오픈AI, 최고수익책임자에 슬랙 전 CEO 데니스 드레서 선임
이든 기자
metax@metax.kr | 2025-12-23 09:00:54
[메타X(MetaX)] 오픈AI가 기업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최고수익책임자(CRO)에 데니스 드레서(Denise Dresser)를 선임했다. 오픈AI는 2025년 12월 9일, 드레서가 글로벌 매출 전략과 엔터프라이즈 및 고객 성공 조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픈AI는 현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번 인사는 AI를 실제 업무 환경에 안착시키는 다음 성장 국면을 대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오픈AI는 드레서의 합류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일상적인 업무 전반에서 AI를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데니스 드레서는 대규모 조직 운영과 엔터프라이즈 고객 이해에 강점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최근까지 슬랙(Slack) CEO로 재직하며 세일즈포스(Salesforce)와의 통합을 이끌었고, 수백만 명의 직장인이 AI 기반 협업 도구를 활용하는 방식을 재정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 이전에는 10년 이상 세일즈포스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세일즈 조직을 구축하고, 복잡도가 높은 대형 고객을 담당하는 영업 전략을 주도했다.
피지 시모(Fidji Simo)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는 “우리는 모든 산업의 수백만 명의 근로자에게 AI 도구를 제공하는 길 위에 있다”며 “데니스는 이미 그와 같은 전환을 이끈 경험이 있으며, 그의 리더십은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고 접근 가능한 AI를 사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레서의 합류 시점은 기업 환경에서 AI 활용이 실험 단계를 넘어 일상적 업무 도구로 자리 잡는 전환기와 맞물려 있다. 오픈AI는 전 세계 기업들이 단발성 파일럿 프로젝트를 넘어, 조직 전체와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AI를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오픈AI에 따르면 근로자의 75%는 AI가 업무 속도나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응답했으며, 다수의 사용자는 하루 평균 40~60분의 시간을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용자 그룹에서는 주당 10시간 이상의 시간 절감 효과도 보고됐다. 또한 전체 사용자의 약 75%는 AI 덕분에 이전에는 수행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업무가 가능해졌다고 답했다.
오픈AI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친화적인 제품 구조를 구축해 왔다. 기업은 ‘ChatGPT for Work’를 통해 빠르게 AI 도입을 시작할 수 있으며, 동시에 API를 활용해 자사 시스템과 업무 흐름에 AI를 직접 통합할 수 있다. 현재 월마트, 모건스탠리, 인튜이트, 데이터브릭스, 타깃, 로우스 등 100만 곳 이상의 기업 고객이 오픈AI 기술을 고객 경험, 내부 운영, 일상적 업무 프로세스에 활용하고 있다.
데니스 드레서는 “나는 커리어 전반에 걸쳐 새로운 카테고리를 정의하는 플랫폼을 확장하는 일을 해왔다”며 “오픈AI가 엔터프라이즈 전환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이 시점에 합류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CRO 선임은 오픈AI가 기술 중심 조직을 넘어, 글로벌 기업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AI를 ‘도입 가능한 실험 기술’이 아닌 ‘신뢰 가능한 업무 인프라’로 정착시키겠다는 오픈AI의 전략이, 이번 인사를 계기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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