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물결,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

김하영

metax@metax.kr | 2025-02-15 18:46:50

생성형 AI가 창작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직업에서 요구되는 AI 관련 스킬은?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AI), 특히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눈부신 발전은 창작 산업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AI 도구를 통한 텍스트 작성은 물론 이미지 생성, 비디오 편집 등 많은 창작 작업이 자동화되거나 축소되었고 이는 창작 작업의 새바람을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는 창작자들에게 단순한 기술적 적응을 넘어 새로운 직업적 스킬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생성형 AI가 창작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그로 인해 미래 직업에서 요구되는 AI 관련 스킬에 대해 탐구해 본다.

생성형 AI가 창작 산업에 미치는 영향

[Generative AI adoption rate in U.S. workplaces in 2023, by industry]

2023년 미국 산업별 생성형 AI 도입률에 따르면 생성형 AI의 도입률이 가장 높은 산업은 마케팅 및 광고 분야였다.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37%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며, 데이터 입력 및 이메일 마케팅과 같은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AI 도구를 활용했다고 답했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툴은 마케터들이 매력적인 광고 카피, 소셜 미디어 게시물 및 유익한 블로그 기사를 좀 더 빠르게 제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더 중요한 작업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마케팅 및 광고 분야의 기업들에게는 콘텐츠 제작, 광고 최적화 및 맞춤형 캠페인 제공과 같은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Funding of selected AI marketing start-ups globally 2023]

‘statista’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기준 전 세계적으로 선정된 인공지능(AI) 마케팅 관련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모금한 회사는 ‘Jasper’다. 기업과 팀이 콘텐츠 전략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AI 플랫폼으로 1억 3,1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또한 다양한 언어로 콘텐츠를 생성하는 AI 비디오 플랫폼인 Synthesia가 약 6,7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3위는 약 3,000만 달러를 지원받은 AI 카피라이터 소프트웨어인 Anyword가 뒤를 이었다.

또다른 통계에 따르면 OpenAI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은 기술 및 교육 산업 분야의 회사가 가장 많았는데, 2023년 기준 200개가 넘는 회사가 OpenAI의 제품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기술 분야에서 ChatGPT를 사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많은 교육 기관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흥미로운 통계이다.

다른 산업에서는도 OpenAI에서 만든 챗봇 등을 활용하기는 하지만, 다른 산업에서 OpenAI 제품을 사용하는 기관과 회사를 모두 합해도 100개가 채 되지 않았다. 

[Number of companies using OpenAI products within their business as of 2023, by industry]

이는 기술 및 교육산업 분야에서 AI의 도입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데, 이는 AI가 단순히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특정 작업의 주도적인 역할 또한 보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AI 도구들은 콘텐츠 생성, 데이터 분석, 고객 서비스 자동화 등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소수의 인원으로도 고효율의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산업 내에서는 소규모의 팀이 AI도구를 적극 활용하여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작업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창작 산업에 있어서, 대규모 인력을 필요로 했던 작업들을 AI 도구로 간소화시키거나 자동화해 준다. 적은 인원으로도 기존의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고, 혹은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창작자의 역할 변화

이런 AI 도구의 도입은 창작자들도 이제 AI와 협력하여 더 나은 창작물 혹은 더 많은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번엔 앞서 언급한 AI 도구의 도입률과 산업 구조 변화를 바탕으로, 창작자들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대해 알아보자.

미래 직업에 요구되는 AI 스킬, 기술적 문해력의 중요성

‘World Economic Forum(세계경제포럼)’이 전 세계 803개 기업의 1,130만 명 이상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가 눈길을 끈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70% 이상이 2023년에서 2027년 사이에 창의적 사고(Creative thinking, 73.2%)와 분석적 사고(Analytical thinking, 71.6%)가 중요성이 가장 높아질 기술로 꼽았다. 또한, 미래의 직업 시장에서는 기술적 문해력(Technological literacy, 67.7%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59.5%의 기업에서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ills that are expected to rise in importance between 2023 and 2027]

창작자들의 입장에서, 창의적이고 분석적 사고는 당연히 필요한 것이며 그와 더불어 기술적인 문장의 이해력 또한 필수적인 스킬로 부상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그렇다면, 창작작들의 창의적 사고는 AI 도구들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새로운 직업군의 등장

AI의 발전으로 인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군과 가장 빠르게 감소하는 직업군을 비교해 보자.

동일 통계에 따르면 2023년에서 2027년 사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군Top 10은 아래와 같다.

반대로 가장 빠르게 사라질 직업군top 10은 아래와 같다.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이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기술을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가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때문에 AI/ML(인공지능/머신러닝), 클라우드 컴퓨팅, 재생 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 구현, 유지할 수 있는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AI 및 머신러닝 전문가들이 2023년에서 2027년 사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 순위에서 최상위에 올랐고 그 뒤를 지속 가능성 전문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석가, 정보 보안 분석가 등이 잇고 있다. 반면, 가장 빠르게 감소하는 직업으로는 주로 사무직이나 비서직이 꼽혔으며, 이러한 직무는 반복적인 작업이 많아 기술과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은행 출납원 및 관련 사무원, 우편 서비스 사무원, 계산원 및 티켓 사무원, 데이터 입력 사무원 등이 기술과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가장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해당 통계는 조사에 의한 자료로써 실제 해당 직업들이 수 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미래의 창작 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창작자들 또한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새로운 AI기술을 이해하고, 관련 툴을 학습해 창작에 적용시키는 등 새로운 프로세스에 적응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공존을 위한 준비, AI와 인간의 협력의 중요성

생성형 AI는 창작 산업에 혁신을 가져왔고, 인간은 그 혁신과 조화를 이루어야 할 때이다.

즉, 창작자들은 AI를 도구로 활용하면서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AI와 인간이 협력할 때 미래 창작 산업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2023년도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의 ‘Effect on productivity with AI adoption U.S., by AI capability and labor displacement(AI 도입이 미국의 연간 노동 생산성 성장에 미치는 영향: AI 능력과 노동 대체에 따른 분석 조사)’에 따르면, 사용되는 인공지능(AI)이 강력할수록 노동 생산성에 대한 이점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ffect on productivity with AI adoption U.S., by AI capability and labor displacement]

그 결론에는 여러 데이터들이 사용되었으며,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생성형 AI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의 난이도, 궁극적으로 자동화될 일자리의 수, 도입 속도에 따라 미국의 생산성 증가의 폭은 0.3%에서 3.0% 정도. 생성형 AI의 광범위한 도입이 전체 노동 생산성 성장률을 연 평균 약 1.5%p 증가시킬 수 있는데 이는 전기 모터와 개인용 컴퓨터와 같은 이전의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한 후 나타난 성장 증가 폭과 거의 비슷한 수준. 오늘날 노동자의 60%가 1940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80년간, 고용 성장의 85% 이상이 기술 주도형 새로운 직업 창출에 의해 설명됨.(경제학자 데이비드 오터의 연구 결과) AI 도구들의 사용으로 약 7%의 노동자들이 완전히 대체되지만, 대부분은 덜 생산적인 직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

             * 좀 더 상세한 자료는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 내용을 종합해 보면, 기업들이 더 강력한 AI 모델을 도입할 경우, 기존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심각하게 나타났다는 의미인데, 이유가 무엇일까?

더 강력한 AI 모델은 인간의 노동력을 단순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노동과 협력하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AI가 데이터 분석, 예측 모델링 등 더 복잡한 작업을 노동자 대신 처리하는 동안 노동자들은 그보다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이는 노동 대체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따라서 강력한 AI 도입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덜 극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데이터를 쉽게 종합해 보면, AI가 가져올 변화는 끽해야 개인용 컴퓨터가 나왔던 시절의 변화라는 것이다. 그러니 어마어마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나 직업을 잃을 불안은 시기 상조가 아닐까? 

물론, 예측된 데이터와 실제 현실은 다를 수 있겠지만, 뚜렷한 것도 있다.

이제는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과 '준비하지 않는 자들은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우리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창의성의 조화, 그리고 지속적인 학습 및 자기 계발이 필수적일 것이다.

나의, 우리의 미래가 지금의 준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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