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미래 모빌리티의 진화: CES 2025 속 자율주행

정수연

jsy020224@naver.com | 2025-02-16 18:38:55

[MetaX 라스베이거스 = 정수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는 전 세계 기술 산업의 최첨단을 선보이는 자리로, 자율주행 기술은 이번 행사에서도 뜨거운 주제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이동 수단의 혁신을 넘어, 도시 설계, 교통 체계, 그리고 인간의 삶 전반에 걸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커넥티드카 등이 중심이 된 ‘모빌리티’ 분야가 기존의 이동 수단 개념을 확장하며, 스마트시티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 CES2025에서도 어김없이 가장 주목받는 영역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AI와의 결합을 통해 이동 수단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며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기존 운송 산업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교통 사고와 혼잡을 줄이는 데 기여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센서와 정확한 데이터 통신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CES 2025에서 소개된 자율주행 기술의 주요 트렌드와 혁신 포인트를 살펴본다.

◆  레벨 4+ 자율주행의 현실화

CES 2025에서는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레벨 4+ 기술을 탑재한 차량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전기차 제조업체와 기술 기업 간 협업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안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공개됐다. 현대자동차는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 가능한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테슬라는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을 2026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레벨 4 자율주행의 핵심은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라이다(LiDAR), 고성능 카메라, 초음파 센서, 그리고 AI 기반의 학습 알고리즘의 결합이다. CES 2025에서 발표된 기술 중 눈에 띄는 점은 차량 내부와 외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돌발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능력이다.

◆ 자율주행과 스마트 도시의 융합

이번 CES 2025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스마트 도시와 어떻게 융합되는지도 주요 화두였다.

BMW는 자율주행 차량이 교통 신호와 실시간으로 통신하며 도시 내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발표했다. 또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과 도시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 간의 통합 기술도 소개됐다. 특히 한 글로벌 스타트업은 자율주행 차량이 스마트 가로등 및 IoT 센서 네트워크와 연동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사고를 줄이고 보행자와 차량 간의 충돌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스마트 도시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 주요 기업들의 발표

CES 2025에서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과 비전을 선보였다.

일본 도요타는 5년 만에 CES에 복귀하며,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우븐 시티(Woven City)’의 완성된 모습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우븐 시티는 AI, 자율주행, 로봇 기술이 융합된 세계 최초의 AI 도시로, 자율 경제(Autonomous Economy)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및 차량 연결성 관련 핵심 기술을 선보이며,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차세대 디지털 키 솔루션, 5G-V2X 통신모듈 등을 공개한다. 이들의 발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5에서 ‘비욘드 앤 모어(Beyond and More)’라는 주제로 혁신적인 인간 중심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독일 ZEISS와 협력해 개발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는 미래형 차량 기술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경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입체적이고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운전자의 시야를 확장시키고 안전성을 크게 높인다. 또한, 뇌파 기반 피로 관리 시스템인 ‘엠브레인(M.BRAIN)’도 함께 선보이며, 자율주행 시대에 더욱 스마트하고 안전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현대모비스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일렉트로비트는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CES 2025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전환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오픈 소스 환경과 가상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개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스템에서 요구되는 복잡한 소프트웨어 환경을 선도적으로 해결하며, 차량 소프트웨어의 구조와 개발 방식을 재정립하고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할 계획이다. 이는 자동차 기술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일렉트로비트가 핵심 역할을 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모빌리티 서비스의 패러다임 전환

CES 2025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변화도 주목받았다. 차량 공유 서비스와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되면서, 인간 운전자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 비용이 절감되고, 보다 접근성 높은 이동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버는 CES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 기반의 새로운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를 발표했으며, 사용자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정액제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특히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안전과 윤리적 문제 해결의 진전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전성과 윤리적 문제다. CES 2025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소개됐다. AI 알고리즘의 편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데이터 학습 기술과, 사고 발생 시 책임 문제를 명확히 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기록 시스템이 주목받았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이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을 내릴지에 대한 시뮬레이션 기술이 공개되며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로데슈바르츠는 자율주행 차량의 센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하드웨어 인더루프(XiL) 테스트 기술을 선보이며, 자율주행 시스템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데 집중했다.

◆ 지속 가능성을 향한 기술 혁신

자율주행 기술은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CES 2025에서는 태양광 충전, 폐배터리 재활용, 그리고 에너지 효율 최적화 기술이 자율주행 차량과 결합된 사례들이 소개됐다. 한 기업은 자율주행 전기차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차량의 자체 충전 능력을 향상시켰고, 이는 장거리 이동 시 유용한 솔루션으로 평가받았다.

LG이노텍은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센싱 부품과 커넥티비티 제품을 선보이며,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기술들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환경 조성을 위한 중요한 기여로 평가된다.

◆ 자율주행 기술의 확장과 수상 사례

CES 2025의 Best of Innovation Awards는 자율주행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서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로 채워졌다. 미국 Kubota North America는 자율주행 트랙터 로봇 ‘KATR’을 통해 농업과 건설 분야에서의 생산성 향상을 강조했다. 이 로봇은 험난한 지형에서도 최대 240kg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한국의 SOS Lab은 정밀 탐지에 특화된 3D 고정형 LiDAR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하며,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Nearthlab의 ‘Station for drone first responder’는 긴급 상황에서 완전 무인화 드론 솔루션을 제공하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대응력을 강화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러한 수상작들은 자율주행 기술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시사점: 자율주행의 미래를 준비하다

CES 2025는 자율주행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단순히 교통수단의 변화를 넘어, 인간의 삶 전반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전성, 지속 가능성, 그리고 스마트 도시와의 융합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은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의 발전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CES 2025에서 선보이는 기술들은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기술 발전이 환경적·사회적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소비자들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이는 모빌리티 기술이 단순한 혁신을 넘어 실질적인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낼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CES 2025는 이를 통해 미래 사회의 비전과 현재 기술 간 간극을 좁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

◆ 관련 논문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의 핵심기술, 인공지능(AI), 신재곤>
요약: 본 논문은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의 역할과 도전 과제를 다루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제공할 경제적·사회적 효과와 환경 개선 가능성을 강조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AI와 ODD(운영 설계 영역)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또한, 상용화 지연의 원인으로 불완전한 인식 능력, 데이터 학습의 한계, 윤리적 문제, 규제 미비 등을 제시하며,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를 위한 기술적·법적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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