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한국 스타트업, CES 2025 혁신의 무대에 서다

정수연

jsy020224@naver.com | 2025-02-16 18:44:07

[MetaX 라스베이거스 = 정수연 기자]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성대히 개막하며 혁신 기술의 대축제로 떠올랐다. 글로벌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불리는 CES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이며, 올해는 특히 한국 스타트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며 행사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CES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은 최첨단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다졌다.

CES는 단순히 기술 기업들의 경쟁 무대가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새로운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한국 스타트업들은 이번 참가를 통해 세계의 투자자, 바이어, 그리고 기술 애호가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잠재력을 알리는 한편, 글로벌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 K-스타트업, 역대 최대 규모로 세계를 향하다

서울시, 인천시,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한국 스타트업의 CES 참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글로벌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창업진흥원은 CES의 스타트업 전용 구역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K-스타트업 통합관을 운영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현장에서 만난 창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CES 참가가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 가능성을 넓히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참가의 의의를 강조했다.

◆ 혁신 기술의 축제,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CES 현장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는 행사 기간 동안 열정과 혁신의 에너지로 넘쳐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부스는 연일 수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이며 현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들의 부스는 각국의 바이어와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의 기술 전문가들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선보이는 고도화된 기술력과 창의적인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발판, 한국 스타트업들의 도전과 비전

CES 2025는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단순히 기술을 전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도전과 비전이 실현되는 축제의 무대가 되고 있다. 각국의 전문가들과 실시간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CES는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이번 CES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들은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기술력을 세계에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현장은 단순히 기술 전시를 넘어, 창업가와 투자자들이 함께 축하하며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로, 한국 스타트업들에게도 중요한 전환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CES 2025는 혁신과 협력의 장이자, 한국 스타트업들이 세계 기술 무대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축제의 현장이었다.

◆ CES 2025에서 빛난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

이번 CES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은 무려 50개 혁신상을 수상하며 K-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다음은 혁신상을 수상한 주요 스타트업과 그들의 기술력이다.

딥파인(DeepFine)
딥파인은 XR 공간정보 구축 솔루션 ‘DSC(DEEP.FINE Spatial Crafter)’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DSC는 고가의 라이다(LiDAR) 장비 없이 모바일 기기만으로 디지털 공간을 생성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XR 공간정보 구축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 기술은 AR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치하는 과정까지 지원하며, 제작 복잡도와 난이도를 대폭 줄이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았다. 투툰(TUTOON)
투툰은 AI 기반 콘텐츠 창작 엔진으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시나리오 작성부터 스토리보드 생성까지 웹툰 제작의 전 과정을 지원하며, 창작자의 과노동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효율성 향상이 창작자와 업계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위로보틱스(WIROBOTICS)
위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윔(WIM)’으로 로보틱스 분야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1.6kg의 초경량 설계와 단일 모터로도 안정적인 보행을 지원하는 이 로봇은 근력 보조 및 에너지 절감 효과를 제공하며 헬스케어와 로봇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가우디오랩(Gaudiolab)
가우디오랩은 AI 기반 오디오 제작 솔루션 ‘가우디오 뮤직 플레이스먼트’로 3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동영상만 업로드하면 AI가 자동으로 배경음악 추천, 더빙, 자막 생성 등을 수행하며, 콘텐츠 제작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특히 이 솔루션은 창작자들의 시간 절약과 제작 품질 향상에 기여하며 주목받고 있다. 텐마인즈(TenMinds)
텐마인즈는 슬립테크 제품 ‘모필(mopill)’로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에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모필은 AI 센서를 통해 코골이를 감지하고, 에어백을 활용해 기도를 개방함으로써 코골이 완화와 수면의 질 향상을 돕는다. 이 제품은 스마트홈 연동 기능까지 갖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수면 관리 기준을 제시했다. 네모감성(Squarify)
경북대학교 학생 창업 기업인 네모감성은 코딩 기반 음악 제작 플랫폼 '허밍블럭스(Humming Blocks)'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플랫폼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에듀테인먼트(교육+엔터테인먼트) 개발에 주력하며, 사용자들이 쉽게 음악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바이노베이션(Viva Innovation)
비바이노베이션은 AI 기반 용종 검출 솔루션을 통해 AI 부문과 인간안보 부문에서 동시에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솔루션은 실시간 인공지능 내시경 용종 검출 및 암 예측 모델을 제공하여 의료 분야에서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버시스(Verses)
버시스는 AI 기반 사용자 인터랙션 음악감상 솔루션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K팝 아이돌 그룹 에스파와 협업하여 가상 현실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음악 세계 'aespa world'를 선보이며,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및 앱 분야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누비랩(Nubilab)
누비랩은 아동 영양분석 AI 솔루션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솔루션은 유아동의 영양 상태를 분석하여 맞춤형 영양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아동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큐링이노스(Quring Innos)
큐링이노스는 AI 테니스 파트너 로봇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로봇은 테니스 연습 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AI를 활용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운동 효율성을 높인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스타트업들은 CES 2025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그들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공과 남겨진 과제

CES 2025는 단순히 기술 전시의 장을 넘어,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생태계에서 인정받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참가 기업들은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해외 투자자와 바이어들을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CES 참가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특히, 자금 회수(exit) 전략의 부족이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자금 회수 비율은 2%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의 20%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환경은 창업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CES와 같은 글로벌 전시회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을 인정받고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한다. CES는 단순히 기술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글로벌 진출의 첫걸음이자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시사점

CES 2025에서의 성공은 단순히 한 번의 행사 참가를 넘어,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로 자리 잡았다. 이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 투자 유치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스타트업들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입증하며 해외 투자자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스타트업들이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 협력 및 자금 조달의 기반을 제공한다.

- 대기업과의 협력 및 인수합병 기회 확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대기업과의 협력은 기술 상용화와 확장성 확보를 위한 주요 동력으로 작용해왔다. CES와 같은 국제적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스타트업들은 **대기업과의 파트너십 가능성을 높이고, 인수합병(exit)**을 통한 자금 회수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이는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스타트업들은 XR, AI, 헬스케어, 콘텐츠 제작,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특정 기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 효과
CES와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들은 다른 창업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모델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창업 초기 단계 기업들에게는 기술력 인정과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창업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 스타트업 생태계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 부각
CES 2025에서의 성공은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국내 창업 생태계의 제도적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자금 회수(exit) 구조의 부족, 대기업과의 협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외 진출 지원 정책의 한계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CES와 같은 국제 전시회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기술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의 전환 필요
이제 한국 스타트업들은 기술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고 주목받은 기술들이 실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기술의 상용화와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는 투자자 유치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다.

-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
CES 2025의 성공은 단기적 성과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은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기업, 공공기관, 투자자, 그리고 스타트업 간의 협력과 조화로운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다.

CES 2025에서 보여준 한국 스타트업들의 가능성은 단순히 기술력을 인정받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이 성공이 일시적인 성과로 끝나지 않도록, 정부와 업계는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CES 2025에서 시작된 도전과 혁신의 여정이 한국을 글로벌 기술 생태계의 중심으로 이끄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

◆ 관련 자료
<“진정한 혁신-스타트업 성공의 조건"(노유선)>
관련내용: 본 자료에서는 2023 CES에서 수상을 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며 ‘혁신’의 진정한 의미와 스타트업의 성공의 조건에 대해 논하고 있다

자료링크: 링크

<생성 AI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투자 분석과 예측: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이승아, 정태현)>
관련내용: 본 논문은 생성 AI 기술과 창업생태계를 주도하는 미국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한국의 벤처투자 내역을 분석하고 향후 벤처투자 금액을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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