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y, CTO 스티브 콜린스 6개월 만에 사임
X 기자
metax@metax.kr | 2025-06-08 09:00:26
Havok 창립자에서 Unity 퇴장까지
기술 리더십 재편이 남긴 숙제
2025년 6월 4일, Unity Technologies는 CTO 스티브 콜린스(Steve Collins)가 전격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 전 King과 Havok 등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Unity의 기술 전환기를 이끌 핵심 인물로 화려하게 영입됐으나, 짧은 재임을 끝으로 회사를 떠난 것이다.
기대 속에 영입된 기술 리더, 6개월 만에 퇴장
스티브 콜린스는 2024년 10월, 유니티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했다. 그는 Candy Crush 개발사 King의 CTO, 그리고 현대 물리 엔진의 표준을 만든 Havok의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Unity는 그를 영입하며 기술적 품질 강화, AI 기반 실시간 콘텐츠 혁신, 개발자 중심 생태계 재정비를 예고했었다.
그러나 콜린스는 개인적인 사유로 자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TechCrunch에 따르면, 이번 사임은 Unity가 최근 몇 년간 겪어온 내부 혼란과 경영 불안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2023년 가을: 개발자 커뮤니티 분노를 불러온 요금 정책 변경 발표 2023년 말: CEO 존 리치티엘로 사임 2024년 초: 직원 1,800명 해고 — 전체 인력의 25% 이후: 기술 리더십 개편과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러한 일련의 사태로 Unity는 이미 플랫폼 신뢰성, 조직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콜린스의 퇴진은 이 회복세에 또 다른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콜린스는 Unity 내에서 개발자 경험 향상, 게임 엔진 최적화, XR 및 산업 분야로의 확장 등 핵심 기술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그는 엔진 품질 안정화와 Havok 출신다운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강화를 주도할 인물로 기대를 모았다.
그의 퇴장은 단순히 리더 1인의 이탈을 넘어, 기술 혁신의 연속성과 전략 일관성에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XR, AI 시뮬레이션, 산업용 실시간 3D 기술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분야에서 리더십 부재는 엔진의 장기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Unity는 경쟁사인 Unreal Engine과 달리 낮은 진입장벽, 폭넓은 크로스플랫폼 호환성을 강점으로 삼아왔지만, 최근 수년간 반복된 정책 혼란과 인사 변동은 개발자 커뮤니티의 심리적 이탈을 유발하고 있다.
콜린스의 이탈은 단기적으로 '기술 전략의 혼선'을,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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