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oid 앱스토어 정책 대폭 개편...Google “결제 선택권 확대·스토어 개방”

이든 기자

metax@metax.kr | 2026-03-09 11:00:42

수수료 인하…앱 생태계 경쟁 구조 변화

[메타X(MetaX)] Google이 Android 앱 생태계 정책을 대폭 개편한다. 개발자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제3자 앱스토어 설치 절차를 간소화하며, 인앱결제 수수료 구조를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생태계 책임자인 Sameer Samat 명의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선택과 개방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시대”를 선언했다.

정책 개편의 첫 번째 축은 결제 선택권 확대다. 앞으로 개발자는 구글 플레이 결제 시스템 외에도 자체 결제 시스템을 병행해 사용할 수 있다. 앱 내부에서 자체 결제를 제공하거나, 외부 웹사이트 결제 페이지로 이용자를 유도하는 방식도 허용된다. 구글은 이러한 구조가 사용자 선택권을 확대하면서도 보안 기준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변화는 제3자 앱스토어 접근성 강화다. 구글은 ‘Registered App Stores’ 프로그램을 도입해 일정 보안과 품질 기준을 충족한 앱스토어의 설치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등록된 앱스토어는 보다 간단한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기기에 설치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앱스토어는 기존 sideload 방식이 유지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외 지역에서 먼저 시행된 뒤 미국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세 번째 변화는 수수료 구조 개편이다. 구글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결제 처리 수수료는 5% 수준으로 책정된다. 서비스 수수료는 인앱결제 기본 거래 20%, 신규 설치 앱 거래 15%, 기존 설치 앱 거래 20%, 구독 서비스 10% 등으로 조정된다. 동시에 Apps Experience Program과 Google Play Games Level Up 등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도 개편된다.

정책 시행은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2026년 6월 30일에는 유럽경제지역(EEA), 영국, 미국에서 먼저 적용되고, 같은 해 9월 30일 호주, 12월 31일 한국과 일본으로 확대된다. 기타 지역에는 2027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구글은 이번 정책 발표와 함께 Epic Games와의 글로벌 분쟁 해결도 함께 공개했다. 에픽게임즈는 그동안 앱스토어 독점 구조와 결제 강제 정책을 문제 삼아 구글과 소송을 진행해 왔다. 구글은 이번 정책 변화가 개발자 선택권과 시장 경쟁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 개편은 모바일 플랫폼 산업에서 중요한 구조 변화를 예고한다. 그동안 안드로이드는 sideload를 통해 외부 앱 설치가 가능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구글 플레이 중심 구조가 유지돼 왔다. Registered App Stores 제도 도입으로 제3자 앱스토어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결제 생태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개발자는 자체 결제 시스템이나 외부 결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어 구글 결제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다. 이는 모바일 결제 인프라 시장에서도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정책 변화의 배경에는 글로벌 규제 압박도 있다. 유럽연합의 Digital Markets Act 등 빅테크 플랫폼 규제가 강화되면서, 구글은 플랫폼 개방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해 왔다.

안드로이드는 초기부터 개방형 플랫폼을 강조해 왔지만, 이번 개편은 단순한 수수료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앱스토어 경쟁 구조와 모바일 결제 생태계, 그리고 플랫폼 권력 구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플랫폼 경쟁의 초점은 이제 단순한 앱 유통이 아니라 ‘얼마나 개방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 META-X.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