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 수면 리듬에 영향을 미칠까?

X 기자

metax@metax.kr | 2025-03-09 13:19:09

삼성 헬스 데이터 분석…젊은 층일수록 회복 속도 더뎌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 DST)이 시행되면 기상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지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시간 조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인체의 생체리듬을 흔들어 수면 부족과 피로감을 유발하는 원인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을 맞아 2024년 봄 서머타임 기간 동안 미국, 캐나다, 유럽 40개국에 위치한 삼성 헬스 사용자들의 취침 및 기상 시간을 갤럭시 웨어러블 단말을 통해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조사는 서머타임 적용 전후 3주씩 총 6주간 진행됐으며, 그 결과 서머타임이 수면 패턴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젊은 층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는 점이 확인됐다.

서머타임이 수면 패턴에 미치는 영향, 20대가 가장 취약

서머타임이 시작되는 날 밤,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나타났다. 

삼성 헬스 데이터 분석 결과, 서머타임 시행 전날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33분 늦게 잠들고, 19분 일찍 일어났다.

연령별 데이터를 보면, 모든 연령대가 서머타임의 영향을 받았지만 20대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대의 평균 취침 시간이 새벽 1시 28분으로 가장 늦었으며, 기상 시간 또한 조정되지 않아 수면 부족의 영향이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머타임 이후 수면 회복, 평균 3주 이상 소요

또한 서머타임 이후 전반적으로 수면 점수가 낮아졌으며, 특히 20대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머타임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밀하게 살펴보기 위해, 삼성전자는 수면 점수(Sleep Score) 데이터를 활용했다. 수면 점수는 수면 패턴의 일관성, 수면 중 깸, 수면 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다.

서머타임 시행 후 일주일간의 회복 속도를 살펴보면, 20대가 가장 느리게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면 점수가 서머타임 시행 이전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돌아오는데 평균 3주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젊은 층일수록 서머타임으로 인한 생체 리듬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사회적 활동 패턴, 불규칙한 생활 습관, 야간 활동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서머타임으로 인한 수면 불균형, 해결 방법은?

서머타임은 모든 연령대에서 생체 리듬을 교란시키지만, 특히 젊은 층에서는 수면 패턴의 변화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체계적인 수면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① 수면 환경 최적화: 삼성 헬스 ‘수면 환경 리포트’

삼성전자는 수면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온도, 습도, CO2, 조도)을 분석하는 ‘수면 환경 리포트(Sleep Environment Report)’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기능은 삼성 헬스 앱과 스마트홈 플랫폼인 SmartThings를 연동해 실내 환경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② 수면 패턴 분석: ‘에너지 점수(Energy Score)’ 기능 강화

업데이트된 삼성 헬스 앱에서는 ‘에너지 점수(Energy Score)’ 기능이 더욱 정밀하게 개선됐다. 기존에는 심박수와 수면 데이터만 활용했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활동 규칙성(Activity Consistency)’이라는 새로운 지표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최근 1주일간의 활동량을 지난 4주간의 활동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보다 면밀히 파악할 수 있다.

③ 개인 맞춤 수면 코칭: 8가지 동물 유형 기반 분석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8가지 동물 유형으로 분류하는 수면 코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실제 수면 습관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개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건강한 생체리듬을 위한 전략이 필요

서머타임은 단순한 시간 조정이 아니라 생체 시계를 교란시켜 수면 부족, 피로감, 주간 졸음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삼성 헬스 데이터 분석 결과, 수면 패턴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 3주 이상이 소요되며, 젊은 층일수록 적응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수면 관리 전략이 필요하며, 수면 환경을 최적화하고, 규칙적인 취침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 META-X.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