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리뷰]광고 속 AI에 대한 세대별 수용 차이

류성훈 기자

ryunow@metax.kr | 2026-05-27 09:00:02

AI광고는 정체성 명확성이 몰입보다 먼저 온다
각 세대가 AI 광고를 해석하는 기준이 다르다.

[메타X(MetaX)]논문의 핵심은 AI 등장인물이 광고에서 인간-기계 경계의 모호성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세대별 수용 심리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저자는 수용자 중심·세대별 기대불일치를 새로운 분석 축으로 사용했으며, 불쾌한 골짜기 효과를 광고 몰입도 저하의 직접적 메커니즘으로 연결지으며 세대별로 다르게 작동하는 심리적 패턴을 실증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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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속 AI에 대한 세대별 수용 차이

김옥현, 김정선, 노기영,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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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세대가 AI 광고를 해석하는 기준이 다르다
Z세대:
AI에 익숙하기 때문에 무조건 관대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장 세밀한 기술적 어색함을 빠르게 포착한다. 눈 깜빡임의 속도, 말투의 리듬, 목소리 톤의 변화, 표정 주름 같은 작은 요소가 몰입을 깨뜨린다. 이들은 AI의 존재 자체보다 “아직 덜 자연스러운 구현”에 민감하다. 기술에 익숙하기 때문에 기대치도 높고, 그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순간 실망도 빠르게 온다.

밀레니얼 세대: AI의 기술적 혁신을 인정하면서도, 광고 안에서 AI가 왜 필요한지 묻는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AI를 썼는가”가 아니라 “AI 사용이 메시지와 맞는가”다. AI 얼굴만 기억나고 광고 메시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면, 그 광고는 기술적으로는 인상적일지 몰라도 커뮤니케이션에는 실패한 셈이다. 이 세대는 AI의 존재를 받아들이지만, AI가 광고의 목적을 압도하는 순간 비판적으로 반응한다.

X세대: AI가 사람을 흉내 내는 것 자체에 의문을 가진다. “기계는 기계답게 있으면 되지, 왜 사람처럼 웃고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가”라는 반응이 강하다. 이들에게 AI는 감정적 동일시의 대상이라기보다 기능적 도구에 가깝다. 따라서 AI가 명확한 역할을 수행할 때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인간처럼 보이려는 순간 불편함이 커진다.

베이비붐 세대: AI의 인간 모방을 더 강한 경계심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생명, 보험, 신뢰, 돌봄처럼 인간적 판단과 감정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영역에서 AI 인물이 등장하면 “불필요한 변화”나 “인간 영역 침범”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이 세대에게 문제는 기술적 완성도의 부족만이 아니다. “왜 이런 영역에 AI가 들어와야 하는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이 작동한다.

3편의 광고 사례로 본 불쾌한 골짜기의 실무적 메커니즘
논문은 실제 방영된 세 편의 AI 기반 제작 광고를 통해 이론적 가설을 증명해 낸다. AI 등장인물의 수와 표정 변화의 밀도가 수용자가 체감하는 불편감의 크기를 좌우한다는 구체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삼성생명 <좋은소식의 시작> (100% AI 기반 제작, 1만 장 이상의 생성 이미지 활용)
결과: 전 세대에 걸쳐 가장 높은 수준의 심리적 불안과 불쾌감을 유발했다.
이유: 한국인과 유사한 다수의 인물이 등장해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하는 설정이 문제였다. Z세대는 정교하게 구현된 비주얼 속에서 도리어 어색한 억양이나 부자연스러운 행동의 결함들을 짚어내며 몰입이 단절되었다. 고연령층은 인간을 대체하려는 듯한 의도에 본능적인 불편함을 토로했다.   LG유플러스 <익시(ixi)와 함께 한 유쓰 청년요금제>(만화적·유머러스한 아바타 활용)
결과: 상대적으로 불쾌감이 낮았으며, 밀레니얼과 X세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유: AI 캐릭터를 리얼하게 묘사하는 대신 만화적인 왜곡과 장르적 거리감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수용자들은 인간과 기계의 영역이 명확히 분리되었다고 인식함으로써 인지적 혼란 없이 유머와 독창성이라는 광고의 목적성에 동의했다.  농심<데이플러스 포스트바이오틱스>(의도적으로 과장된 그림체의 단일 인물 연출)
결과: 젊은 세대와 고연령층 모두에게서 평가절하되거나 외면받았다.
이유: 단일 인물이라 하더라도 감정과 표정의 밀도를 과도하게 연출하는 방식은 불쾌감을 가중시킨다. Z세대는 이를 기술적 완성도 부족으로 간주했고,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는 과장된 기법으로 인해 정작 제품이 전달하려는 건강 음료라는 메시지가 모호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림. 세대별 인식

어중간한 인간화는 몰입의 종료지점 
 연구의 결론은 AI 광고의 성패가 무조건적인 기술적 화려함이나 '얼마나 인간과 닮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 광고 기획자가 취해야 할 전략은 완벽하게 인간적이거나, 아니면 확실하게 인공지능적이거나로 선명해야 한다. 어중간하게 사람을 닮았으나 미세한 하자가 발견되는 상태는 마케팅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다. 수용자의 뇌가 정체성 혼란을 겪는 순간, 지갑을 열게 만드는 광고 메시지는 휘발되고 AI의 부자연스러운 얼굴과 목소리라는 껍데기만 뇌리에 남기 때문이다.

따라서 젊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타깃으로 삼을 때는 눈 깜빡임과 목소리 톤의 일관성까지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적 정교함을 확보하여 정서적 조화를 이루어내야 한다. 반대로 불확실성을 거부하는 기성세대를 겨냥할 때는 과도한 의인화와 감정 흉내를 과감히 걷어내야 마땅하다. AI를 철저히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하는 유용한 도구로만 배치하는 것이 수용자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브랜드의 신뢰도와 몰입도를 사수하는길이다 .

[METAX = 류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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