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가 창작자 보상 체계를 바꾼다.

X Creators는 Original Content Rewards Program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X에 독창적인 아이디어, 전문성, 보도, 창의성, 논평을 가져오는 창작자를 보상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다. X는 최고의 콘텐츠가 이미 존재하는 것을 다시 공유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위에 새로운 것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이 문장은 이번 개편의 방향을 보여준다.

X는 더 이상 단순 재게시, 복사, 재업로드, 조회수 사냥형 콘텐츠를 중심에 두고 싶어 하지 않는다. 대신 breaking news, expert insights, firsthand experiences, commentary처럼 창작자만이 더할 수 있는 내용을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Revenue Sharing의 종료다.

X는 이날부터 Revenue Sharing 신규 가입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 이미 Revenue Sharing에 참여하고 있는 창작자는 2026년 9월 7일까지 기존 방식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후 세 차례의 최종 지급이 이뤄지고, 9월 8일부터 기존 Revenue Sharing 참여자들은 새 Original Content Rewards Program에 신청할 수 있다.

이는 단순 제도 변경이 아니다.

X가 플랫폼 안에서 어떤 콘텐츠를 가치 있다고 볼 것인지 다시 정의하는 사건이다.

한때 소셜 플랫폼의 보상은 조회수와 참여에 집중됐다. 많이 보이고, 많이 댓글이 달리고, 많이 공유되면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구조는 부작용을 낳았다. 남의 콘텐츠를 긁어와 재업로드하는 계정, 자극적 이슈만 모아 올리는 계정, 참여를 구걸하는 계정, 커뮤니티 노트가 붙는 오해성 콘텐츠, 자동화 계정과 봇이 늘어날 수 있다.

X의 새 프로그램은 이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읽힌다.

조회수는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 조회수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존 Revenue Sharing의 한계

X의 기존 Revenue Sharing은 창작자에게 플랫폼 활동에 따른 수익을 나눠주는 방식이었다.

이런 제도는 플랫폼에 활력을 준다. 이용자는 더 많이 올리고, 더 자주 반응하고, 더 오래 머문다. 창작자는 자신의 영향력을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다. 플랫폼은 좋은 콘텐츠를 유치하고, 광고와 구독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조회수 기반 보상은 쉽게 왜곡된다.

가장 빠른 길은 원본 창작이 아닐 수 있다. 남의 영상과 이미지를 가져와 다시 올리고, 이미 바이럴된 게시물을 재포장하고, 충격적인 제목과 단순 요약으로 반응을 끌어내는 방식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특히 X처럼 실시간 이슈와 논평이 빠르게 흐르는 플랫폼에서는 속도가 원본성을 압도하기 쉽다.

문제는 플랫폼 가치가 낮아진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X를 여는 이유는 새로운 정보, 빠른 해설, 직접 경험, 전문가 분석, 독창적 유머와 밈, 현장성 있는 보도를 보기 위해서다. 그런데 보상 구조가 복붙과 재업로드를 강화하면, 플랫폼은 점점 중복 콘텐츠와 저품질 반응 콘텐츠로 채워진다.

X가 “X를 매일 열 가치가 있게 만드는 창작자”를 보상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 맥락이다.

플랫폼은 단순 트래픽이 아니라 원본 기여를 원한다.

Original Content Rewards Program의 구조

새 프로그램에서 창작자는 자신의 original content가 만들어낸 qualified impressions를 기준으로 수익을 얻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qualified impressions의 정의다. X는 이를 Premium 사용자, 즉 X Premium Basic, Premium, Premium+, Premium Business 구독자가 홈타임라인에서 본 고유 노출로 정의한다. 게시물의 최소 50% 이상이 화면에 보여야 한다.

제외되는 노출도 명확하다.

같은 계정에서 같은 게시물을 여러 번 본 노출은 중복 계산되지 않는다. 유료 홍보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노출, 사기성 노출도 제외된다.

이 구조는 몇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 단순 전체 조회수가 아니라 프리미엄 이용자 기반 노출이 중요해진다. X는 무료 이용자 전체의 관심보다 유료 구독자 생태계 안에서의 가치 있는 노출을 보상 기준으로 삼으려 한다.

둘째, 홈타임라인이 중요하다. 답글 노출은 자격 요건에서도 제외된다. 이는 댓글창에서 어그로를 끌거나 유명 계정 답글에 붙어 노출을 얻는 방식보다, 본문 콘텐츠 자체가 홈타임라인에서 소비되는 것을 중시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인위적 노출 조작을 배제한다. 봇, 자동화, engagement farming, 유료 조작을 막겠다는 의도다.

즉 새 프로그램은 X의 보상 로직을 더 좁고 엄격하게 만든다.

누가 봤는가.
어디서 봤는가.
얼마나 실제로 봤는가.
그 콘텐츠가 원본인가.

이 네 가지가 중요해진다.

참여 조건도 높아졌다

Original Content Rewards Program에 신청하려면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창작자는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고,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국가에 거주해야 한다. 계정은 양호한 상태여야 하며, Monetization Standards나 Terms of Service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이력이 없어야 한다. 개인 계정 또는 비즈니스 계정이어야 하고, X Premium, Premium+, Premium Business에 가입해야 한다.

팔로워 기준도 있다.

인증된 팔로워가 최소 500명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최근 90일 동안 인증된 이용자로부터 홈타임라인 노출이 최소 50만 회 이상이어야 한다. 답글 노출은 제외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original content를 게시해야 한다.

이 조건은 작지 않다.

X는 누구나 바로 수익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보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계정 신뢰성과 프리미엄 이용자 노출, 원본 콘텐츠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 신청 후에는 X가 검토하고 3영업일 안에 결과를 통보한다. 승인되지 않으면 한 번 이의제기를 할 수 있고, 실패하면 90일 뒤 재신청할 수 있다.

이는 수익화 문턱을 높이는 조치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작은 계정이나 이제 막 성장하는 창작자는 진입이 어려워진다. 그러나 플랫폼 입장에서는 보상 남용을 줄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원본 기여자를 선별하려는 의도가 있다.

X는 수익화의 문을 넓히는 대신, 문턱을 정리하고 있다.

X가 말하는 ‘원본 콘텐츠’란 무엇인가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original content의 정의다.

X는 original content를 창작자가 직접 만들고, 자신의 목소리와 관점, 전문성, 창의성을 반영한 콘텐츠라고 설명한다. 형식은 다양하다. 직접 쓴 thread, Articles, 보도, 분석,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 직접 만든 밈과 그래픽, 기존 대화에 의미 있는 관점을 더하는 논평과 반응이 모두 포함될 수 있다.

핵심은 “무엇을 더했는가”다.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도 가능하다. X는 commentary가 플랫폼의 중심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게시물, 영상, 이미지, 스크린샷, 문화적 순간에서 출발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위에 의미 있는 가치, 즉 관점, 전문성, 유머, 맥락, 분석, 보도, 창의적 변형을 더했는지다.

이 정의는 매우 중요하다.

X는 완전히 새로운 소재만 original content로 보겠다는 것이 아니다. X의 본질이 실시간 반응과 논평인 만큼, 기존 이슈를 분석하고 해설하고 재맥락화하는 것도 원본 기여로 인정한다.

다만 단순 재업로드는 안 된다.

남의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자기 것처럼 다시 올리거나, 단순한 자막·테두리·워터마크·속도 조절·크롭만 더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의미 있는 변형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단순 설명형 요약이나 제한적 반응도 원본성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이 기준은 콘텐츠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복붙 계정은 불리해진다.
단순 재업로드 계정도 불리해진다.
반면 분석, 해설, 현장 경험, 독창적 밈, 전문 논평은 유리해진다.

X가 원하는 창작자는 “가져오는 사람”이 아니라 “더하는 사람”이다.

Commentary counts라는 메시지

X는 별도로 “Commentary counts”라고 강조했다.

이는 X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X는 뉴스를 처음 생산하는 언론사만의 공간이 아니다. 이용자들이 사건에 반응하고, 분석하고, 설명하고, 해석하고, 풍자하고, 밈으로 바꾸는 공간이다. 따라서 논평과 해석은 X의 핵심 콘텐츠다.

이 점은 창작자에게 기회다.

모든 사람이 현장 보도를 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독점 취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전문성, 경험, 관점으로 기존 사건을 해석할 수는 있다. 기술 전문가가 AI 발표를 해설하고, 금융 전문가가 시장 뉴스를 분석하고, 변호사가 판결문을 설명하고, 개발자가 보안 사고를 해석하고, 작가가 문화적 순간을 풀어내는 식이다.

X는 이런 콘텐츠를 original content로 인정하겠다고 말한다.

다만 “의미 있는 기여”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이거 대박”이라고 쓰는 것은 부족하다. 스크린샷을 가져와 짧은 감탄만 붙이는 것도 부족하다. 가치의 중심이 원본 자료가 아니라 창작자의 기여에 있어야 한다.

이는 전문성과 해설 능력을 가진 창작자에게 유리한 변화다.

플랫폼이 단순 속도보다 관점과 맥락을 보상한다면, 깊이 있는 콘텐츠가 더 살아날 수 있다.

참여 유도형 콘텐츠와 수익화 코칭은 불리해진다

X는 프로그램에서 제외될 수 있는 콘텐츠 유형도 제시했다.

복사되거나 실질적으로 다른 창작자의 콘텐츠를 재생산한 콘텐츠, X나 다른 플랫폼에서 다운로드해 재업로드한 콘텐츠, 자동화 수단으로 만들어지거나 게시된 콘텐츠, 부적절하거나 성적으로 노골적이거나 시청자에게 해로울 수 있는 콘텐츠는 제외될 수 있다.

흥미로운 항목은 monetization coaching과 monetization discussion이다.

X는 수익화 코칭, 수익화 논의, 지급액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춘 콘텐츠를 보상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플랫폼 보상 제도가 스스로를 먹고사는 콘텐츠로 변질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수익화 제도가 생기면 곧바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벌 수 있는가”를 가르치는 콘텐츠가 늘어난다. 알고리즘을 조작하는 법, 참여를 유도하는 문구, 프리미엄 이용자 노출을 늘리는 방법, 답글 전략, 보상액 인증이 유통된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이런 콘텐츠가 본질적 가치를 만들기보다 보상 시스템 최적화만 부추길 수 있다.

X는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engagement solicitation도 금지한다. 반복적으로 좋아요, 답글, 북마크, 팔로우, 재게시를 요구하는 방식은 프로그램 무결성을 해칠 수 있다.

즉 X는 창작자가 “콘텐츠 자체”로 보상받기를 원한다.

보상 시스템을 공략하는 콘텐츠는 원하지 않는다.

Community Note가 붙으면 불리해진다

X는 helpful Community Note가 붙은 콘텐츠도 부적격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목은 중요하다.

X는 커뮤니티 노트를 허위정보나 오해성 콘텐츠를 교정하는 핵심 장치로 운영해왔다. 새 보상 프로그램에서 helpful Community Note가 붙은 게시물을 부적격으로 본다는 것은, 오해성 콘텐츠로 노출을 얻고 돈을 버는 구조를 막겠다는 뜻이다.

이는 좋은 방향이다.

허위정보는 종종 조회수를 많이 만든다. 자극적인 주장과 편향적 해석은 빠르게 퍼진다. 수익화 제도가 이를 보상하면 플랫폼은 허위정보 생산자에게 돈을 주는 구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운영은 쉽지 않을 수 있다.

Community Note가 항상 완벽하지는 않다. 정치적·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에서는 노트 자체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어떤 노트가 helpful로 판단되는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한지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X가 “오해성 콘텐츠는 돈을 벌 수 없다”는 방향을 명시한 것은 의미가 있다.

수익화와 정보 품질을 연결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알고리즘 문제가 남는다

X의 새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한 가지가 핵심이다.

알고리즘이 원본성과 의미 있는 기여를 제대로 판별해야 한다.

발표문 아래 반응에도 이 문제가 드러난다. 한 이용자는 알고리즘이 “breaking news”를 모아 올리는 같은 20~25개의 대형 계정을 계속 띄우는 문제를 고치지 않으면 이 프로그램도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X의 발표 바로 아래에 누군가 해당 글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은 게시물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반응은 새 제도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정책은 원본성을 보상하겠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피드에서 어떤 콘텐츠가 노출되는지는 알고리즘이 결정한다. 만약 알고리즘이 여전히 대형 aggregator 계정과 자극적 재가공 콘텐츠를 우선한다면, 원본 창작자는 보상을 받기 어렵다.

Original Content Rewards Program의 성패는 세 가지에 달려 있다.

첫째, 원본 콘텐츠를 얼마나 정확히 판별하는가.
둘째, 복사·재업로드·저가치 요약 콘텐츠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외하는가.
셋째, 홈타임라인 추천 알고리즘이 실제로 원본 창작자에게 노출 기회를 주는가.

보상 프로그램은 알고리즘과 분리될 수 없다.

돈은 노출을 따라가고, 노출은 알고리즘이 만든다.

프리미엄 이용자 노출 중심 보상의 의미

qualified impressions가 Premium 사용자 기반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이는 X가 창작자 보상을 광고 수익이나 일반 조회수보다 유료 구독자 생태계와 더 강하게 연결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Premium 사용자가 홈타임라인에서 본 고유 노출이 보상 기준이 된다면, 창작자는 Premium 이용자에게 도달하는 콘텐츠를 만들 동기를 갖게 된다.

이 구조는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보상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Premium 사용자는 플랫폼에 비용을 지불하는 이용자이므로, 이들의 관심을 받는 콘텐츠를 가치 있는 콘텐츠로 볼 수 있다. 또한 사기성 봇 노출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점은 보상 생태계가 Premium 이용자 중심으로 편향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국가, 언어, 주제, 커뮤니티에서 Premium 이용자 비중이 낮으면 창작자는 불리할 수 있다. 무료 이용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라도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창작자가 Premium 이용자에게 잘 먹히는 주제와 형식을 더 선호하게 될 수 있다.

정책, 금융, 기술, 미국 중심 이슈, 영어권 콘텐츠처럼 Premium 사용자 밀도가 높은 영역은 유리할 수 있다. 반면 지역 커뮤니티, 소수 언어, 문화 콘텐츠, 공익 정보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X가 진정한 원본 콘텐츠 보상을 원한다면, 이 편향을 어떻게 보완할지도 중요하다.

창작자에게 필요한 전략

새 프로그램에서 창작자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해진다.

첫째, 자기 관점이 있어야 한다. 단순 공유가 아니라 해석과 분석, 경험, 판단을 더해야 한다.

둘째, 원본 형식을 만들어야 한다. thread, Article, 영상, 그래픽, 밈, 리포팅, 사진, 해설 등 자기만의 포맷을 꾸준히 가져가야 한다.

셋째, 기존 콘텐츠를 활용할 때는 의미 있는 변형이 필요하다. 단순 자막, 요약, 워터마크, 크롭은 부족하다. 맥락, 전문성, 유머, 비판, 해설이 들어가야 한다.

넷째, engagement begging을 피해야 한다. 좋아요와 리포스트를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은 위험하다.

다섯째, 커뮤니티 노트가 붙을 만한 과장과 오해성 주장을 피해야 한다. 수익화는 정보 신뢰와 연결된다.

여섯째, 자동화와 봇 사용은 금물이다. 인위적 노출과 참여 조작은 프로그램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창작자의 질문은 하나다.

“이 게시물에서 내가 더한 가치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새 보상 프로그램에서는 불리해질 수 있다.

X의 비용 절감 전략이라는 의심

일부 이용자는 이번 개편을 비용 절감으로 본다.

기존 Revenue Sharing을 종료하고 더 엄격한 자격 요건과 원본성 기준을 적용하면, 실제 지급 대상은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신규 가입을 막고, 기존 참여자도 다시 신청해야 한다면 플랫폼의 지급 부담은 관리하기 쉬워진다.

이 의심은 완전히 무시하기 어렵다.

플랫폼은 창작자에게 보상하고 싶어 하지만, 무한정 돈을 지급할 수는 없다. 저품질 콘텐츠와 조작 노출에 돈이 새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보상 기준을 좁히는 것은 품질 개선이면서 비용 통제이기도 하다.

X는 이 개편을 원본 콘텐츠 보상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창작자 입장에서는 “누가 승인되고 누가 탈락하는가”, “얼마나 지급되는가”, “알고리즘 노출은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정책의 명분은 원본성이다.

실제 신뢰는 지급 결과에서 결정된다.

한국 창작자에게 주는 시사점

한국 창작자에게도 이번 변화는 의미가 있다.

X에서 수익화를 노리는 창작자는 단순 번역, 해외 게시물 요약, 영상 재업로드, 스크린샷 공유만으로는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AI·기술·금융·정치·문화 이슈를 다루는 창작자라면 자신의 관점과 분석을 명확히 더해야 한다.

한국어 콘텐츠는 Premium 사용자 노출 규모 측면에서 영어권보다 불리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창작자는 두 가지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하나는 한국어로 깊이 있는 분석과 전문성을 쌓는 방식이다. 특정 분야에서 프리미엄 이용자에게 신뢰받는 계정이 되면 보상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하나는 영어 또는 이중언어 콘텐츠로 글로벌 노출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특히 AI, 반도체, K-콘텐츠, 한국 정치·경제, 플랫폼 산업처럼 글로벌 관심이 있는 주제는 영어 해설을 붙이면 Premium 이용자 노출을 넓힐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재가공이 아니라 관점이다.

해외 뉴스를 가져오더라도 한국적 맥락, 산업 분석, 정책적 의미, 투자 관점, 현장 경험을 더하면 original content로 인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단순 번역과 요약만 반복하면 원본 기여로 보기 어렵다.

한국 창작자에게 이번 변화는 부담이면서 기회다.

복붙 계정은 어려워지고, 해설자와 분석가에게는 기회가 커질 수 있다.

플랫폼은 원본성을 판별할 수 있는가

가장 큰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X는 원본성을 어떻게 판별할 것인가.

콘텐츠가 직접 만든 것인지,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인지, 의미 있는 변형이 있는지, 단순 요약인지, 창의적 해석인지 판단하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밈, 반응, 해설, 인용, 패러디는 경계가 모호하다.

AI 생성 콘텐츠도 문제다.

X는 자동화 수단으로 만들어지거나 게시된 콘텐츠를 부적격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AI를 보조 도구로 사용해 작성한 분석글은 어떻게 볼 것인가. AI로 초안을 만들고 인간이 편집한 글은 original content인가. AI가 만든 이미지에 인간의 해설을 붙이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발표문만으로는 이런 세부 기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

또한 원본성 판별은 저작권과도 다르다. X는 Original Content Rewards 가이드라인이 지식재산권 정책과 별개라고 밝혔다. 어떤 콘텐츠가 프로그램상 original로 인정되더라도 지식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고, 창작자는 필요한 권리와 허가를 확보해야 한다.

즉 원본성은 보상 기준이고, 저작권은 법적 기준이다.

둘은 겹치지만 같지 않다.

이 구분을 창작자가 이해해야 한다.

결론: X는 ‘복붙 플랫폼’에서 벗어나려 한다

X의 Original Content Rewards Program은 창작자 보상 구조의 방향 전환이다.

기존 Revenue Sharing 신규 가입은 중단된다. 기존 참여자는 2026년 9월 7일까지 기존 방식으로 수익을 얻고, 이후 새 프로그램에 다시 신청해야 한다. 새 프로그램은 Premium 이용자의 홈타임라인 qualified impressions를 기준으로 보상하며, 창작자에게 원본 콘텐츠 생산과 지속적 준수를 요구한다.

X가 말하는 원본 콘텐츠는 완전히 새로운 창작물만이 아니다.

분석, 논평, 보도, 전문성, 경험, 유머, 창의적 변형도 포함된다. 그러나 단순 복사, 다운로드 후 재업로드, 의미 없는 요약, 자동화 게시, 참여 유도형 콘텐츠, 오해성 콘텐츠는 제외될 수 있다.

이 변화의 방향은 타당하다.

소셜 플랫폼이 복붙과 재업로드, 저품질 바이럴 콘텐츠에 돈을 주기 시작하면 플랫폼의 정보 품질은 빠르게 무너진다. 원본성 있는 창작자에게 보상하겠다는 방향은 X가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선택이다.

그러나 실행은 어렵다.

원본성을 판별해야 한다.
알고리즘이 대형 aggregator만 띄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프리미엄 이용자 중심 보상이 특정 언어와 지역에 편향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창작자가 납득할 수 있는 심사와 이의제기 절차를 운영해야 한다.
커뮤니티 노트와 수익화 제외 기준을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

X가 이번 개편으로 얻고 싶은 것은 분명하다.

매일 열 가치가 있는 플랫폼.
남의 것을 가져오는 계정이 아니라, 자기 생각과 정보와 창의성을 더하는 창작자.
단순 조회수 장사가 아니라, 대화의 질을 높이는 보상 체계.

하지만 창작자들은 결과를 볼 것이다.

정말 원본 창작자가 더 보상받는가.
아니면 지급 대상을 줄이는 명분에 그치는가.
알고리즘은 정말 새로운 목소리를 띄우는가.
복붙 계정은 실제로 줄어드는가.

Original Content Rewards Program은 X의 창작자 경제가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다.

동시에 X가 원본성과 보상, 알고리즘 신뢰를 제대로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다.

플랫폼이 창작자를 보상한다는 말은 쉽다.

어려운 것은 무엇이 진짜 창작인지 공정하게 가려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