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JM, 데이터센터 전력 결단 임박
이든 기자
metax@metax.kr | 2026-01-19 11:00:31
AI 전력 수요, 계통 수용의 분기점
미국 최대 전력 계통 운영기관인 PJM Interconnection이 대규모 전력 수요, 특히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형 부하(large load additions)’ 통합과 관련해 이사회 결정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PJM은 그동안 진행해 온 이해관계자 협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해당 결정이 연방 행정부와 주(州) 정부가 제시한 정책 원칙과 얼마나 정합적인지 추가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미국 전력 계통이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중대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PJM 관할 지역은 동부와 중서부를 아우르며, 초대형 데이터센터 집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핵심 권역이다. 이에 따라 신규 부하의 접속 기준과 계통 보강 비용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수개월간 이어져 왔다.
PJM이 공식 문구를 통해 밝힌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대규모 부하 통합 원칙에 대한 이사회 차원의 판단을 공개하겠다는 점이다. 둘째, 이해관계자 협의 종료 이후에도 계속돼 온 내부 심의 결과를 제도적으로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해당 결정이 White House가 제시한 AI·에너지 인프라 정책 기조와 어떻게 맞물리는지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안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접속 승인 여부를 넘어, 전력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요는 수백 메가와트(MW)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계통 안정성에 직접적인 부담을 준다. 동시에 접속 대기열(backlog)이 길어질수록 투자 일정이 지연되고, AI 인프라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PJM의 판단은 도매 전력 가격 신호와 용량시장(capacity market) 설계, 나아가 발전·송전 투자 유인에까지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
쟁점은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단일 프로젝트 기준 수백 MW에 이르는 대규모 부하를 단계적으로 접속시키는 방안이 채택될지 여부다. 다음으로 계통 보강 비용을 발전원과 부하 중 누가, 어떤 시점에 부담할 것인지가 핵심 논점이다. 여기에 접속 속도를 높이면서도 계통 신뢰도(reliability)를 훼손하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가 충분한지, 그리고 연방 정부의 에너지 전환·AI 인프라 확대 기조와 RTO 규칙이 실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가 함께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결정이 공개된 이후 PJM은 백악관 지침과의 정합성 평가를 본격화하고, 필요할 경우 세부 규칙 보완과 주 정부 협의, 추가 공청회 절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전력 개발사 입장에서는 접속 일정의 가시성과 비용 예측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요약하면, 이번 PJM 이사회 판단은 AI 시대 전력 수요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계통에 편입할 것인지에 대한 첫 공식 답변에 해당한다. 그 결과에 따라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흐름과 데이터센터 입지 전략의 판도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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