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삼성전자, “AI 일상의 동반자”로 전시·콘퍼런스 통합

이든 기자

metax@metax.kr | 2026-01-05 18:37:19

삼성전자, CES 2026 ‘더 퍼스트 룩’ 공개
AI 일상 동반자 비전 전면화

[메타X(MetaX)]삼성전자가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전시와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합한 단독 행사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을 공개하며, 자사의 AI 전략과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1월 4일부터 7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Wynn and Encore Las Vegas) 호텔에 업계 최대 규모인 약 4,628㎡(약 1,400평)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CES 2026의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 마련된 윈호텔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소개하고 있다

‘더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CES에 맞춰 진행해 온 전시, 프레스 콘퍼런스, 기술 포럼 등 모든 프로그램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은 행사다. 삼성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가장 먼저 공개한다는 의미를 담아, CES 기간 삼성의 메시지를 하나의 서사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행사 역시 단순한 제품 나열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AI를 통해 일상을 어떻게 재구성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무대에 가깝다.

전시관은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홈 컴패니언’, ‘케어 컴패니언’의 세 개 존으로 구성됐다. 입구에는 약 20미터 길이의 터널형 디스플레이 ‘AI 갤러리’가 설치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공간 프로젝션 맵핑과 서라운드 사운드를 결합한 이 갤러리는 정선의 ‘인왕제색도’, 빈센트 반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등 삼성 아트 스토어의 작품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해, AI와 예술의 결합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존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중심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RGB LED 소자와 고성능 AI 엔진을 적용한 이 제품은 초대형 화면에서도 독보적인 색 표현과 명암비를 구현한다. 슬림한 프레임 디자인을 적용해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점도 강조됐다.

이와 함께 삼성 TV만의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청 중인 영상의 촬영지나 배경 음악을 질문하면 정보를 제공하고, 요리 영상에서는 실시간으로 레시피를 정리해 주는 방식이다. 스포츠 경기 시청 시 화질과 음질을 자동 최적화하는 ‘AI 사커 모드’, 해설과 관중 소리를 분리해 조절하는 ‘AI 사운드 컨트롤러 프로’ 등 AI 기반 시청 경험도 전시를 통해 구현됐다.

사운드 기기와 게이밍 제품군 역시 대거 전시됐다. 프랑스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과 협업한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5·7’, 올인원 사운드바, 확장된 ‘큐 심포니(Q-Symphony)’ 기능, 무안경 3D와 6K 해상도를 지원하는 ‘오디세이 3D’ 게이밍 모니터 등이 엔터테인먼트 존을 채웠다. AI 포터블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와 투명 마이크로 LED, 스페이셜 사이니지 등 실험적 제품도 함께 소개됐다.

‘홈 컴패니언’ 존은 집안일 부담을 줄이는 AI 가전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카메라·스크린·보이스 기능을 결합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했다. 특히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Gemini)’가 적용돼 식재료 인식 범위가 대폭 확대됐고, 레시피 추천과 식생활 관리 기능이 고도화됐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가전 신뢰성 존을 별도로 구성해, 7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AI 기반 원격 진단 서비스, 컴프레서·모터 등 핵심 부품의 내구성을 강조했다. 이는 AI 기능뿐 아니라, 제품을 오래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까지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케어 컴패니언’ 존에서는 건강과 안전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이 소개됐다. 모바일과 웨어러블 데이터를 활용한 ‘멀티모달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술을 통해 수면, 보행,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사전에 감지하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반려동물 질환을 AI로 진단하는 펫 케어 서비스,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주거 안전 시나리오도 함께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CES 2026 ‘더 퍼스트 룩’은 단일 제품 발표를 넘어, AI를 TV·가전·헬스 전반에 녹여 일상의 운영체계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와 콘퍼런스를 하나로 묶은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AI를 기술 경쟁이 아닌 생활 경험의 문제로 정의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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