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규어 AI, 협업 로봇 ‘헬릭스’ 시연…가정과 산업 현장 '新바람' 예고

X 기자

metax@metax.kr | 2025-02-23 22:59:31

HELIX, 기존의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한층 발전시킨 머신러닝 기술
각자 역할 수행하며, 서로 협력해 물건 전달, 향후 '집단 기능' 가능성 제시
노인 돌봄, 가사 지원 등 가정용 뿐 아니라 물류 등 기업 생산성 향상 기여
(출처:사진 및 영상 캡처: 피규어AI 유튜브 채널)

미국 소재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가 자사 최신 인공지능 모델 ‘헬릭스(HELIX)’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피규어AI는 자사 유튜브 채널에 신개념 인공지능(AI) 모델 ‘헬릭스(HELIX)’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2’의 작동 영상을 20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Figure AI의 최신 휴머노이드 ‘Figure02’ 로봇 두 대가 간단한 “정리해 줘”라는 음성 명령에 따라 식료품을 자동 분류하고, 서로 협력해 물건을 전달하는 등 놀라운 집안 정리 작업을 선보였다. 계란, 과일, 밀가루 등이 담긴 장보기 봉투를 선반 위에 올려놓은 후, 명령을 받은 로봇들이 냉장고에 넣을 물건과 선반에 둘 물건을 빠르게 구분하는 모습이 담겼다.

단순한 음성 명령어에 반응해 로봇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서로 협력해 물건을 전달하는 장면은 기존의 단일 로봇 시스템을 넘어선 ‘집단 지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에 선보인 HELIX는 기존의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한층 발전시킨 머신러닝 기술로, 로봇이 주변 환경의 시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자연어 명령어에서 내포된 인간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여 적절한 동작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장면 인식과 언어 해석을 개별 모듈로 분리한 아키텍처는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피규어 AI의 브랫 애드콕 CEO는 “이번 HELIX 기술 공개는 오픈AI와의 기존 협업 종료 이후 단기간 내에 이룬 성과”라며, “향후 30일 내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전례 없는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릭스 모델의 혁신적 기능은 노인 돌봄, 스마트 홈 관리, 일상 가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정용 로봇 보급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의 미묘한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다면, 로봇 보급률은 물론 삶의 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물류, 창고 관리, 제조 자동화 등 산업 현장에서도 다수의 로봇이 협력해 작업을 분담하는 시스템 도입이 현실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변화는 인력 부족 문제 해소와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 그리고 기업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 시연 영상은 주로 통제된 실내 환경에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다양한 조명 조건과 복잡한 외부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 로봇 간 통신 안정성, 에너지 효율성, 대규모 시스템 통합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피규어 AI의 HELIX 기술 공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 집안 정리를 넘어 인간의 의도를 이해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로봇 산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피규어 AI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제프 베이조스 등 유수 투자자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며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다지고 있다. 앞으로 공개될 차세대 모델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된다면, 피규어 AI는 전 세계 로봇 자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피규어 AI의 HELIX 기술이 제시하는 미래,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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