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월 19일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제윤 사외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2020년 박재완, 2022년 김한조 전 의장에 이어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는 세 번째 사외이사 출신 의장이 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직책을 분리한 이후, 2020년부터 사외이사 출신 의장을 선임해오고 있다. 올해 다시 신제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제윤 의장, 글로벌 금융 전문가… 삼성전자 ESG·재무 전략 강화 전망

신제윤 의장은 삼성전자 이사회의 대표로서 이사회 운영을 총괄하며 주요 안건을 조정하고 회의를 주재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2024년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금융위원회 위원장,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 외교부 국제금융협력대사,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국제 금융·재무 전문가다.
삼성전자 사외이사로서 재무 전문성이 필요한 안건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능력도 인정받아 이번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신 의장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국제기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금융 시장 대응 및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사회공헌 경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ESG 전략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현 부회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공식 선임… DS부문 경쟁력 회복 나서
이날 삼성전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영현 부회장을 공식적으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영현 대표이사는 지난해 5월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 부문장에 취임한 이후, 11월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위촉됐다. 이번 이사회 결정을 통해 그는 삼성전자의 공식 대표이사로서 책임 경영에 나서게 됐다.
전 대표이사는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 입사한 후, DRAM·Flash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 등을 수행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후 2014년부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후 5년간 배터리 사업을 성장시키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4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아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했다.
그는 반도체 개발 전문가로서 DS부문의 실적 개선과 핵심 경쟁력 회복을 책임질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DS부문의 원가 절감, 차세대 반도체 기술 확보,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의 전략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한종희·전영현 ‘2인 대표이사 체제’ 복원… 사업 경쟁력 강화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과 전영현 부회장의 2인 대표이사 체제를 공식적으로 복원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DX(Device eXperience) 부문을, 전영현 부회장은 DS(Device Solutions) 부문을 총괄하며 부문별 사업 책임제를 확립하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통해 반도체, 가전, 모바일 등 핵심 사업군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이사회 개편과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반도체 경쟁력을 회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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