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계학습과 딥러닝의 도약
2024년은 인공지능(AI)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노벨물리학상과 노벨화학상이 모두 인공지능 연구에 수여되며, AI가 단순한 공학적 혁신을 넘어 과학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성취는 1956년 다트머스 워크숍에서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이후, 약 70년에 걸친 연구와 발전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초기 AI 연구자들은 인간의 사고방식을 모방하는 기계를 만들고자 했지만, 오늘날 AI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초월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 AI는 단순한 자동화 시스템이 아니라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주도하는 지능적 존재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의미는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본 장에서는 AI의 진화 과정을 중심으로 초기 신경망 모델에서 트랜스포머 기반의 최신 기술, 그리고 AI의 산업적 적용과 윤리적 과제까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1. 인공지능의 개념과 초기발전
1) 인공지능의 정의와 다트머스 워크숍의 의의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지능적 행동을 모방하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사 결정을 수행하는 기술로 정의된다. 그러나 이 정의는 매우 포괄적이고 추상적이기에, AI의 본질을 온전히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은 단순히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컴퓨터와 기계를 지능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광범위한 기술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AI라는 용어는 1956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열린 여름 워크숍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워크숍은 존 매카시(John McCarthy),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 클로드 섀넌(Claude Shannon), 그리고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 등 10명의 선구적 학자들이 모여, 인간의 학습과 문제 해결 능력을 모방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한 자리였다. 이 워크숍은 현대 인공지능 연구의 시작점으로 평가되며, 이후 AI의 발전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다트머스 워크숍에서 논의된 핵심 목표는 인간의 지능적 활동을 기계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이었다. 학자들은 기계가 학습(learning)과 추론(reasoning)을 통해 인간이 해결하는 복잡한 문제를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자 했다. 특히, 문제 해결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 데이터 기반 학습 방법, 그리고 논리적 추론 능력을 기계에 부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워크숍의 중요성은 AI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탐구했다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컴퓨터가 단순한 계산을 넘어 인간 고유의 지능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이로 인해, AI는 수학, 심리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인공지능 연구는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도전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 AI 연구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낳았다. 예를 들어, 수학 정리를 증명하는 프로그램, 기하학적 블록 세계에서 명령을 수행하는 로봇 시뮬레이션, 그리고 초기 언어 번역 시스템 등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기술은 컴퓨터 성능과 알고리즘의 한계로 인해 실제 응용 분야에서의 확장 가능성에 제약을 받았다. 이는 AI 연구가 더 강력한 계산 능력과 새로운 방법론의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다트머스 워크숍은 단순한 학문적 논의의 장을 넘어, AI의 미래를 구체화하는 데 필수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이 모임은 인공지능이 기술적 도전과 함께 인간 사고를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세상에 알렸다. 이러한 노력은 이후 AI의 진화를 이끄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인공지능 연구의 토대로 평가받고 있다.
2) 초기 사례와 기술적 한계
인공지능의 초기 연구는 인간의 사고와 학습 과정을 모방하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으며, 다양한 응용 사례를 통해 그 가능성을 탐구했다. 1950~70년대 동안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컴퓨터를 활용해 문제 해결과 학습 능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고, 몇 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 시기의 기술적 성과는 동시에 중대한 한계를 드러내며, 인공지능의 진화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했다.
초기 사례
초기 인공지능 연구는 특정 문제 해결에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로 시작되었다. 예를 들어, 수학 정리 증명 프로그램은 기존의 수학 정리를 더 간단하게 증명하거나 새로운 정리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기하학적 블록 세계를 이용한 가상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입력한 명령에 따라 로봇 팔이 블록을 쌓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는 컴퓨터가 단순한 계산 이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1970년대에는 다양한 분야로 AI 연구가 확장되었다. 예를 들어, 클래식 작곡가의 스타일을 모방한 음악 작곡 프로그램은 인간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일부 구현해냈으며, 자동차 자율주행 프로그램은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을 스스로 조작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밖에도 특허 발명이나 시각적 유추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기술적 한계
초기 사례들은 흥미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나, 실질적인 확장성과 실용성에서는 심각한 한계를 드러냈다. 가장 큰 문제는 ‘조합적 폭발(combinatorial explosion)’현상이었다. 이는 문제가 복잡해질수록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탐색해야 하는 알고리즘의 한계로 인해 시스템이 비효율적으로 작동하거나 멈추는 상황을 초래했다. 복잡한 상황에서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또한, 초기 AI 시스템은 불확실성을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당시의 알고리즘은 모든 데이터를 명확하고 완전한 형태로 제공받는 것을 전제로 했으나, 실제 세계에서는 불완전한 데이터가 훨씬 더 흔했다. 이에 따라, 불확실하거나 변화하는 환경에서 AI 시스템의 성능은 급격히 저하되었다.
하드웨어 성능의 한계도 중요한 문제였다. 1970년대의 컴퓨터는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제한된 메모리와 연산 속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복잡한 알고리즘을 실행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이러한 하드웨어적 제약은 AI 연구의 확장 가능성을 제한하며, 실질적 응용을 어렵게 했다.
새로운 접근의 필요성
이와 같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경험적 탐색(Heuristic Search)'이나 '유연한 추상적 표현(Flexible Abstract Representation)'을 활용하는 방식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모든 경우의 수를 탐색하기보다, 도메인 지식과 경험에 기반한 효율적인 탐색과 문제 해결 방식을 개발하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법 또한 초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환경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이처럼 초기 인공지능 연구는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컴퓨터가 단순한 계산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조합적 폭발, 불확실성 처리 능력 부족, 하드웨어 성능 한계와 같은 문제들이 AI의 실질적 발전을 가로막았다. 이러한 한계들은 새로운 알고리즘과 기술적 접근 방식을 모색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신경망과 기계학습으로 이어지는 인공지능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2. 기계학습과 딥러닝의 도약
1)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강화학습의 원리와 응용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은 크게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 비지도학습(Unsupervised Learning),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으로 나뉜다. 각각의 학습 방식은 데이터의 활용 방식과 목표하는 결과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실제 응용되는 산업과 기술 영역에서도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단순히 주어진 정보를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적응하며,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AI의 발전을 논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주제다. 지도학습은 정답이 주어진 데이터를 학습하고, 비지도학습은 데이터 내에서 스스로 패턴을 찾아내며, 강화학습은 보상을 기반으로 최적의 전략을 습득한다. 이들 학습 방식은 개별적으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등장하며, 더욱 정교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 정답을 보고 배우는 AI
AI가 패턴을 학습하는 대표적인 방식 중 하나인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은 정답이 포함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델을 훈련시키는 과정이다. 이는 마치 학생이 교사의 지도 아래 정답을 학습하는 과정과 유사하며, 새로운 입력이 주어졌을 때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된다.
지도학습에서 AI는 주어진 입력(Input)과 정답(Output) 간의 관계를 학습하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터에 대한 출력을 예측한다. 예를 들어,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는 AI를 학습시키기 위해 수천 장의 개와 고양이 이미지를 제공하고, 각 이미지에 ‘개’ 또는 ‘고양이’라는 정답(Label)을 부여한다. AI는 이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귀 모양, 털 색깔, 크기 등의 특징을 분석하고,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는 기준을 스스로 찾아낸다. 학습이 완료된 후 새로운 이미지가 입력되면, AI는 기존에 학습한 패턴을 바탕으로 해당 이미지가 개인지 고양이인지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지도학습 방식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며, 특히 정형화된 데이터가 많은 영역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자율주행 기술에서는 도로 표지판을 인식하고, 보행자와 차량을 구별하는 데 사용되며, 의료 영상 분석에서는 X-ray, MRI, CT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적용된다. 또한, 음성 인식 시스템에서도 활용되며, 애플 시리(Siri)나 아마존 알렉사(Alexa)와 같은 음성 비서는 지도학습을 통해 특정 단어와 문장을 인식하고 사용자 명령을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된다.
추천 시스템에서도 지도학습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에서는 사용자의 시청 기록과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데 AI를 활용한다. AI는 사용자의 과거 행동을 바탕으로 어떤 콘텐츠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하고, 이를 통해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지도학습은 AI가 정형화된 데이터에서 패턴을 학습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정확한 데이터 라벨링이 이루어질 경우 매우 높은 신뢰도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그러나 지도학습의 한계도 존재한다. 데이터에 포함된 편향이 AI 모델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으며, 새로운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데이터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더 적은 데이터로도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한 방법을 개발하거나, 지도학습과 비지도학습을 결합한 준지도학습(Semi-Supervised Learning) 등의 접근법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비지도학습(Unsupervised Learning): 데이터 속 숨겨진 패턴 찾기
비지도학습(Unsupervised Learning)은 정답(Label) 없이 주어진 데이터를 분석하며, AI가 데이터 속에서 스스로 패턴과 구조를 탐색하는 방식이다. 지도학습이 정해진 답을 학습하는 과정이라면, 비지도학습은 무질서한 데이터 속에서 숨겨진 관계를 찾아내는 과정에 가깝다. 이 방식은 인간의 개입 없이 AI가 스스로 학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비지도학습에서 AI는 데이터 간의 유사성을 분석하여 그룹을 형성하거나(Clustering), 데이터 내에서 자주 나타나는 관계를 학습하는 방식(Association Rule)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여 비슷한 구매 성향을 가진 소비자 그룹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것은 대표적인 비지도학습의 사례다. 지도학습에서는 인간이 정답을 제공하지만, 비지도학습에서는 AI가 데이터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패턴과 특징을 직접 탐색하며 의미 있는 구조를 찾아낸다.
이러한 비지도학습의 특징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금융 및 보안 분야에서는 이상 탐지(Anomaly Detection) 기법을 이용하여 금융 사기나 네트워크 보안 위협을 감지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패턴과 다른 이상 징후를 식별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마케팅 및 고객 관리에서는 고객 세분화(Customer Segmentation)를 통해 기업들이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각 그룹에 맞춘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
자연어 처리(NLP)에서도 비지도학습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는 텍스트 데이터에서 특정 주제나 키워드를 자동으로 추출할 수 있으며, 뉴스 기사, 소셜 미디어 데이터, 고객 리뷰 등의 방대한 문서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데 사용된다. 또한, 의료 데이터 분석에서도 비지도학습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특정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식별하거나, 의료 영상 데이터를 그룹화하여 새로운 질병 패턴을 발견하는 연구에도 적용된다.
비지도학습은 데이터 속에서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인간이 직접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지도학습과 달리 정답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AI가 찾아낸 패턴이 실제로 의미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비지도학습을 강화하는 다양한 기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준지도학습(Semi-Supervised Learning)이나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과 결합하여 보다 정교한 AI 모델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보상을 기반으로 학습하는 AI
강화학습은 AI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최적의 행동을 찾아가는 학습 방식이다. 이는 인간이 시행착오를 거쳐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과정과 유사하다. AI는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행동을 시도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으며 점진적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학습한다.
강화학습의 핵심 원리는 AI가 '에이전트(Agent)'로 작용하여 환경(Environment) 속에서 행동(Action)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보상(Reward)'을 받는 방식으로 학습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AI는 보상을 극대화하는 전략(Policy)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며, 장기적으로 가장 유리한 행동을 찾는다. 예를 들어, 체스를 학습하는 AI는 다양한 수를 시도하며, 승리를 높이는 전략을 스스로 탐색하고 최적화해 나간다. 처음에는 무작위로 움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습된 전략을 기반으로 더욱 정교한 플레이 스타일을 형성한다.
강화학습은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요구하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알파고(AlphaGo)'가 있으며, 이는 강화학습을 활용해 바둑에서 인간 프로 기사를 압도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로봇이 물체를 잡거나 장애물을 피하는 법을 학습하며, 최적의 움직임을 찾아낸다. 자율주행 시스템에서는 AI가 수많은 주행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 전략을 개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또한, 금융 트레이딩 분야에서도 강화학습이 적용되어 AI가 실시간 시장 변화를 학습하며 최적의 투자 전략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강화학습은 게임, 로봇 공학, 자율주행, 금융 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이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점점 더 넓은 산업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습 방식의 융합: AI의 발전 방향
AI의 학습 방식은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강화학습으로 나뉘지만, 최근에는 이들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학습 모델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개별 학습 방식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기법을 융합하는 접근법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준지도학습(Semi-Supervised Learning)'은 지도학습과 비지도학습을 결합한 방식으로, 소량의 정답 데이터(Label)와 대량의 비정답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여 모델을 학습시킨다. 예를 들어, 의료 영상 분석에서 소수의 라벨링된 X-ray 데이터와 다량의 비라벨링된 이미지를 함께 학습하여, AI가 보다 정밀한 진단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데이터 라벨링 비용이 높은 분야에서 특히 유용하며,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화학습과 지도학습의 결합도 AI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요소다.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지도학습을 통해 초기 학습을 수행한 후, 강화학습을 적용하여 실제 환경에서 스스로 최적의 행동을 찾아가는 방식이 널리 사용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는 먼저 방대한 도로 주행 데이터를 지도학습으로 학습한 후, 실제 도로 환경에서 강화학습을 통해 운전 능력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킨다.
이처럼 AI는 단일 학습 방식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습 기법을 결합하여 점점 더 인간과 유사한 사고 및 의사결정 능력을 갖춰 가고 있다. 앞으로도 AI의 학습 모델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더욱 정교하고 강력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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