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T, NFT가 실현하는 ‘참여의 자산화’
일본이 실험하는 Web3 요소 기반 박람회 플랫폼
2025년 4월 13일,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세계박람회(EXPO 2025)가 개막했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미래를 바꾸는 디자인(Designing Future Society for Our Lives)’. 하지만 진짜 ‘미래’는 그 장소에 가지 않고도 나의 스마트폰 안에서 시작됐다.
바로, EXPO2025 디지털 월렛(Digital Wallet) 덕분이다.
이 앱은 SBT (Soulbound Token)와 NFT (Non-Fungible Token)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이 앱을 통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누구나 전 세계 어디서든 Web3 요소를 활용한 박람회 경험을 느껴볼 수 있다.
STEP 1. 앱 하나로 Web3 요소를 느끼는 첫 걸음
EXPO2025 Digital Wallet은 App Store와 Google Play에서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앱 아이콘을 누르는 순간, 박람회 특유의 푸른빛과 역동적인 그래픽이 화면을 감싼다.
‘이게 진짜 박람회 앱이 맞아?’
첫 화면에서부터 ‘디지털로 접속하는 미래 사회’라는 키워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입 절차는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다.
메타마스크 같은 Web3 지갑 연동 없이도 Web3 요소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UX가 인상 깊었다.

STEP 2. SBT 기반 디지털 여권 발급 체험
EXPO2025 Digital Wallet은 복잡한 블록체인 지갑 없이도 간편한 이메일 가입으로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첫 화면에서는 우리 삶을 위한 미래 사회 디자인(Designing Future Society for Our Lives)"이라는 엑스포의 비전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 앱은 단순한 지불 도구가 아닌, 엑스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Web3 요소를 반영한 지갑임을 강조한다. 사용자는 언어(일본어/영어)를 선택한 후 [Join Now] 버튼을 통해 가입을 시작할 수 있다.
가입 전 소개 화면에서는 주요 기능들이 직관적으로 정리돼 있다.
· 행사장 안팎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자 결제(MYAKU-PE!)
·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교환할 수 있는 리워드 시스템(MYAKU-PO!)
· NFT로 박람회 추억을 수집하는 기념 토큰(MYAKU-N!)
· Web3 요소를 반영한 디지털 여권(SBT Passport)
가입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거주 국가(일본/해외)를 선택한 뒤 이메일과 휴대전화 번호,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비밀번호는 보안 강화를 위해 대문자, 소문자, 특수문자를 포함한 8자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
가입을 완료하면 등록한 이메일 주소로 6자리 인증 코드가 발송되며, 이를 앱 내 인증창에 입력하면 절차가 마무리된다. 인증 코드는 10분간 유효하며, 시간이 초과되면 재전송을 요청해야 한다.
인증을 마치면 곧바로 가입 완료 안내 화면이 뜨고, 사용자는 생체 인증 등록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 앱 메인 화면에서는 나만의 Web3 요소를 반영한 지갑 주소가 자동 생성되며, NFT나 SBT를 제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개인 지갑 인터페이스가 활성화된다.
‘내가 블록체인 지갑을 만든 적이 있었나?’
그럴 리 없지만, 앱은 이미 나만의 지갑 주소와 함께 NFT와 SBT를 담을 수 있는 Web3적 공간을 열어두고 있었다.
디지털 여권은 SBT(Soulbound Token)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양도가 불가능한 이 여권은 내가 박람회에서 어떤 부스를 방문하고, 어떤 미션을 수행했는지를 내 지갑에 기록하는 비가역적 증명서다.
“여권을 찍는 게 아니라, 여권이 나를 기억한다.”
이 여권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나의 참여가 자산이 되는 구조를 실험하고 있었다. 이후 다양한 행사 참여 자격이나 인증 도구로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향후 디지털 신원(DID)의 실체가 궁금하다면 경험해볼 만하다.

STEP 3. 이벤트 참여와 결제, NFT 수집까지 한 손에
디지털 월렛은 단순 결제 도구를 넘어 박람회 참여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앱에는 MYAKU-PE!/MYAKU-PO!/MYAKU-N!/ SBT Passport라는 네 가지 핵심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MYAKU-PE!/MYAKU-PO!/MYAKU-N! 기능은 앱에서 Pay / Earn / Collect 섹션에 속해있다. SBT Passport는 Connect 섹션으로 구분된다.
앱의 핵심 기능은 두개의 섹션 속 네가지다. [Pay / Earn / Collect 섹션] [Connect 섹션] ④ SBT Passport – 디지털 여권 |
[ Pay / Earn / Collect 섹션]
① 행사장 안팎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자 결제(MYAKU-PE!)
디지털 월렛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MYAKU-PE!는 엑스포 행사장 안팎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전자 결제 서비스다. 사용자는 충전된 금액은 행사장 내 매점이나 제휴 상점에서 QR코드 기반의 비접촉 결제 방식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일본 현지뿐 아니라 일부 비자 가맹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박람회 참가자는 물론 일반 관광객에게도 실질적인 효용성을 제공한다. Visa 가맹점에서의 사용 가능성은 향후 안내 예정이다. 복잡한 환전 절차 없이도 앱 하나로 결제, 적립, 이용 이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이 디지털 월렛의 실용성과 Web3 응용 기술의 대중화를 동시에 보여준다.
②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교환할 수 있는 리워드 시스템(MYAKU-PO!)
MYAKU-PO!는 EXPO2025 디지털 월렛에 탑재된 포인트 적립 및 리워드 기능이다. 사용자는 박람회 기간 동안 스탬프 랠리 참여, 부스 방문, 미션 수행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 포인트는 향후 한정 콘텐츠 참여 등 리워드로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앱 내에서는 포인트 누적 현황과 리워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제공된다. 이 시스템은 참여 기록을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축적하며, Web3 요소와 연계된 박람회 참여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③ NFT로 박람회 추억을 수집하는 기념 토큰(MYAKU-N!)
MYAKU-N!은 EXPO2025 디지털 월렛에 탑재된 NFT 수집 기능으로, 박람회 참여자의 활동을 디지털 기념 토큰 형태로 기록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용자는 앱 내에서 스탬프 랠리를 완수하거나 특정 미션에 참여함으로써 한정판 NFT를 획득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1970년 오사카 엑스포를 기념하는 ‘EXPO’70 NFT’가 공개되어 수집 콘텐츠로 제공되고 있다. 획득한 NFT는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어 자동 생성된 지갑에 귀속되며, 양도나 전송 가능 여부는 NFT 종류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다. MYAKU-N!은 박람회 활동을 단순한 현장 경험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자산으로 축적하는 구조를 실험하는 Web3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 Connect 섹션 ]
④ Web3 응용 기술 기반의 디지털 여권(SBT Passport)
EXPO2025 디지털 월렛에는 SBT(Soulbound Token) 기반의 디지털 여권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SBT는 양도가 불가능한 토큰으로, 특정 미션 수행, 이벤트 참여 등의 이력을 개인 지갑에 귀속된 형태로 저장함으로써 자격 증명 및 디지털 신분 인증 수단(DID)으로 기능한다. 현재 이 디지털 여권은 앱 내에서 'CONNECT'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박람회 프로그램 연계, 이벤트 접근권한 인증 등 다양한 참여 기능과 연결될 예정이다. SBT Passport는 Web3 응용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가역적이고 신뢰 가능한 활동 기록 수단으로, 참가자의 엑스포 경험을 디지털 정체성의 일부로 전환하는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기획자 시선에서 본 디지털 월렛의 전략적 가치
EXPO2025 디지털 월렛은 단순히 입장권을 담거나 결제를 처리하는 박람회용 앱이 아니다. 이 서비스는 차세대 Web3 요소 기반 사용자 경험을 실험하는 플랫폼으로 디지털 신분, 활동 기록, 자산 소유 개념을 통합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적 기반은 DID(Decentralized Identifier)와 SBT(Soulbound Token), 그리고 NFT 기반의 경험 자산화 기능이다.
사용자가 앱에 가입하면 내장형 지갑과 연계된 Web3 요소 기반 환경이 자동 구성된다. 이후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SBT 기반의 디지털 여권이 발급되며, 사용자의 활동 이력이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이 토큰은 타인에게 전송되지 않으며, 소유자의 신분·참여 이력을 변조 불가능한 형태로 저장한다. 기존의 로그인 정보나 QR 입장권을 대체 혹은 병행하는 이 디지털 여권은 단기적 행사 인증을 넘어, 장기적인 디지털 정체성(Identity) 관리와 연결될 수 있는 Web3 요소 기반 자격 증명 인프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EXPO2025 월렛은 NFT 기능(MYAKU-N!)을 통해 활동 기반 디지털 보상을 제공한다. 스탬프 랠리, 미션 참여 등 박람회 내 활동을 통해 한정판 NFT가 발급되며, 사용자는 이를 수집하고 지갑에 저장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공개된 ‘EXPO’70 NFT’는 1970년 오사카 엑스포를 기념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수집 및 보관이 가능한 구조다. 이 같은 NFT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서, 경험을 자산화(Tokenization of Experience)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참여 이력과 기여도를 추적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확장 가능하다.
결제 기능(MYAKU-PE!)과 리워드 시스템(MYAKU-PO!) 역시 디지털 월렛의 핵심 축을 구성한다. 특히 MYAKU-PO!는 앱 사용자에게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리워드 교환 등 실질적 동기부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설계는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참여 설계(Participation Design)와 가치 기반 사용자 여정(Value-based User Journey)이라는 전략적 사고에 기초한다.
기획자 관점에서 이 디지털 월렛은 기술 실험을 넘어서 정책/산업적 전환의 전초기지로 볼 수 있다. 일본은 DID/SBT/NFT에 대한 기술 수용성이 높은 국가다.
EXPO2025는 이 기술들을 일반 사용자 환경에 통합해보는 대표적인 대규모 Web3 요소 기반 실증 프로젝트 중 하나다. 기존 Web2 기반 앱 생태계에서는 불가능했던 신원 주권(Self-sovereign Identity), 경험의 소유권(Ownership of Participation) 개념이 현실화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EXPO2025 디지털 월렛은 박람회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향후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Web3 요소 기반 플랫폼의 프로토타입으로 주목할 만하다.
Web3 요소는 이미 내 손안에 있다
EXPO2025 디지털 월렛은 ‘미래의 사회’를 설계하기 위한 기술이 어떻게 대중의 경험으로 구체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험 그 자체였다.
엑스포 2025는 이미 모바일 앱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열려 있다. 박람회에 가지 않아도,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세계 최초의 Web3 요소 기반 박람회 입장권이자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EXPO2025 Digital Wallet은 단순한 박람회 보조 앱을 넘어, Web3 기술 기반의 참여형 관람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NFT 수집, SBT 기반 디지털 여권, 포인트 리워드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은 오프라인 행사와 디지털 자산 경험 간의 접점을 만든 것이다.
박람회가 더 이상 물리적 공간에만 머물지 않는 시대에, 이 앱은 디지털 정체성과 개인화된 관람 이력을 통합한 Web3 요소 기반의 실험적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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