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기반 실시간 번역·더빙 기능 크리에이터에 확대 제공
X 기자
metax@metax.kr | 2025-08-29 07:00:00
AI가 목소리와 입술까지 그대로 재현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번역·더빙 서비스 ‘Meta AI Translations’의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다. 2025년 8월 19일 발표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들은 이제 언어 장벽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게 됐다.
Meta AI Translations는 단순 자막이 아니라 원래 크리에이터의 목소리 톤을 유지한 채 다른 언어로 더빙해준다. 동시에 입 모양까지 번역된 음성과 싱크를 맞춰 실제로 해당 언어를 말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사용자는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으며, 번역된 오디오를 발행 전에 검토·승인할 수 있다.
현재는 영어↔스페인어 양방향 지원으로 시작하며, 앞으로 지원 언어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활용 방식과 데이터 분석 리일(Reel) 업로드 시 ‘Meta AI 번역하기’를 클릭하고 토글을 켜면 자동 적용된다. 발행 후에는 시청자 선호 언어에 맞춰 번역된 리일이 노출된다. 시청자는 개별 설정에서 특정 언어 번역을 끌 수도 있다.
또한 크리에이터는 언어별 조회수 분포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번역 콘텐츠의 도달 효과를 직접 분석할 수 있다.
메타는 번역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몇 가지 베스트 프랙티스를 제시했다.
정면 카메라 영상에서 명확히 발화할 것 동시 발화 최소화 (2명까지만 지원) 배경 소음·음악 최소화 새로운 언어권 시청자에게는 지속적인 콘텐츠 제공으로 신뢰 구축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는 자신이 제작한 다국어 더빙 음성 파일을 최대 20개까지 한 리일에 업로드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가 직접 제작한 고품질 번역 음성을 활용해, 시청자가 설정한 언어에 맞춰 자동으로 재생되는 방식이다.
이는 AI 자동 번역과 병행해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맞춤형 다국어 전략을 펼칠 수 있게 한다.
이번 기능은 단순한 편의성 강화를 넘어,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 전략으로 읽힌다. 언어 장벽은 그동안 현지 기반 크리에이터의 글로벌 확장을 가로막는 주요 제약이었지만, Meta AI Translations는 이 한계를 직접적으로 해소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타의 이번 조치를 “틱톡, 유튜브와의 경쟁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평가한다. 특히 스페인어 시장은 북미와 남미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어, 크리에이터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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