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략기술 트렌드③: ‘인간과 기계의 시너지’
김하영 기자
hashe@metax.kr | 2025-04-14 07:00:00
효율과 창의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바라며
‘AI가 내 일을 빼앗을까?’라는 질문이 많았던 3년 전과 달리, 요즘의 질문은 더 복잡하다.
“나는 기계와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가트너는 2025 전략기술 트렌드에서 ‘인간과 기계의 시너지’를 세 번째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인간이 기계를 조종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인간의 약점을 보완하고, 인간이 기계의 결과를 해석하는 협업 구조를 뜻한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흐려지는 지금, 기술을 '도구'로만 바라보는 시선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2025 전략기술 트렌드 세 번째 테마, ‘인간과 기계의 시너지’에 대해 알아보자.
Trend 08. 공간 컴퓨팅 (Spatial Computing)
공간 컴퓨팅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하여 현실 공간과 디지털 데이터를 결합하는 기술이다. 즉 물리적 공간인 현실 세계에 디지털 콘텐츠를 고정하고 그것을 자유롭게 조작, 이용할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과 가상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가트너는 이러한 공간 컴퓨팅 분야가 2033년까지 약 1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2023년 시장 규모인 1,100억 달러의 10배가 넘는 규모이다.
이러한 기술은 교육,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들이 AR을 통해 실감 나는 학습 환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의료 분야에서는 수술 시 VR을 활용하여 더욱 정밀한 수술을 수행할 수도 있다. 또한, 원격 근무나 가상 환경 근무가 일상이 된 요즘, AR과 VR을 활용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팀원들도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처럼 공간 컴퓨팅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개최된 CES 2025에서는 공간 컴퓨팅 기술이 디지털 세계와 현실을 융합하여 다양한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되었다.
AR 생태계의 확장, 엑스리얼(Xreal)
엑스리얼(XREAL)은 CES 2025에서 자체 개발한 공간 컴퓨팅 플랫폼을 공개하며, 이 생태계의 플랫폼 리더십 강화를 선언했다.
자체 X1칩셋을 탑재한 XREAL One은 모바일 기기처럼 앱을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는 독립형 AR 기기로, 공간 컴퓨팅의 핵심인 공간 인식(3DoF/6DoF), 오디오 위치 추적, UI 조작 등도 함께 구현된다.
심지어 까다롭기로 유명한 독일의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 'TÜV 라인란드(TÜV Rheinland)' 인증을 획득하여 사용자 안전성을 높였다. 이는 국제 표준 및 규제 요건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는데, 덕분에 엑스리얼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AR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MR 그 이상, 공간을 설계하는 '프로젝트 무한'
삼성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obile World Congress 2025, MWC25)’에서 최초의 안드로이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의 실물을 공개했다. 구글, 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탑재한 이 제품은 멀티모달 AI를 바탕으로 실제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대화와 확장된 인터랙티브 XR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기기 협업을 넘어, 공간 컴퓨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적 선언에 가깝다.
‘프로젝트 무한’은 고성능 칩셋(퀄컴), 공간 인식 플랫폼(삼성), 그리고 앱·OS 생태계(구글)가 결합된 구조로, 현실 공간 위에 디지털 정보와 콘텐츠를 정밀하게 배치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형 MR 시스템이다. 이는 기존의 스마트폰 중심 인터페이스를 넘어, 사용자의 시선, 손짓, 위치 등 공간 맥락(Context)에 따라 반응하는 컴퓨팅 환경, 즉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공간 컴퓨팅, 가능성과 현실 사이 그 어딘가
공간 컴퓨팅은 분명 차세대 기술 패러다임의 핵심이다. 현실과 디지털을 연결하고, 사용자의 시선·손짓·공간 맥락에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컴퓨팅’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서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사례들이 그 가능성을 실현해가는 선명한 사례들이다.
하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현실적인 벽도 크다. 높은 기기 가격, 콘텐츠 부족,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미성숙, 무엇보다 공간을 ‘정확히’ 이해하고 반응하는 데 필요한 기술의 정교함이 아직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간 컴퓨팅은 지금 ‘기술적 비전’과 ‘현실적 구현’ 사이의 전환기에 서 있다.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대중화와 일상화를 위해선 기술 간 통합, 플랫폼의 성숙, 사용자 경험 중심 설계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앞으로 누가 이 전환기를 빠르게 넘어서고, 현실 공간 위에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구현해낼 수 있느냐가 다음 기술 시대의 판도를 결정할 것이다.
Trend 9. 다기능 로봇 (Polyfunctional Robots)
다기능 로봇은 단일 작업에 특화된 기존 로봇과 달리,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을 의미한다. 이러한 로봇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모듈식 설계 등의 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제조업, 의료, 농업,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간과 협업하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다기능 로봇은 로봇이 환경을 학습하고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주변 환경과 객체를 인식하여 정밀한 작업도 가능하다. 또한 필요에 따라 부품이나 기능을 교체하여 다양한 작업에 적응할 수 있고 다른 기기와 연동하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 협력도 가능하다. 때문에 다기능 로봇은 제조, 물류, 의료, 농업, 서비스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제조업에서는 한 대의 로봇이 조립·용접·검사 등 여러 공정을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한다. 물류 산업에서는 자율주행 기반의 로봇이 창고 내 물류 처리, 재고 관리, 운송을 동시에 수행하며,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는 수술 보조, 약품 운반, 간병 업무 등 여러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또한 농업에서는 파종, 수확, 병해충 감지 등 농작업 전반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서비스 산업에서는 청소, 안내, 서빙 등 다양한 고객 접점 업무를 효율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다기능 로봇은 반복적이고 힘든 작업을 대신 수행함으로써 인간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작업의 정확도와 일관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는 불량률 감소와 생산 효율 증대가 가능하며, 의료나 재난 대응과 같은 정밀성과 신속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협업 구조가 확산되면서, 인간은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더불어 로봇이 수집하는 방대한 데이터는 AI 분석과 결합되어 더 정교한 의사결정과 예측이 가능해지며, 이는 사회 전반의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람, 시뮬레이터를 그대로 학습해 동작하는 다기능 농업로봇
국내 기업 대동은 CES 2025에서 AI 기반 다기능 농업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딸기 재배 작업을 기준으로 개발되었으며, 음성 지시를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인지하여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할 수 있는데, 이는 사람의 작업 방식을 학습하여 실제 농업 현장에서 적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사람이나 시뮬레이터를 그대로 학습해 동작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을 적용해 하나의 모델로 다양한 작업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혁신적인 UX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근 시일 내 로봇 산업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료 특화 다기능 로봇, 다빈치 5
다빈치 5는 인간의 손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AI·영상·데이터 분석까지 융합해 다양한 의료 환경에 적응하는 '의료 로봇'이다.
인간의 손보다 더 정밀하게 움직이는 4개의 로봇 팔이 장착되어 있으며, 복잡한 수술도 고정밀로 수행 가능하다. 또, 수술 중 로봇이 수술 환경을 인식하고 의사에게 실시간 촉각·압력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수술 부위를 고배율, 고해상도 3D 화면으로 구현하여 외과의의 시야를 확보하기도 한다. 수술 데이터를 기록, 분석하고 가상 시뮬레이션도 제공하기 때문에 외과의 훈련에도 활용 가능하다. 종합해 보면, AI와 센서, 로봇팔 그리고 영상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여 외과 수술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의료 특화 다기능 로봇'인 것이다.
가트너는 해당 보고서에서, 현재 10% 미만인 스마트 로봇과의 일상적 상호작용이 2030년까지 8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다기능 로봇이 향후 다양한 산업과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시사한다.
하지만 다기능 로봇의 상용화에는 여전히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기술적으로는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하는 데 따른 정밀도와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며, 전력 소모나 하드웨어 고장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개발비와 유지비가 높아 중소기업이나 일반 소비자에게는 접근성이 낮을 수 있고, 로봇 도입이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사회적 우려도 존재한다. 더불어 로봇이 수집하는 개인 정보와 관련된 보안 문제, 책임 소재 불분명 등 법적·윤리적 문제도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
이처럼 다기능 로봇은 분명히 큰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지만, 그 잠재력을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실현하기 위한 다각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Trend 10. 신경학적 강화 (Neurological Enhancement)
신경학적 향상(Neurological Enhancement)은 인간의 뇌와 신경계 기능을 기술적으로 증강해, 인지 능력과 기억력, 집중력, 신체 반응 속도 등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는 건강한 사람의 능력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AI, 신경 인터페이스, 생체 기술, 나노 기술 등이 융합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신경학적 향상은 단지 질병 치료를 넘어, 인간의 뇌 기능과 인지 능력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기술적 시도인데,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뇌 질환에 대한 예방적 관리 수요가 높아졌고, 동시에 교육·군사·의료·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 능력의 극대화가 경쟁력으로 작용하면서, 신경학적 향상 기술이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신경학적 향상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에는 크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신경 자극 기술, 인지 향상 약물, AI 기반 훈련 시스템, 그리고 유전자 편집 기술이 있다.
BCI는 뇌의 전기적 신호를 분석해 외부 장치를 제어하거나, 양방향 신호 교환이 가능한 형태(BBMI)로 진화 중이다. 신경 자극 기술로는 경두개 자기 자극(TMS), 딥브레인 자극(DBS) 등이 있으며, 이는 특정 뇌 영역을 자극해 기능을 일시적 또는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방식이다.
또한, AI 기반의 맞춤형 두뇌 훈련 프로그램 역시 상용화가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유전자 편집을 통한 인지 능력 향상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집중력과 각성 수준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약물’(예: 모다피닐, 리탈린)은 실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미 의료 분야에서는 파킨슨병, 치매, 뇌졸중 환자의 재활을 위해 신경 자극 기술과 BCI 기반 보조 장치를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환자가 뇌 신호로 로봇 팔을 조작하거나, 자극을 통해 운동 능력을 회복하는 사례가 존재한다.
그 외 군사 영역에서도 병사들이 피로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반응속도를 높이기 위한 약물이나 훈련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고, 교육 분야에서는 학습 집중력 강화를 위한 웨어러블 BCI 기기와 AI 학습 시스템이 활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트너의 전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지식 근로자의 약 30%가 AI 중심의 업무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신경학적 향상 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30년까지 IT 근로자의 60%가 양방향 뇌-기계 인터페이스(BBMIs)와 같은 기술에 의해 향상되고 이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도 전망하였다. 이러한 전망은 신경학적 향상 기술이 향후 몇 년 내에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핵심 요소로 부상할 것임을 보여준다.
누구를 위한 강화인가!
신경학적 향상 기술은 인간의 인지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집중력, 기억력, 학습 능력, 반응 속도 등 다양한 정신 기능을 개선할 수 있어, 교육, 의료, 군사,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개인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뇌 질환이나 신경 손상 환자의 재활에 있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나 신경 자극 기술은 기존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기능 회복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건강한 사람에게도 업무 성과 향상이나 창의성 증진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윤리적·사회적 문제와 기술적 한계를 안고 있다. 뇌에 대한 자극이나 외부 장치의 연결이 장기적으로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으며, 특히 약물 기반의 인지 향상은 중독성이나 부작용의 우려도 있다. 또한 인간 능력의 '강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정보·능력 격차가 새로운 불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프라이버시 침해와 책임 소재의 모호성 또한 뇌 데이터를 다루는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과제다.
신경학적 향상 기술은 향후 비침습적 인터페이스에서 최소침습형 기술로 발전하면서 더 많은 사용자에게 접근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으로는 BCI가 단순 제어 수준을 넘어 양방향 신호 교환이 가능한 BBMI 형태로 진화하고, AI와 결합해 뇌 상태에 맞춘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한 맞춤형 강화 시스템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관련 법·윤리 규제도 함께 정비되어야 하며, 인간의 자연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책임 있는 향상’이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을 바라보길 바라며.
지금까지 가트너의 2025 전략 기술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았다.
하나의 기술이 아닌, 기술 간의 융합과 상호작용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다. 다기능 로봇, 신경학적 향상, AI-플랫폼 통합 같은 흐름은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인간의 일상, 노동, 사고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그만큼 기술이 가져올 변화는 위대한 기회인 동시에,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도전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기술은 속도만큼이나 방향이 중요하다. 그 기술의 방향이, ‘인간 중심’이라는 본질을 잊지 않길 바란다.
[METAX = 김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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