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 6월의 마지막 주. '2024 메타버스 엑스포'는 메타버스와 AI의 융합을 주제로 한 글로벌 첨단 기술의 축제였다. 화환으로 가득 찬 입구를 지나며, 메타버스 산업의 부흥을 염원하는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미래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칼리버스의 초대형 3D LED 스크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칼리버스의 초대형 3D LED 스크린이었다. 11m x 4.5m 크기의 스크린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극사실적인 그래픽과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압도했다. 세계적인 EDM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와 협업한 가상 콘서트는 언리얼 엔진 5를 통해 마치 무대 위에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했다.
칼리버스의 부스는 항상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김동규 대표는 "최신 3D 그래픽 기술로 현실 상품을 가상 공간에서 구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칼리버스는 기존의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며 기술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있었다.
K-콘텐츠와 메타버스의 융합, 더 샌드박스
더 샌드박스는 한국 드라마와 메타버스의 융합을 선보이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AR 이벤트는 QR 코드를 스캔해 가상의 향유고래를 찾는 독창적인 체험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크래쉬’의 메타버스 재현은 관람객들이 드라마 속 추격 장면을 직접 가상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처럼 샌드박스의 부스는 메타버스가 단순히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K-콘텐츠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감동과 몰입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메타버스 엑스포 서밋, 미래를 논하다
엑스포와 함께 열린 '메타버스 엑스포 서밋'에서는 업계의 주요 리더들이 메타버스와 AI 기술의 미래를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제2차관, 칼리버스 김동규 대표 등 다양한 연사가 참여해 메타버스 플랫폼의 발전 방향과 콘텐츠 개발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김동규 대표는 "메타버스와 AI의 융합이 물리적 제약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다. 서밋에서 나온 논의들은 메타버스가 단순한 기술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다양한 부스에서 만나는 혁신 기술과 콘텐츠
엑스포를 돌아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메타버스가 단순한 기술적 유행을 넘어 우리의 일상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쇼핑, 교육,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가상 쇼핑몰에서는 실제 매장에 방문한 것처럼 상품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었으며, 가상 교실에서는 전 세계 학생들과 함께 학습하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됐다.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가상 회의실에서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메타버스, 우리의 일상을 혁신하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메타버스와 AI의 융합이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우리의 일상과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쇼핑,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이러한 기술들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2024 메타버스 엑스포'는 메타버스와 AI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였다. 다양한 혁신 기술과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며,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안고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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