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데자뷔'... 실수인가, 전략인가 아님 무능인가
김하영 기자
hashe@metax.kr | 2026-01-27 07:00:34
[메타X(MetaX)] 2026년 1월 21일, 엔씨소프트의 두 게임에서 동시에 논란이 터졌다.
아이온2는 시즌2 업데이트를 앞두고 새로운 구독 상품 3종을 공개했다. 문제는 기존 시즌1과 비교해 가격은 인상되고, 구독 기간은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됐다는 점이었다. 유저들의 반발이 빠르게 확산되자, 엔씨소프트는 당일 오전 9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열었다.
소인섭 아이온2 사업실장은 "이번 건과 관련해서 저희가 어떤 변명이라든가 할 말 없이 저희가 그냥 잘못을 했다라고 빠르게 인지를 했고 바로 원상 복구하는 형태로 작업을 진행했다"며 "명백히 잘못을 한 내용이기 때문에 단순히 공지로 안내하는 것보다는 방송을 통해 직접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월정액 2만 9,700원'을 전면에 내세웠던 리니지 클래식에서도 유사한 논란이 발생했다. 초기 공지에서 유료 시즌 패스, 멀티 프리미엄(다중 클라이언트 과금), 자동 사냥 및 PC방 특전 등 추가 과금 요소가 공개되면서 "월정액이라더니 결국 또 BM을 쌓는 셈"이라는 반발이 폭발했다. 유저들은 '개고기' 논란을 재현하며 주가도 5% 가까이 급락했다. 엔씨는 곧바로 유료 시즌 패스를 전면 철회하고, 멀티 클라이언트도 1PC당 최대 2개로 제한하는 정책 수정을 단행했다.
하루에 두 게임에서 동시에 터진 논란. 그리고 동시에 이루어진 '빠른 사과와 철회'. 이 장면이 낯설지 않다면, 당신은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오래 해온 유저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 패턴은 지난 10년간 반복되어 온 공식이기 때문이다.
'이번엔 다르다'의 역사, 약속과 배신의 연대기
엔씨소프트는 신작을 출시할 때마다 "이번엔 다르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그 약속이 지켜진 적은 거의 없다.
2019년, 리니지2M은 사전예약자 700만 명을 모으며 화려하게 출시됐다. 그러나 게임을 열어본 유저들은 경악했다. "출시 이후 하나씩 과금 요소가 추가된 리니지M에 비해, 리니지2M은 어지간한 린저씨들조차 질릴 정도로 거의 모든 과금 요소를 넣어 출시했다. 대부분의 컨텐츠를 현금 박치기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아인하사드의 축복, 아이템 컬렉션, 문양(정령각인) 등 리니지M의 과금 체계를 그대로 가져왔고, 변신 뽑기는 '직업 뽑기'라는 신박한 형태로 포장됐다. 결과적으로 오픈 직후 대기열이 8천 명을 넘겼던 유저들이 단 하루 만에 대거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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