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가격 정책 유지 여부, 환율, 교육 할인 시점 등 주시
AppleCare나 액세서리 구매 예정자라면,
정책 변경 이전 구매가 더 유리할 수 있음을 참고
애플 CEO 팀 쿡이 막대한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은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5월 1일(현지시간), 애플은 자사의 2025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 발표에서 “3분기(4~6월)에만 약 9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처음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현재로선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번 발표는 아이폰·맥북·아이패드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 특히 애플 마니아들에게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뉴스다.
막대한 관세가 애플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기기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배경에는 공급망의 다변화가 있다.
쿡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아이폰의 절반 정도는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맥북과 아이패드 역시 대부분 베트남에서 출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한 생산지 이전 전략이 비용 증가를 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쿡은 이날 “애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본체보다는 AppleCare, 악세서리 부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부문에는 교체 부품, 충전기, 케이블, 케이스 등이 포함되며, 일부 항목의 경우 최대 145%의 관세가 부과됐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애플은 이들 제품군에 대해서도 가격 인상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애플의 공식 입장은 “가격은 그대로”다. 하지만 쿡 역시 “향후 관세 정책이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즉, 당장은 가격 인상이 없지만, 관세가 더 강화되거나 예외 조치가 종료된다면 가격 변동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는 뜻이다.

이번 발표는 소비자들에게 ‘지금 구매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게 만든다.
특히 여름 출시 루머가 도는 신제품을 기다리는 유저들, 또는 M3 맥북 프로를 고려하고 있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격 안정성이 유지되는 지금이 비교적 안정적인 시점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쿡이 명확히 밝힌 것처럼, 정책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현재의 가격 유지는 어디까지나 글로벌 관세 구조가 유지될 경우에 한정된다.
애플은 현재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단순한 확정 선언이 아니라, 조건부 안정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향후 글로벌 무역 흐름과 정책 변화에 더욱 민감해질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애플 제품의 가격은 지금은 그대로지만, 그 ‘지금’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누구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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