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기술이 바꾸는 서울… 경제 활성화 이끈다
정수연
jsy020224@naver.com | 2025-02-16 19:27:18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 XR(확장현실)과 같은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며 정부도 이와 관련한 새로운 경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확장현실(XR)’ 산업에 집중 투자해 첨단 기술 산업의 선도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연평균 성장률이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첨단 기술 산업인 ‘확장현실(XR)’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XR 산업의 생태계 확장과 기술 개발, 해외시장 진출을 포함하는 종합 지원을 통해 서울을 이 분야의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원사이클 지원 체계’를 구축해 XR 산업을 미래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 XR산업 현황
XR(확장현실)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융합해 사용자에게 몰입감 있고 현실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경계를 허물어 사용자가 물리적 제약 없이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XR 기술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넘어 교육, 헬스케어, 제조업,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제조와 원격 진료 등 산업 현장에서 XR의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며, 시장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XR시장은 2021년 189억 6,000만 달러에서 2026년 1,007억 7,000만 달러로 연평균 39.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2~2027년 사이에 VR 헤드셋 출하량은 총 855만 대에서 2,465만 대로 연평균 23.6% 성장할 전망이며, 동기간에 AR 헤드셋은 28만 대에서 641만 대로 연평균 87% 성장할 전망이다.
◆ 서울시의 XR 산업 추진목적
서울시는 XR 산업이 미래 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집중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2024년 XR 산업을 포함한 창조산업이 서울 경제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투자와 지원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 개발을 넘어 기업 성장과 산업 생태계의 확장을 동시에 도모하는 전략적 접근이다. 서울시는 XR 산업을 도시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서울의 XR 산업 육성은 경제적 성과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의료, 미디어, 자동차 등 여러 산업에 XR 기술이 도입되면, 서비스 품질 향상과 비용 절감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전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산업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XR 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사업 내용
서울시는 XR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2028년까지 19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100억 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비 지원으로 충당되며, 나머지 예산은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한다. 서울시는 상암 DMC에 기존의 서울 XR실증센터*를 확장해 2만 9,759㎡ 규모의 ‘창조산업 XR센터**’를 조성한다. 이 센터는 부품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설로 발전하며, 기업 입주를 지원해 서울을 XR 산업의 중심지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 서울XR실증센터 : 서울 상암DMC 첨단산업센터에 위치하며, XR 기술이 활용된 디바이 스의 서비스 품질을 실증 평가하는 센터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XR 완제품의 ‘성능 평 가’와 ‘사용자 평가’를 통해 XR 기술의 안정적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 창조산업 XR센터 : 종전의 실증센터는 XR 평가 장비 및 평가 방법이 종전의 ‘완제품’ 위주의 실증 평가에서 ‘부품부터SW/서비스까지’ 통합적 평가가 가능한 센터로 고도화 되며, XR 융합산업의 기업들이 입주하여 DMC 첨단 산업기지로서‘창조산업 XR센터’로 재구조화 될 예정이다.
새로 조성될 XR센터는 기존 실증센터와 달리 XR 부품과 디바이스, 소프트웨어까지 통합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품질 기준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서울의 XR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창조산업 XR센터에서는 기존의 완제품 중심 성능 평가 외에도 부품과 소프트웨어의 안정성, 서비스 간의 호환성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평가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품질 인증을 확보하게 되며, XR 기술이 해외 시장으로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입주 공간 제공, 인력 양성, 펀드 조성, 투자 유치 컨설팅 등 종합적인 경영 지원을 포함한다. 기업들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고, 다양한 XR 관련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간의 협력 체계도 마련해 산업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서울시는 이종 업종 간 융합 시스템을 구축해, XR 기술과 다른 산업 분야가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의료와 교육 산업이 협업해 XR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원격 교육 및 진료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해 증강현실 기반 운전 보조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의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다. 이러한 산업 융합 모델은 서울의 XR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에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향후 5년간 193억원을 투입해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먹거리인 XR산업 기술력 강화와 XR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며 “XR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워 서울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 기대효과
이번 정책은 연평균 성장률 40%에 달하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며, 서울 경제의 미래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른바 ‘원사이클 지원 체계’를 통해 XR 산업의 모든 단계에서 기업과 인재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이 세계 시장에서 XR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선도 도시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책의 핵심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그리고 인재 양성이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XR 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균형 잡힌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 시사점
서울시가 확장현실(XR) 산업에 집중 투자하며 미래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XR 산업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기술로, 교육, 의료,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서울시는 XR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해 첨단 기술 도시로 도약할 방침이다.
세계 XR 시장은 급속히 성장 중이며, 이는 기술 혁신뿐 아니라 산업 구조 전환도 주도하고 있다. 이미 스마트 제조와 원격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XR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며, XR은 ‘미래 기술’을 넘어 현실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서울시가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 평가된다. 특히 상암 DMC에 조성될 XR센터는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기업 성장을 돕는 종합 허브로 기능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투자와 정책은 산업 융합을 촉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교육과 의료 분야의 협력을 통해 XR을 활용한 몰입형 원격 교육이나 진료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이러한 융합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해 서울을 XR 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기업, 기술, 인재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해 미래 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정책 정착으로 서울이 XR 산업의 세계적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 관련 논문
<디지털 전환기 서울시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요약: 본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기의 서울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메타버스와 같은 새롭게 태동하고 있는 산업생태계에 주목하고 이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정책방향 하에 기존의 공공행정 중심 정책이나 이벤트 지향의 사업을 넘어 산업생태계 중심 전략으로의 전환이 요구되며, 그 일환으로 메타버스 산업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허브 조성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문링크
[ⓒ META-X.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