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한국의 존재감이 달라졌다
이든 기자
metax@metax.kr | 2026-01-05 18:58:09
‘Lab-to-Life’ 풀스택 혁신의 실전 무대
[메타X(MetaX)]CES 2026에서 한국은 단순한 참가국을 넘어, 글로벌 혁신 생태계의 실행 주체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CES의 공식 주제인 ‘Innovators Show Up’은 한국의 참가 방식에서 가장 입체적으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연구 성과를 전시장에 전시하는 수준을 넘어, 기술이 실제 산업과 일상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현장에서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CES에서 한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혁신의 밀도’다. 딥테크, 일상 밀착형 기술, 미래 산업 솔루션이 한 공간에 응집되며, 한국형 혁신이 더 이상 개별 기업의 성과가 아니라 국가 단위 생태계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디지털 헬스, 로보틱스, 모빌리티, 뷰티 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실증–상용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동시에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참여 주체의 구성이다. 대기업 중심의 일방적 전시가 아니라, 스타트업·중소기업·대학·연구기관·지자체가 함께 움직이며 혁신의 가치사슬 전체를 보여준다. KOTRA, KICTA, KIST, KISED 등 공공·유관기관이 공동으로 한국 혁신을 소개하고, 각 주체는 기술 개발과 글로벌 비즈니스 연결이라는 명확한 역할을 나눠 수행하고 있다.
지역 단위 혁신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부산은 ‘Team Busan 2.0’ 파빌리온을 통해 도시 차원의 혁신 모델을 제시했고, 대전은 유레카 파크에서 AI·반도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기술 사업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관악구는 3년 연속 자체 파빌리온을 운영하며 구(區) 단위 혁신 허브 모델을 정착시켰고, 경기도와 서울시는 각각 판교테크노밸리와 서울 주요 혁신 거점을 기반으로 다수의 CES 혁신상 수상 기업을 배출했다. 지역이 단순 지원자가 아니라 글로벌 진출의 실행 주체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섹터별로 보면 한국의 경쟁력은 더욱 선명하다.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연결된 생태계가 형성돼 있으며, 휴머노이드·웨어러블 로봇·에지 AI 반도체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완성차를 넘어 센서·반도체·소프트웨어 정의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모빌리티’ 전략이 제시된다. 뷰티 테크 영역에서는 피부 과학과 AI 진단, 홈 디바이스가 결합되며 ‘임상 과학으로서의 뷰티’라는 한국 특유의 강점이 부각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강조해온 ‘빠른 적응과 실행력’은 이번 CES에서 한국 혁신가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드러난다. 기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 시나리오와 사업 확장 가능성을 현장에서 보여주며 글로벌 파트너십의 출발점으로 CES를 활용하고 있다.
CES 2026에서 한국이 달라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술의 개별 성과가 아니라, 연구에서 일상으로 이어지는 풀스택 Lab-to-Life 생태계를 현장에서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제 CES의 관람 대상이 아니라, 글로벌 혁신의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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