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 주] AI 기술 동향 : AI 윤리와 규제, 엔비디자에 도전장
김한얼 기자
metax@metax.kr | 2025-02-16 13:34:44
2024년 8월 둘째 주, 인공지능(AI) 분야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주를 보냈습니다.
오픈AI의 GPT-5 출시 임박설, 엔비디아의 독점 시장에 대한 도전, AI 윤리와 규제를 둘러싼 논란 등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난주 발표된 주요 뉴스들을 바탕으로 최신 AI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그 이면에 담긴 의미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분석합니다.
멀티모달 AI 시대의 도래, 그리고 거대한 가능성
멀티모달 AI 기술의 약진, 사용자 경험 혁신 예고
오픈AI의 GPT-4o 레드팀 보고서 발표 및 출시 임박
오픈AI는 5월에 공개한 멀티모달 모델 GPT-4o에 대한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체 평가 프레임워크에 따라 GPT-4o의 위험 수준을 ‘중간’으로 평가했으며, 오디오 기능 안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외부 레드팀과 협력하여 모델의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고 완화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GPT-4o는 사이버 보안, 생물학적 위협, 모델 자율성에서 ‘낮음’ 위험 점수를, 설득에서만 ‘중간’ 위험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오픈AI 공동 창립자들의 퇴사와 휴가, 개발자 회의 개최 소식 등을 종합해 볼 때, GPT-5 출시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구글, 제미나이 기반 하드웨어 강화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8월 13일 '메이드 바이 구글' 이벤트에서 최신 스마트폰 픽셀 9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모든 픽셀 9 시리즈에는 구글의 최신 멀티모달 LLM인 '제미나이'가 탑재될 예정이며, 특히 폴더블폰인 픽셀 9 프로 폴드는 제미나이의 성능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구글은 또한 '네스트 카메라'에 AI 설명 자막 생성 기능을 추가하고, '구글 홈' 앱에는 자연어 기반 홈 오토메이션 기능을 도입하는 등, 제미나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에도 대화 맥락 및 이해도를 향상시킨 더 스마트한 AI 기능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런웨이, 동영상 생성 AI 도구에 일관성 기능 추가
런웨이는 '젠-3 알파 이미지-비디오' 도구에 생성 비디오의 시작과 끝 프레임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 기능은 AI가 장편 영상을 제작할 때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브랜드 일관성이 중요한 상업 영상 제작이나 맞춤형 교육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지원하는 '제미나이' 기능 출시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유튜브는 크리에이터들이 영상 제작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제미나이와 브레인스토밍'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과는 달리, 콘텐츠 제작 과정 자체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아마존, 기업용 AI 이미지 생성기 '타이탄 이미지 생성기 v2' 업그레이드
아마존은 기업용 AI 이미지 생성 도구 '타이탄 이미지 생성기 v2'에 참조 이미지를 반영하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이 기능은 텍스트 프롬프트와 함께 기업 로고나 제품 이미지와 같은 참조 이미지를 입력하여 이미지 생성을 안내하고, 브랜드 스타일과 주제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AI 윤리 논쟁, 더욱 뜨거워지는 규제 움직임
AI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적 문제와 규제 필요성 대두
오픈AI, 데이터 무단 사용으로 집단 소송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로부터 동영상 대본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AI 모델을 훈련시켰다는 혐의로 집단 소송을 당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오픈AI가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있는 모든 유튜브 사용자 및 크리에이터에게 500만 달러 이상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오픈AI는 **'공정 사용'**이라는 법적 근거를 들어 데이터 사용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저작권 소유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X(트위터), 사용자 데이터 무단 사용으로 제소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X가 EU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하여 AI 모델 '그록'을 훈련했다는 혐의로 아일랜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DPC는 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위반을 이유로 X의 아일랜드 법인이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가처분 명령을 신청했습니다.
엔비디아, 저작권 침해 논란
엔가젯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을 위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영상을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공정 사용'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아르헨티나, AI 범죄 예측 시스템 도입 논란
더 가디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AI를 활용해 미래 범죄를 예측하고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학계는 개인정보 침해와 인권 침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하는 기업들, 새로운 강자 될까
AI 칩 시장, 엔비디아 독주 속 경쟁사들의 도전 본격화
그로크, AI 추론 칩으로 기업가치 3조 8000억 달성
더 레지스터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사인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로크는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3조 800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그로크는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실시간 채팅을 가능하게 하는 **AI 추론 칩 'LPU'**를 개발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GPU보다 압도적인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합니다. 그로크는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을 활용해 차세대 AI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며, AI 추론용 클라우드 서비스 '그로크클라우드'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텔, 오픈AI 투자 거부 후 위기
포춘에 따르면 인텔은 7년 전 오픈AI 지분 30%를 10억 달러에 인수할 기회를 거부한 것이 알려지면서, AI 시대에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인텔은 지난주 실적 부진과 대규모 해고 계획 발표 이후 주가가 26% 폭락하는 등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시사점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멀티모달 AI 등 혁신적 기능이 등장하고 있지만, 데이터 무단수집에 따른 윤리적, 법적 문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AI 하드웨어 시장의 경쟁 구도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이 AI 산업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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