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I 시장 핵심 키워드 톱5

김하영

metax@metax.kr | 2025-02-15 19:24:07

AI의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성의 접점…기술 발전과 윤리적 도전과제 직면
인공지능(AI)은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으며 기술 혁신의 중심에 있었다. AI의 확장은 글로벌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환경적, 윤리적 도전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2025년은 AI가 단순한 효율성 향상을 넘어, 지속 가능성과 윤리적 책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마주하며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늘은 기술 혁신, 산업 적용, 지속 가능성, 윤리와 규제, AI와 클라우드의 융합이라는 다섯 가지 축을 중심으로, 2025년 AI의 주요 동향과 실제 사례를 분석해 본다. <편집자주>


2025년 AI 시장의 주요 키워드5

1. 기술 혁신, 생성형 AI와 맞춤형 솔루션

생성형 AI는 효율성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고객 서비스, 콘텐츠 제작,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생성형 AI를 포함한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약 1조 2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이 36.2%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이다.

생성형 AI의 선두 주자인 ChatGPT는 기업의 마케팅과 고객 응대에서 업무 효율을 40% 이상 단축시키며, 빠르고 효율적인 대규모 고객 관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제24회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경영혁신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IBK기업은행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IBK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해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AI 기반 사기계좌 탐지모델 개발 등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강화했으며 내년에는 내부 지식을 학습한 ‘IBK GPT’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2. 맞춤형 AI 솔루션, 산업 적용 확대

AI는 각 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발전하며,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기반 솔루션의 산업 적용 시장은 2025년까지 약 3천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제조업, 헬스케어, 금융 분야에서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헬스케어의 선두주자,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Johnson & Johnson의 부사장 겸 최고정보책임자인 짐 스완슨은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몇 년 안에 AI는 훨씬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Johnson & Johnson에서 "현재 이 기술은 직원들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약물 발견을 가속화하고, 임상 시험 모집을 지원하고, 시술 전에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매핑하고, 외과의가 수술에 가장 적합한 도구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Johnson & Johnson은 효율성과 의사의 학습을 위한 수술실 분석, 수술 과정 개선, 신약 개발 가속화 등에 AI를 적용시키고 있다. 질병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보다 개인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대 시총, JP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JP모건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AI의 등장을 인쇄술,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 인터넷의 발명에 비유하며, AI가 산업 지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 년 전부터 AI 기반 사기 탐지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매년 20억 달러 이상의 금융 손실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3. 지속 가능성, 에너지 효율성의 강화

2025년까지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AI 기술 시장은 약 5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데이터센터 최적화와 친환경 AI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데이터센터와 AI 모델 운영에서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동반하며, 덕분에 환경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또한 끊이지 않았다. 핵심 디지털 인프라 및 연속성 솔루션 전문 기업인 버티브(Vertiv, 뉴욕증권거래소: VRT)는 "2025 데이터센터 동향(2025 Data Center Trends)" 보고서를 통해 주요 기술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버티브의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능형 냉각, 에지 컴퓨팅, 그리고 리퀴드 쿨링기술이 AI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기술은 AI 운영 환경에서 에너지 소비를 대폭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지능형 냉각(Intelligent Cooling): AI의 고밀도 작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기술.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기 전에 근처에서 처리하여 전력 소모를 감소시키고 응답 속도를 높이는 기술.

리퀴드 쿨링(Liquid Cooling): 기존 공기 냉각 시스템보다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며, 특히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

그래픽카드의 표준 기업이라 할 수 있는 NVIDIA는 이미 지난 4월에 열린 ‘NVIDIA GTC 2024’에서 H100, L40 AI 등의 칩을 공개했는데 이 칩들은 엣지 컴퓨팅에 특화되어 있다.

CEO 젠슨 황은 해당 행사에서 이 칩들을 소개하며 “AI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진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AI와 데이터센터 운영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4. 윤리와 규제,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

AI 기술의 확장은 동시에 윤리적 문제와 규제 강화에 대한 요구를 불러일으켰다. AI 알고리즘의 투명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그리고 공정성은 AI 기술이 광범위하게 도입되면서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Statista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45세 이상 응답자의 약 절반이 인공지능(AI)이 윤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미국 성인 응답자의 약 40%가 AI가 윤리적으로 수용 가능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에 회의적이었다.

발전 가능한,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을 위해 유럽연합(EU) 은 2025년부터 AI 규제법(EU AI Act)의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 법안은 고위험 AI 시스템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며, 모든 AI 기반 솔루션이 사회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한 ‘AI 기본법 제정안’을 11월 26일 통과시켰다. ‘AI 기본법 제정안’은 AI 산업 발전을 위한 근거와 책임소재 등 사용 윤리 기준을 담고 있다. 

관련기사1: AI 개발? ‘인간 권익·존엄성’이 먼저다!, 머니투데이 홍세미 기자 2024-12-02

관련기사2: ‘AI 기본법 통과 임박’ 머니S 김성아 기자 2024-11-29

5. AI와 클라우드의 융합, 접근성과 확장성의 혁신

클라우드 기술과 AI의 융합은 기업들이 AI 솔루션을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우선 그 중심을 차지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시장 데이터를 살펴보자.

Statista의 데이터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2023년에 631.9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1%로 성장하여 약 1,84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중 SaaS, IaaS, PaaS와 같은 서비스 모델은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SaaS(Software as a Service):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용자는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유지, 보수할 필요 없이 구독 형태로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Microsoft 365와 Google Workspace가 SaaS의 대표적인 사례다. SaaS 시장은 2023년 288억 달러에서 2029년 818.8억 달러로 성장하며, 클라우드 기반 AI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가상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같은 IT 인프라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용자는 필요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AWS EC2와 Microsoft Azure VM이 IaaS의 대표적인 사례로, 같은 기간 동안 시장 규모는 146.2억 달러에서 461.9억 달러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PaaS(Platform as a Service):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배포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개발자들이 운영 체제나 하드웨어 관리를 신경 쓰지 않고 개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Google App Engine과 Microsoft Azure App Services는 대표적인 PaaS 솔루션인데 이 시장 또한 2029년까지 386.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기술과 AI의 융합: 디지털 전환의 핵심 동력

클라우드와 AI의 융합은 복잡한 AI 인프라를 단순화하여 기업들이 AI 기술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AWS SageMaker나 Google Cloud의 Vertex AI와 같은 플랫폼은 AI 모델의 개발, 배포, 운영 과정을 자동화하여 기업들이 인프라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환경에서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 시장의 성장은 기업들이 AI 솔루션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이를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SaaS 기반의 AI 도구는 중소기업들도 고급 AI 기술을 저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며, IaaS와 PaaS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여 대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지속적인 발전은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며, AI 기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클라우드 기술과 AI의 융합은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융합은 기업들이 기술 혁신을 통해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여 경쟁력 있는 미래를 설계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AI와 함께할 2025년

2025년의 AI는 기술적 혁신을 넘어 환경적 지속 가능성, 윤리적 책임, 그리고 산업 전반의 혁신을 아우르며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할 것이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은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기준을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AI 트렌드를 적극 활용해 변화하는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 동시에, 환경적 책임과 윤리적 기준을 충족시키는 지속 가능한 기술 전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AI는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미래 사회의 청사진을 설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의 AI 시장은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선봉에 서며, 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이 결합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도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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