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美 통제 합작법인 ‘TikTok USDS Joint Venture LLC’ 출범

이든 기자

metax@metax.kr | 2026-01-26 09:00:55

데이터·알고리즘 통제권 미국으로
글로벌 플랫폼 주권 분할의 현실화

[메타X(MetaX)]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TikTok)이 미국 규제 요구에 대응해 미국 내 데이터와 알고리즘 통제를 전담하는 합작법인 TikTok USDS Joint Venture LLC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조치는 퇴출이나 강제 매각이 아닌, 통제를 통한 존속이라는 미국식 해법을 제도화한 사례로 평가되며, 글로벌 플랫폼 거버넌스가 ‘차단’에서 ‘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해당 합작법인은 2026년 1월 23일 공식 발표됐으며, 2025년 9월 25일 Donald Trump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이행 결과물이다. 틱톡은 이를 통해 미국 내 2억 명 이상의 이용자와 750만 개 이상의 비즈니스 계정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의 틱톡 존속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장치다.

[메타X(MetaX)] 틱톡, 美 통제 합작법인 ‘TikTok USDS Joint Venture LLC’ 출범

합작법인의 구조는 미국의 실질적 통제를 전제로 설계됐다. 이사회는 7인으로 구성되며 과반을 미국인이 차지하고, 최고경영자에는 전 틱톡 USDS 책임자이자 워너미디어 출신인 Adam Presser가 선임됐다. 최고보안책임자(CSO)에는 Booz Allen Hamilton 출신의 Will Farrell이 합류했다. 지분 구조 역시 중국 모회사 비지배 원칙을 반영해, Silver Lake·Oracle·MGX가 각각 15%를 보유하고, ByteDance는 19.9%의 비지배 지분만 유지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이번 합작법인의 핵심은 데이터 저장을 넘어 알고리즘까지 미국의 관리·검증 체계 안에 두는 것이다. 미국 사용자 데이터는 전면적으로 오라클의 미국 내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처리되며, 보안 기준은 NIST CSF와 800-53, ISO 27001, CISA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추천 알고리즘 역시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작법인 내부에서 재학습·테스트·업데이트가 이뤄지며, 소스코드는 오라클이 ‘신뢰 보안 파트너’로서 상시 검증한다. 정기적인 제3자 보안 인증과 투명성 보고도 의무화됐다.

콘텐츠 정책과 모더레이션 권한 역시 미국 법인으로 이전됐다. 허위정보와 유해 콘텐츠에 대한 최종 판단 권한을 TikTok USDS JV가 보유하며, 미국 법과 정책에 부합하는 집행 기준을 적용한다. 이는 CapCut, Lemon8 등 미국 내에서 운영되는 연관 서비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플랫폼 운영의 최종 주체가 중국 본사가 아님을 명확히 하는 구조다.

이번 합작법인 출범은 미국이 글로벌 플랫폼을 다루는 방식의 전환을 보여준다. 전면 금지나 단순 매각 요구 대신,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제하는 실용적 노선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틱톡은 최대 시장을 유지하는 대신, 플랫폼 주권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이양했고, 산업 전반에는 ‘글로벌 서비스에 국가별 통제 법인을 붙이는 모델’이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했다.

다만 틱톡은 알고리즘의 글로벌 상호운용성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합작법인의 실질적 독립성과 통제 범위는 향후 지속적인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는 글로벌 디지털 서비스가 더 이상 하나의 앱, 하나의 규칙으로 운영되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제 플랫폼 경쟁력은 기술력뿐 아니라, 각 국가가 요구하는 통제 조건을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고 수용할 수 있는가에 의해 좌우되는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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