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틱톡을 지키는 새 명령 내리다

X 기자

metax@metax.kr | 2025-09-30 11:00:00

틱톡을 살린 대통령 명령, 그 안의 의미

2025년 9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없애지 않고 계속 쓰게 하겠다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대신 미국에서 더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조건을 붙였다. 핵심은 틱톡의 주인을 바꾸는 것이다.

원래 법대로라면 틱톡은 미국에서 사라질 뻔했다. 틱톡은 중국 회사 바이트댄스가 만든 앱이어서, 미국 정부는 “외국이 마음대로 통제하는 앱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금지하려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번 집행을 미루며 다른 방법을 찾았다.

이번에 나온 해법은 틱톡의 미국 운영을 새로 만든 미국 회사가 맡는 것이다. 이 회사는 미국에 있고, 지분 대부분도 미국 사람들이 가진다. 바이트댄스는 20% 미만만 가진다. 즉, 열쇠와 주인은 미국이 갖게 된 뜻이다.

안전 장치도 여러 개 붙였다.

첫째, 틱톡의 뇌라고 할 수 있는 ‘추천 알고리즘’과 앱 운영은 미국 회사가 직접 관리한다. 둘째, 미국 사람들의 정보는 미국 회사가 운영하는 클라우드에만 저장된다. 셋째, 보안 전문가들이 계속 들여다보며 업데이트와 데이터 흐름을 확인한다. 넷째, 미국 이용자의 데이터를 쓰는 추천 모델은 미국에서 다시 학습시키도록 했다.

요약하면 “열쇠도, 금고도, 감시도 미국 안에 둔다”는 뜻이다.

이렇게 하면 두 가지를 지킬 수 있다. 하나는 미국의 안전이고, 다른 하나는 틱톡을 쓰는 1억 7천만 명의 일상이다. 크리에이터와 가게들도 안심하고 계속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20일 동안 법을 강제로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사이에 새 미국 회사가 제대로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시간을 준 것이다. 이 기간에 틱톡을 업데이트하거나 쓰는 사람은 벌을 받지 않는다.

이번 대통령 명령은 “틱톡을 없애기”가 아니라 “틱톡을 안전하게 고쳐 쓰기”다. 미국 사람들은 계속 틱톡을 즐길 수 있고, 정부는 그 사이에 문단속을 단단히 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틱톡을 지켜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미국 사회와 세계 정치에도 큰 영향을 준다.

첫째, 안전 문제다. 틱톡은 전 세계 사람들이 쓰는 앱이고, 미국만 해도 1억 7천만 명이 이용한다. 그런데 이 앱의 주인이 중국 회사라면, 미국 사람들의 정보가 새 나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그래서 이번 명령은 “열쇠를 미국이 쥔다”는 점에서 안전을 지키려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회사가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어, 완전히 안전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둘째, 경제 문제다. 많은 미국인들이 틱톡에서 영상을 만들고, 돈을 벌고, 광고를 한다. 만약 틱톡이 사라졌다면 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대통령은 안전도 지키면서 동시에 경제적 피해를 막으려 했다. 쉽게 말해, 놀이터를 폐쇄하지 않고 안전펜스를 세운 셈이다.

셋째, 정치 문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앱 하나를 살린 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안에서 나온 결정이다. 미국은 중국이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영향력을 넓히는 걸 경계한다. 그래서 틱톡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곧 미국의 전략을 보여주는 상징이 된다.

결국 이번 명령은 “틱톡은 계속 쓰게 해주지만, 미국의 규칙 아래 두겠다”는 약속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런 디지털 전쟁은 계속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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