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I시대에도 오디오의 본질은 연결과 공감의 힘
2. 비약적 발전한 오디오 산업, AI기술로 또 다른 혁신
3. 영상과 소셜미디어 통합, 플랫폼 성격에 맞게 확장
북미 최대 오디오 엔터테인먼트 기업 시리우스XM(SiriusXM)은 위성 라디오와 온라인 라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 Sirius Satellite Radio와 XM Satellite Radio의 합병으로 설립돼 뉴욕 맨해튼에 본사가 있다. 나스닥 상장 기업이며 2022년 기준 약 34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주요 서비스는 위성 라디오(150개 이상 채널), 온라인 스트리밍, 차량내 엔터테인먼트 등이다. SiriusXM은 여전히 오디오 중심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기 전까지 자동차는 오디오 소비의 핵심 공간이다. SiriusXM은 자동차 내 프리미엄 오디오 서비스가 핵심 수익원이다.
시리우스XM(SiriusXM) 제니퍼 위츠(Jennifer Witz) CEO는 CES 2025에서 오디오 산업 진화, AI 기술 혁신 등이 콘텐츠 창작자에 새 기회가 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와 함께한 대담에는 미국 최고의 여성 팟캐스터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Audiochuck 창립자(CEO)인 애슐리 플라워스(Ashley Flowers)가 자리해 오디오 콘텐츠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AI 기술은 인터넷 방송 및 팟캐스트 산업과 결합해 인간 창작자와 청취자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AI 기반 음성 합성, 효율적인 광고 타깃팅,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등으로 오디오 산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하지만 제니퍼 위츠는 오디오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감을 얻는다는 점에서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오디오 콘텐츠를 청취하는 이유는 감동을 받고, 영감을 얻으며, 연결감을 느끼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어서다. 오디오가 본질적으로 개인적인 매체이면서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디오가 기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이야기와 음악에서 영감을 받고, 서로 연결된다고 믿고 있다.
[시리우스XM 제니퍼 위츠 CEO]
AI시대에도 오디오의 본질은 연결과 공감의 힘
제니퍼 위츠는 "오디오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했지만, 사람들이 오디오 콘텐츠를 듣는 이유는 여전히 같다. 우리는 오디오를 통해 감동을 받고, 영감을 얻으며, 무엇보다도 연결감을 느낀다. 오디오가 본질적으로 개인적인 매체이면서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녀는 오디오가 기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이야기와 음악을 통해 영감을 받고, 서로 연결된다고 믿고 있다. SiriusXM의 비전은 이러한 핵심 원칙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다.
애슐리 플라워스도 팟캐스트의 진정한 매력은 청취자와 깊은 연결에 있다며 연결성을 강조했다. 플라워스는 어린 시절 라디오를 듣던 기억과 오디오북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빠졌던 경험을 회상하며, 팟캐스트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민주적인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Crime Junkie가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러한 공감과 진정성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비약적 발전한 오디오 산업, AI기술로 또다른 혁신
지난 20년간 오디오 산업은 비약적인 기술 발전을 경험했다. 우리가 오디오를 소비하는 방식과 창작하는 방식 모두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카세트테이프와 LP, CD를 거쳐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됐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통한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까지 확산되면서 오디오는 점점 더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AI는 청취자 피드백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천 개의 메시지와 댓글을 AI로 분석해 긍정적, 부정적 반응을 구분한다.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선한다. AI가 청취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도구로서 활용되는 것이다. 또 AI는 맞춤형 콘텐츠 추천과 광고 타킷팅을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SiriusXM은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AI 음성 복제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의 진짜 목소리와 경험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어서다.
AI와 스트리밍 기술의 발전이 창작자들에 새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이다. 오디오는 사람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깊은 연결을 만들어내는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오디오는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겠지만, 오디오 콘텐츠의 핵심은 여전히 인간의 창의력과 진정성에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따뜻한 이야기, 진정성 있는 목소리가 오디오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라는 것이다.
팟캐스트 산업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플라워스는 "처음 팟캐스트를 시작할 때는 RSS 피드(블로그, 온라인 잡지와 같은 웹 사이트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 하나면 충분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다운로드 수 측정 방식부터 광고 삽입 기술까지 모든 것이 정교해졌다"고 말했다. 이는 콘텐츠 제작자들에 더 나은 수익 모델과 청취자 분석 도구를 제공하며, 오디오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팟캐스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새로운 콘텐츠가 청취자에 발견되기 어려워졌다.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청취자와의 진정성 있는 연결을 구축해야 한다.
AI 기술이 오디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강력하다. 플라워스는 "AI 덕분에 개인화된 오디오 콘텐츠가 가능해졌다"며 "청취자가 원하는 경험을 창작자가 일일이 맞춤화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위츠 역시 "AI 기반 알고리즘이 콘텐츠 추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결국 사람의 손길이 담긴 큐레이션이 가장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오디오 산업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오디오 콘텐츠를 통해 느끼는 감정과 연결의 힘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플라워스는 "우리가 만든 콘텐츠가 누군가의 하루를 위로하고, 때로는 삶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것이 팟캐스터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며 이를 뒷받침했다.
오디오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이야기의 힘에 달려 있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강조됐다. 오디오는 여전히 우리의 삶 곳곳에 깊이 스며들어 있으며, 그 진화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영상과 소셜미디어 통합, 플랫폼 성격에 맞게 확장
제니퍼 위츠는 팟캐스트가 청취자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초기 매체 중 하나라고 했다. 청취자들은 매일, 매주, 매년 팟캐스트 콘텐츠를 듣고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미국에서 팟캐스트 산업은 2021~2022년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사람들이 팟캐스트를 가벼운 취미로만 보지 않게 되면서 영향력과 도달 범위를 진지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가짜뉴스 논란이 커지면서 진실을 다루는 범죄 콘텐츠, 피해자 옹호, 잘못된 유죄 판결 문제 등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선 진정성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위츠는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그로부터 배우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결국 청중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오디오 환경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영상과 소셜 미디어의 통합이다. 팟캐스트를 시작할 때는 오디오 중심 콘텐츠였다. 이후 영상이 결합되면서 단순히 오디오를 보완하는 수단이 아니라, 청취자가 느끼는 감성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돼야 한다. 위츠는 최근 Crime Junky의 영상 에피소드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마치 친구들과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친밀한 경험을 시청자에 선사하고 싶어한다.
영상은 오디오 콘텐츠의 가치를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서도 각 매체 성격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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