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장은 얼마나 커지는 것인가?
X 기자
xx@metax.kr | 2025-02-22 07:11:38
AR/VR 시장규모, '25년까지 약 470억 달러 성장 예상
메타버스 시장, '25년에는 2.4천억~3.9천억 달러 전망
다음은 Deloitte Insights에서 발행한 2022 No. 23 '기회의 땅 메타버스로의 초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해당 보고서는 Deloitte Insights(https://www2.deloitte.com/)에서 자료를 다운받아 확인할 수 있다. |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둘러싸고도 각기 다른 전망이 나온다. 어디까지를 메타버스 시장으로 정의할지 등에 관해 구체적인 개념 확립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이유다.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앞서 나갔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2024년까지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가 8,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게임 플랫폼 회사 로블록스는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TAM36)를 모바일·스트리밍 콘텐츠·소셜미디어로 나눠 각각 최소 2,000억 달러로 봤다.
또 캐나다 조사회사 이머전리서치는 블룸버그와 비슷한 8,290억 달러로 예상했지만, 실현 시점을 4년 더 늦은 2028년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메타버스의 미국 시장규모을 무려 8조 달러로 전망했다. 이와 같이 기관들마다 전망치의 편차가 큰 것은 메타버스의 산업 구조와 사업화 범위 등이 제각각이거나 제대로 정의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현 가능한 시장 규모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기관들의 예측 논리를 참고하고, 앞에서 언급한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정의와 성장 전망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메타버스 시장을 정의하고 전망하고자 한다.
메타버스 시장은 (1)가상자산경제(Virtual Asset Economy), (2)XR(AR/VR/MR)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3)네트워크 인프라, 그리고 클라우드와 블록체인을 포함하는 (4)컴퓨팅 인프라의 네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가상자산은 메타버스 컨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 경제적 가치 또한 높아지고 있다. 가상자산은 개인간의 거래뿐만 아니라 개인과 기업 간 거래 또한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거래되는 가상 자산은 웹 3.0 분산형 인프라 또는 ‘Walled Garden’에 저장된다.
이를 기준으로 시장 규모를 추정할 수 있지만 가상자산은 근본적인 변동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의 거래 가치는 ‘25년까지 1,500억달러에서 3,000억 달러 사이로 예측된다.
둘째로 X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기기 판매 증가와 더불어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관련 매출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AR/VR 하드웨어의 확산에 걸림돌이 되던 무게와 크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급격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및 애플 등의 관련 제품의 로드맵을 보면 최종적인 설계 방향이 안경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헤드셋 내부의 시선 추적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자가 보는 곳에 컴퓨팅 파워를 정확히 집중될 수 있도록 해, 시각 주변부의 전력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2025년까지 약 47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이 예측되며, AR/VR 증강현실을 추구하는 생산성과 혜택이 서로 상이한 소비자와 기업구매자로 세분화되어 성장할 것이다.
셋째, AR/VR기기로 실감 콘텐츠를 느끼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현재 메타퀘스트2는 눈당(per eyes) 1K 해상도이고, 애플 헤드셋은 4K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간의 시각과 동일하게 맞추려면 결국 20K에 도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정 네트워크(fiber and wi-fi)와 모바일(5G/6G) 둘다 네트워크 용량 증설과 기술적 향상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네트워크 시장은 지금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그 규모는 약 190억 달러에 이를 것이다.
마지막으로 AR 및 VR을 경험하려면 지금 보다 연산 능력이 빠른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하다. 즉 실감 컨텐츠가 실시간(고속), 초저지연으로 스트리밍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메타(Meta)사는 언론을 통해 메타버스 전략을 발표하면서, 현재 보다 20배 빠른 슈퍼 컴퓨터 개발을 밝힌 바 있다. 현재는 대규모 데이터 연산을 경제적으로 수행하고, 그 결과를 지연없이 전달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 컨텐츠와 동시 다수 접속자들의 활동, 특히 NFT 거래 등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 클라우드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컴퓨팅 인프라 시장이 280억 달러에 이를 것이다.
결론적으로 메타버스 시장은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로 파편화 된 시장이지만, 가상공간에서 사용자의 경험과 몰입을 위해 요구되는 기기와 기술 인프라의 재구성으로 시장을 정의할 수 있다.
기기의 보급추이 그리고 기술 인프라의 추가적인 도입 가능성 검토로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추정한 결과로 ‘21년 1,200억 달러에 달하는 메타버스 시장은 매년 19.2%~34.3%의 성장률을 보이며 ‘25년에는 최소 2,400억 달러에서 최대 3,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반영된 것으로, 그 변동 범위에 따라 시장 규모 예측치는 최소와 최대 약 1.7배의 편차를 보인다.
향후 메타버스 시장이 기존 ICT 인프라 시장에서 확장은 크게 기대되지는 않는다. 이는 PC와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이미 높고, 경제적인 컴퓨팅 메커니즘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메타버스는 헬스케어에서 유통 소비재 및 산업재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고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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