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 Discord가 새로운 가상 보상 시스템 ‘Orbs’를 7월 14일 정식으로 출시했다.
지난 5월 말부터 7주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뒤,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상점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면 도입을 결정했다.
Orbs는 기존 포인트 적립 시스템과 차별화된다. 유저는 단순히 광고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광고, 게임, 제품과 관련된 ‘퀘스트(Quest)’를 직접 수행해야 한다.
광고를 능동적으로 체험한 뒤 Orbs라는 가상 화폐를 보상으로 받고, 이 화폐로 Discord 상점(Shop)에서 3일 Nitro 크레딧, Orbs 테마 프로필 뱃지, 아바타 꾸미기 등 다양한 디지털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Discord가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면서 대규모 광고주 유치와 신규 수익원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기 위해 도입한 실험적 전략이다.
Orbs는 기존 ‘배너 광고-클릭’ 방식과 달리 ‘퀘스트형 체험-보상’이라는 새로운 구조를 시도한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자체 리워드 설계 없이 손쉽게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유저 입장에서는 자발적 참여와 실질적 보상이 결합돼 게임화(Gamification)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기존에는 유료 구독제(Nitro)에 가입하지 않으면 디지털 아이템을 얻을 수 없었지만, Orbs를 통해 비구독자도 광고 참여만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Orbs가 구독 전환의 ‘맛보기’ 역할을 하면서도, 오히려 구독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아졌는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Orbs의 도입은 Discord의 광고, 커머스, 구독 세 가지 수익 모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수렴형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IPO와 투자 유치 과정에서 Discord는 ‘확장 가능한 광고 플랫폼’이자 ‘비구독 유저의 결제 전환력’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참여형 광고+즉시 보상’ 구조가 표준이 될 경우 디지털 광고의 본질이 ‘관람’에서 ‘경험 중심’으로 바뀌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물론 젊은 세대의 ‘가상 보상 중독’이나 과도한 광고 노출 등 새로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윤리적, 정책적 대비도 필요하다.
Discord의 Orbs 실험은 단순한 광고·포인트 적립을 넘어, 사용자 경험 자체를 상품화하는 차세대 보상 시스템의 실험장이 되고 있다.
단기적인 성공 지표만을 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구독 전환 효과, 유저 경험의 질적 변화, 사회적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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