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과 MR: 혼합현실과 확장현실의 기원과 발전
박재현
pjhyun9711@gmail.com | 2025-03-08 07:24:33
XR(Extended Reality)과 MR(Mixed Reality)은 오늘날 몰입형 기술을 정의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XR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을 모두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며, MR은 현실과 가상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단순한 가상 경험을 넘어 교육, 산업,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 MR(혼합현실)과 XR(확장현실)의 기원
XR(Extended Reality)의 개념 확립XR이라는 용어는 2017년 크로노스 그룹(Khronos Group)이 VR·AR 표준화 프로젝트 ‘OpenXR’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XR은 개별적으로 사용되던 VR, AR, MR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몰입형 기술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에는 VR과 AR이 별개로 다뤄졌으나, XR의 개념 도입 이후 모든 몰입형 기술이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표준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MR(Mixed Reality)의 개념 형성MR은 1994년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Paul Milgram 교수와 일본 ATR 연구소의 Fumio Kishino 박사가 발표한 ‘현실-가상 연속체(Reality-Virtuality Continuum)’ 개념에서 출발했다.
이 개념에 따르면 현실과 가상은 하나의 스펙트럼(연속체) 위에서 존재하며, MR은 AR보다 한 단계 발전한 형태로, 가상 객체가 현실 환경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MR 개념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6년 Microsoft가 HoloLens를 발표하면서부터이며, 이후 산업,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MR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 XR과 MR의 주요 기술적 차이점
XR은 VR·AR·MR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므로, 특정 기술이 아닌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환경을 의미한다. 반면, MR은 실제 환경을 스캔하여 가상 객체와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XR 디바이스는 가상/증강/혼합현실 모두 지원하는 플랫폼 Meta Quest, Apple Vision Pro 등이 있고, MR 디바이스의 경우, 현실 환경을 실시간으로 스캔하고 가상 객체와의 인터렉션을 지원해주는 Microsoft HoloLens가 있다.
◆ XR과 MR의 역사적 발전 과정
1994년 Milgram과 Kishino가 MR 개념을 제시했으며, 1999년 MIT 미디어랩에서 초기 AR 기술 연구를 진행했다. 그후,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VR기술이 발전하며 AR/MR 연구가 활성화되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2013년 구글 클래스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업화에 들어갔으며, 2017년 OpenXR 발표와 함께, XR 개념이 확립됐다.
현재는 Apple Vision Pro(2024), Meta Quest3(2023) 등이 출시되며 XR과 MR 기술이 점차 구별되지 않고 융합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1994년 – Milgram과 Kishino, ‘현실-가상 연속체’ 개념 발표 (MR 개념 등장) 1999년 – MIT 미디어랩, 초기 AR 기술 연구 시작 2000년대 중반 – VR 기술 발전과 함께 AR·MR 연구 활성화 2013년 – Google Glass 발표, AR·MR 기술 상용화 가능성 제시 2016년 – Microsoft HoloLens 출시, MR 기술의 실용적 도입 시작 2017년 – 크로노스 그룹, ‘OpenXR’ 발표, XR 개념 공식 확립 2023~2024년 – Meta Quest 3, Apple Vision Pro 출시, XR과 MR 기술 융합 가속화 |
즉, XR과 MR 기술은 별개의 개념으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XR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MR 기술이 XR의 한 범주로 융합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주요 사례 분석
대표적인 예로 Microsoft HoloLens와 Niantic 포켓몬고가 있다.
Microsoft HoloLens는 산업 현장에서 MR을 활용한 원격 협업, 의료 시뮬레이션, 군사 훈련 등에서 성공적으로 도입했으며, Niantic 포켓몬고 AR을 활용한 게임의 대중화, XR 기술의 엔터테인먼트 적용 가능성 입증했다.
① 산업 분야: Microsoft HoloLens
원격 협업, 의료 시뮬레이션, 군사 훈련 등에서 MR을 활용 산업 현장: 공장 작업자들이 HoloLens를 통해 실시간 매뉴얼 확인 및 협업 가능 의료: 의사들이 3D 가상 해부도를 보며 수술 연습 가능 군사: 미군이 MR을 활용한 전투 훈련 시스템 개발 |
② 엔터테인먼트 분야: Niantic 포켓몬고 (Pokémon GO)
XR 기술을 활용한 AR 게임으로 전 세계적 대성공 대중들이 XR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 사례 위치 기반 게임과 AR 기술을 결합하여 XR 기술의 엔터테인먼트 활용 가능성 입증 |
◆ 시사점 : XR과 MR,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도약
확장현실(XR)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XR이 소비자용 기기와 산업용 솔루션을 동시에 성장시키며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도 XR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은 XR 시장 선점을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비전 프로(Vision Pro)’는 AI 기반 공간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한층 몰입감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AI와 XR의 융합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AI 기술이 XR 환경과 결합하면서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화된 학습, 맞춤형 의료, 실감형 원격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XR의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용 XR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 교육,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XR과 MR 기술이 핵심 도구로 자리 잡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원격 의료, 가상 수술 훈련, 스마트 팩토리 운영 등 XR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시도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XR과 MR 기술이 단순한 가상 경험을 넘어, 실제 산업과 일상생활을 혁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AI, 클라우드, 5G와의 융합을 통해 더욱 정교한 XR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해서다.
◆ 결론: XR과 MR의 융합,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작
XR은 VR·AR·MR을 포함하는 확장된 개념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있으며 MR은 현실과 가상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Apple Vision Pro, Meta Quest 3 등 XR 기술을 탑재한 기기들이 출시되면서 XR과 MR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XR은 AI와의 결합을 통해 더욱 진화하며,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결국 XR과 MR은 단순한 가상 경험을 넘어,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며, 향후 의료, 교육,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큰 혁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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