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방문자가 아니라, 세계의 일원이 된다.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서는 매일 다른 나라와 국제기구가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바로 ‘내셔널 데이(National Day)’와 ‘스페셜 데이(Special Day)’다.
이날 엑스포 현장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전 세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무대로 탈바꿈한다.

공식 참가자를 위한 단 하루의 무대
엑스포 개최 기간 동안, 박람회에 공식적으로 참가한 국가·지역 또는 국제기구는 1일간 ‘자신의 날’을 가질 수 있다.
국가·지역은 ‘내셔널 데이(National Day)’, 국제기구는 ‘스페셜 데이(Special Day)’로 지정되어, 해당일은 그들의 문화를 기리는 날로 운영된다.
이날은 단순한 상징적 이벤트가 아니다.
공식 참가자는 자국 또는 조직의 귀빈을 초청하고, 전통 공연, 요리 체험, 음악, 민속 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의 정체성과 매력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문화적 경험, 외교적 의미를 동시에
‘내셔널 데이’는 전통 복식의 퍼레이드, 민속 무용, 전통음식 시연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 전통 예술 공연: 국가별 민속 무용, 악기 연주, 의식 퍼포먼스 등
- 전통 요리 시연: 현지 셰프가 직접 선보이는 고유 레시피와 시식 행사
- 공예 및 의상 전시: 자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유산 소개
- 워크숍과 강연: 교육적 성격의 문화교류 프로그램 및 글로벌 세미나 진행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한복 패션쇼, K-POP 공연, 한식 요리 체험, 한국 전통 악기 시연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정부 고위 인사와 외교사절이 함께 참여하는 식전 행사도 진행된다.
‘스페셜 데이’는 UN, UNESCO, EU, ASEAN 등 국제기구가 주최하며, 글로벌 협력, 지속가능성, 문화 다양성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교육 세미나, 전시,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 두 행사 모두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국제 이해와 우호 증진, 나아가 ‘문화 외교’의 현장 구현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엑스포, 하루하루가 다른 나라
엑스포를 방문하는 누구나 하루쯤은 ‘세계의 손님’이 될 수 있다.
특별 전시, 한정 굿즈, 문화 체험 부스 등이 추가로 운영되며, 각국의 시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엑스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순간은 바로 이 다국적 일상들이 펼쳐지는 날이다.
관람객은 엑스포 공식 앱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일정표를 확인하고, 자신의 방문일에 어떤 국가의 내셔널 데이가 열리는지를 사전에 계획할 수 있다.
‘내셔널 데이’와 ‘스페셜 데이’는 단지 하루짜리 이벤트가 아니다.
엑스포의 내셔널 데이와 스페셜 데이는 단지 ‘보여주는 전시’가 아닌 ‘참여하고 연결되는 장’이다.
하루 동안 하나의 국가가 엑스포의 주인공이 되고, 세계는 그 나라의 문을 두드린다.
국경을 넘는 환대와 호기심, 공감의 순간을 만들어내는 엑스포의 핵심 플랫폼이자, 기술과 전시 사이에서 인간성과 문화의 의미를 되살리는 가장 따뜻한 장면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경과 언어를 넘어선 문화 외교의 현장.
그 공간에 참여하는 관람객은 단순한 방문자가 아니라, 세계의 일원이 된다.
당신이 엑스포를 방문하게 될 그 날, 어떤 나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까?
그리고 그 하루는, 어떤 세계를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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