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5에서 최초의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공개하며 글로벌 XR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XR(Extended Reality)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제조, 비즈니스 협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 퀄컴과 협력해 개발된 XR 기기로, 안드로이드 기반 XR 플랫폼을 적용한 최초의 제품이다. 멀티모달 AI 인터페이스와 초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 3D 공간 오디오 기술을 탑재해 몰입형 XR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이번 XR 시장 진출이 기존 XR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의 ‘비전 프로(Vision Pro)’와 메타의 ‘퀘스트’ 시리즈가 양분해온 XR 시장에서 삼성이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지 주목된다.
◆ XR 시장의 변화와 ‘프로젝트 무한’의 역할
XR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초기에는 VR(가상현실) 중심의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산업에서 주로 활용됐으나, 이제는 비즈니스, 교육, 의료, 제조,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원격 협업, 가상 교육, 산업 시뮬레이션, 제품 디자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같은 실제 업무 환경에서 XR을 활용하는 사례를 늘려가고 있으며, B2B(기업용) 시장에서의 XR 도입이 점점 활발해지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무한’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안드로이드 XR 생태계 구축, 개방형 플랫폼으로 확장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을 통해 폐쇄적인 XR 생태계를 개방형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기존 XR 기기는 자체 OS를 기반으로 한 독립적 생태계를 구축했으나,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더 많은 앱과 서비스가 XR 환경에서 호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가능하게 하면서 개방형 XR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개발자와 기업들이 안드로이드 XR 환경에서 보다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XR 기기 간의 상호 운용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멀티모달 AI 기반 인터페이스, XR 경험의 직관성 향상
‘프로젝트 무한’은 음성·시선·손짓을 결합한 멀티모달 AI 기술을 적용해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XR 기기는 컨트롤러 중심의 조작 방식이 주를 이뤘으나, AI 기반 자연어 명령과 손짓 인식을 결합하면서 조작이 더욱 쉬워졌다. 이는 다시 말하면, XR 기기의 접근성이 향상돼, 더욱 자연스러운 XR 환경 조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될 것이란 말로 해석할 수 있다.
데이터 관점에서 보면, AI가 사용자의 맥락을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면서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 하드웨어 성능 향상과 착용감 개선
삼성전자는 초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선명한 XR 콘텐츠 구현할 수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공간 오디오 및 3D 입체 사운드 기술을 적용해 XR 환경 내 몰입감을 높였다. 기존 VR 헤드셋 대비 20% 이상 경량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착용감을 개선했다.
즉,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에 초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와 3D 공간 오디오 기술을 적용하고, 기존 XR 기기 대비 20% 이상 경량화된 디자인을 도입해 사용자의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조금 더 쉽게 이말을 해석해보면, XR 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대되기 위해서는 장시간 착용이 가능한 경량화된 디자인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몰입감을 높이는 공간 오디오 기술이 필수적인데, 삼성전자가 이러한 부분에 더욱 세밀하게 신경썼다는 얘기가 된다.

◆ ‘프로젝트 무한’이 XR 산업에 미칠 영향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XR 시장에 뛰어들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XR 기술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XR 시장이 개방형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AI와의 결합을 통해 더욱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하드웨어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 무한’은 XR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① XR 시장의 대중화 가속화
지금까지 XR 기술은 주로 B2B(기업용) 시장에서 먼저 적용되어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개방형 플랫폼 전략과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도입은 XR의 대중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XR 기기는 독립적인 OS를 사용해 특정 브랜드의 기기와만 호환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프로젝트 무한’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스마트폰, 태블릿과의 연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XR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고, XR 기기의 보급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XR 기기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다.
② 비즈니스 및 산업용 XR 확장
XR은 원격 협업, 가상 회의, 산업 교육,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며, 기업들이 업무에 XR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들이 XR 기술을 업무에 도입할 수 있도록 AI 기반 협업 도구와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가상 회의 및 협업 환경에서 멀티모달 AI(음성, 시선, 손짓 인식)를 활용한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지원하며, 이는 기업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인 XR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제조업에서는 XR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통해 생산 공정 모니터링 및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 및 교육 분야에서도 XR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및 원격 교육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③ 5G 및 클라우드 기술과의 결합
XR 기기의 확산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환경과 클라우드 기술이 필수적이다. 5G 네트워크가 발전하면서 XR 기기의 무선 연결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며,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기반 XR 스트리밍 기술 도입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XR 기기는 고성능 하드웨어가 필수적이었으나, 클라우드 렌더링 기술을 활용하면 무거운 XR 콘텐츠를 서버에서 처리하고 기기로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방식이 가능해진다. 이는 XR 기기의 경량화와 가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용자의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가 5G·AI·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한 XR 기술을 개발할 경우,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진 지역에서는 고품질 XR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④ XR 콘텐츠 및 서비스 생태계 확장
XR 기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게임·미디어·쇼핑·교육 등 다양한 XR 콘텐츠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폰·태블릿 사용자층을 활용해 XR 콘텐츠 소비를 활성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XR 쇼핑, 가상 박람회, 몰입형 교육 콘텐츠 등의 영역에서 소비자 경험을 강화할 XR 서비스가 대거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 삼성 ‘프로젝트 무한’, XR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까?
삼성전자는 XR 기기뿐만 아니라, XR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자 지원을 통해 안드로이드 XR 생태계를 빠르게 성장시킬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을 통해 XR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AI·5G·클라우드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XR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XR의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산업 전반에서 XR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관건은 삼성전자가 XR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소비자와 기업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 무한’ 공개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XR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XR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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