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3월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김동명 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주주,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성과와 미래 전략이 발표됐다.

김 사장은 신임 의장으로서 "이차전지 산업이 변화의 한가운데 있는 지금, LG에너지솔루션의 '도전과 변화의 DNA'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회사의 핵심 성과와 미래 비전을 직접 설명했다.
출범 4년 만에 글로벌 점유율 확대, 수주잔고 400조 원 돌파
김 사장은 발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후 4년 만에 매출, 수주잔고, 글로벌 생산 능력, 북미 시장 점유율 등에서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평균 28%의 수주잔고 증가율을 기록하며 2023년 말 기준 약 400조 원에 달하는 수주 물량을 확보한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 생산 거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측면에서도 7만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 경쟁력을 축적해왔다.
원재료 공급망 확보 전략도 함께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장기 공급계약 및 지분 투자 등을 통해 고품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하며,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도 업계 선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배터리 시장의 변동성과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확고하지만, 주요 국가들의 정책 변동성 확대로 인해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근본적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품 및 품질 경쟁력 강화, 구조적 원가 절감, 미래 기술 준비에 집중하는 동시에, 사업·고객·제품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한 질적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애리조나에서 대규모 계약 성사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법인에서 주요 고객과 연간 10GWh 규모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 사장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는 차별적 강점을 갖춘 제품으로,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각형 배터리 등과 함께 수주 확대를 위한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8년까지 매출 2배 성장 목표…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2023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과 함께,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를 제외한 10% 중반대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한다.
김 사장은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을 창출해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5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3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이차전지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 개발과 글로벌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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