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분야, 비신기술 분야보다 일자리 안정성 높아…취업 유지율 90.5%
X 기자
metax@metax.kr | 2025-03-15 15:54:35
신기술 분야에서 일자리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 원장 고혜원)은 ‘KRIVET Issue Brief 300호(신기술 분야 신규 진출 인력의 전공 특성과 취업 유지율)’를 발표하며, 신기술 분야 취업자들의 취업 유지율이 비신기술 분야보다 확연히 높다고 분석했다.

※ 이번 분석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산업 및 직종이 식별되는 취업자 80만1977명을 대상으로 함.
※ 신기술 분야는 디지털, 소재·부품, 로봇·드론, 바이오헬스, 에코업, 에너지, 양자, 우주 등임.
※ 취업 유지율은 졸업 당해 12월에 취업한 자를 대상으로 신기술과 비신기술 분야 취업자를 구분해 졸업 후 차년도 11월까지 취업 유지 비율을 확인함.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80만 1,977명을 대상으로, 졸업 당해 12월에 취업한 후 차년도 11월까지의 취업 유지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기술 분야 취업자의 취업 유지율은 90.5%로, 비신기술 분야(84.6%)보다 5.9%p 높아 신기술 분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예체능·인문 계열에서 두드러져
특히 자연·예체능·인문 계열과 전문대학 졸업자의 경우 신기술 분야의 일자리 안정성 프리미엄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공별로 신기술 분야와 비신기술 분야의 취업 유지율(졸업 차년도 11월 기준) 차이를 살펴보면 자연 계열 8.3%p(신기술 분야 91.3%, 비신기술 분야 83.0%), 예체능 계열 6.0%p(신기술 분야 80.9%, 비신기술 분야 74.9%), 인문 계열 3.9%p(신기술 분야 87.4%, 비신기술 분야 83.5%)로 나타났다.
학력별로 신기술 분야와 비신기술 분야의 취업 유지율(졸업 차년도 11월 기준) 차이를 살펴보면 전문대학이 5.6%p(신기술 분야 87.1%, 비신기술 분야 81.5%)로 가장 높았고, 대학 5.3%p(신기술 분야 90.5%, 비신기술 분야 85.2%)로 나타났다. 대학원은 1.2%p(신기술 분야 97.4%, 비신기술 분야 96.2%)로 나타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분야 진출 증가…공학·자연 계열 주도
신기술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신기술 분야 취업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기술 분야 진출률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8.4%에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1.8%로 3.4%p 상승했다.
전공별로 살펴보면 공학 계열이 40.8%에서 45.4%로 4.6%p 증가해 최대였으며, 자연 계열이 24.3%에서 27.7%로 3.4%p 올라 뒤를 이었다.
학력별로는 전문대학 3.6%p(16.2%에서 19.9%로), 대학 3.5%p(17.4%에서 20.9%로), 대학원 2.7%p(35.3%에서 38.0%로) 순으로 증가했다.
공학 및 자연 계열을 중심으로 신기술 분야로의 진출이 두드러졌으며, 전문대·대학·대학원 모두에서 신기술 분야 취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황인영 부연구위원은 “모든 전공과 학력에서 신기술 분야 취업률이 상승했다”며 “신기술 산업의 높은 성장세가 인력 수요로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모든 전공에서 신기술 분야 취업 유지율이 비신기술 분야보다 높았다”며 “신기술 분야의 취업처가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경향, 즉 일자리 안정성 프리미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의 특성을 통제한 후에도 이 같은 프리미엄이 여전히 나타나는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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