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기술(CT)과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현장을 30여 년간 지켜온 김동현 공학박사가 한국 문화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함께 조망한 신간 『2차 한류혁명』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한류가 어떻게 태동하고 확장되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를 정책·산업·기술 관점에서 정리한 분석서다.

저자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의 ‘문화대통령 선언’을 1차 한류혁명의 출발점으로 규정한다. 당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정책”과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라는 결정이 K-컬처 성장의 흐름을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이재명 대통령의 ‘5대 문화강국 선언’을 2차 한류혁명으로 바라보고 미래 전략을 제안한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K-컬처를 아시아 문화권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저자는 이를 ‘A-컬처(Asian Culture) 이니셔티브’로 명명하고, 장기적 문화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시아권 문화자원의 공동 활용과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류의 성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한국 단일 국가 중심의 확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한 저자는 AI와 가상현실(VR) 환경의 변화 속에서 ‘가상 한류 문화 도시(Virtual K-Culture City)’라는 새로운 플랫폼 모델을 제시한다.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의 한계를 분석하고, 미래 문화 소비와 창작이 이루어질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를 제안한다.
김동현 박사는 KIST와 ETRI에서 가상현실 연구를 이끌었으며, 게임종합지원센터 초대 소장과 게임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하며 1차 한류혁명 시기 게임 산업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세종대학교에서 문화기술·디지털콘텐츠 분야 교육과 연구를 계속하며 산업 인력 양성에 힘썼다.
『2차 한류혁명』은 문화기술, 콘텐츠 산업, 정책 연구자뿐 아니라 K-컬처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문화산업의 구조와 과제를 명료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한류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실질적인 제언서이자, 디지털 전환 시대의 문화정책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참고서가 될 전망이다.
[저자 소개]
김동현 박사는 KIST·ETRI 가상현실연구실을 이끌며 한국 VR 기술의 기초를 다졌고, 게임종합지원센터 초대 소장과 게임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하며 1차 한류혁명 시기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세종대학교에서 영상·문화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했으며,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문화산업 정책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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