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브랜드의 유구한 디자인, 소재, 기술 탐구 정신을 기념하는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오픈워크 150주년(Royal Oak Perpetual Calendar Openworked 150th Anniversary)’ 한정판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칼리버 5135를 탑재한 마지막 시계로, 10년 가까이 오데마 피게 41mm 오픈워크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 손목시계의 핵심 동력원이 된 무브먼트에 우아한 작별을 고한다.
티타늄과 벌크 금속 유리(Bulk Metallic Glass, BMG)의 조합이 돋보이는 이 시계는 150주년을 맞아 특별히 개발된 디자인 코드가 적용됐다. 클래식한 시계 제작 전통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이 한정판은 총 150개만 출시되며, 브랜드의 혁신과 장인정신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칼리버 5135, 10년 역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다
이번 한정판은 쿼츠 위기(Quartz Crisis) 이후 퍼페추얼 캘린더 기술을 되살린 오데마 피게의 유산을 계승하는 모델이다.
1978년, 오데마 피게는 당시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인 칼리버 2120/2800을 개발하며 기계식 시계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이 무브먼트는 이후 18년 동안 7000개 이상의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에 장착되었으며, 오픈워크 크로노그래프(1980), 최초의 셀프와인딩 투르비용(1986), 미닛 리피터(1992), 그랑 컴플리케이션(1996) 등 다양한 고급 기능과 함께 발전했다.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2015년 출시된 칼리버 5134는 기존 무브먼트를 41mm 케이스 크기에 맞게 최적화한 버전으로, 오픈워크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시각적으로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후 블랙 세라믹(2017), 다이아몬드 세팅 화이트 골드(2022), 캑터스 잭(Cactus Jack) 협업 모델(2023) 등 다양한 변형이 선보였으며, 2024년 15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한정판으로서 그 역사의 막을 내린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빈티지 감성의 다이얼 디자인
이번 한정판의 다이얼은 오데마 피게의 시계 박물관인 뮤제 아틀리에 오데마 피게(Musée Atelier Audemars Piguet)에 전시된 클래식한 오픈워크 퍼페추얼 캘린더 회중 시계(모델 25729)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파이어 다이얼을 통해 무브먼트의 정교한 오픈워크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며, 짙은 블루 색상의 내부 베젤과 서브다이얼이 대비를 이루어 빈티지한 미학을 강조한다. 18K 화이트 골드로 제작된 발광 처리된 욕조형 핸즈와 실버 그레이 아워 마커는 고전적인 회중 시계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퍼페추얼 캘린더의 숫자와 알파벳 표시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흰색 서체를 적용해 우아하면서도 레트로한 감성을 부각했다.
첨단 소재: 티타늄 & 벌크 금속 유리(BMG) 조합
41mm 케이스로 제작된 이 한정판은 티타늄과 벌크 금속 유리(BMG)의 조합을 통해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구조를 자랑한다.
BMG는 1960년대에 처음 발견된 첨단 소재로, 마이크로전자 기술과 스포츠 장비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오데마 피게는 2021년 ‘온리 워치(Only Watch)’ 경매를 위해 특별 제작된 ‘로열 오크 점보 엑스트라신(15202XT)’에서 처음으로 BMG를 사용했으며, 이후 다양한 컬렉션에 적용해왔다.
이번 한정판의 베젤, 케이스백 프레임, 브레이슬릿 스터드에는 팔라듐 기반의 BMG가 사용돼, 뛰어난 광택과 함께 내마모성과 부식 저항성이 극대화됐다.
한편, 티타늄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링크는 새틴 브러시 마감과 비스듬한 연마 처리를 통해 빛의 유희를 극대화하며, 가볍고 충격에 강한 특성을 제공한다.
천문학적 디테일을 담은 달의 위상 표시
다이얼 6시 방향에 위치한 ‘달의 위상 표시(Moon Phase)’는 NASA의 실제 달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돼, 천체의 아름다움을 시계에 담아냈다.
- 29.5일의 달 주기를 정확하게 반영
- 북반구 & 남반구에서 보이는 달의 위상을 모두 표시하는 독창적인 방식
- 사파이어에 금속화 공정을 적용한 디스크를 통해 정밀한 달의 모습을 표현
이 독창적인 디자인은 시간의 흐름을 더욱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셀프와인딩 칼리버 5135: 2100년까지 조정 불필요
셀프와인딩 방식의 칼리버 5135는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ar)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월의 길이를 계산해 윤년에도 정확한 날짜를 표시한다.
- 2100년까지 별도의 조정 없이 정확한 날짜 유지
- 시간을 초월한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반영
150주년 기념 특별 마감 & 한정판 각인
이 한정판 모델은 오데마 피게 창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 다이얼 6시 방향 ‘Audemars Piguet’ 시그니처: 역사적 문서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 케이스백 프레임 ‘150’ 로고 및 ‘1 of 150’ 문구: 150개 한정 모델임을 인증
전통과 혁신의 조화, 오데마 피게의 유산을 기념하다
1875년 스위스 발레 드 주(Le Brassus)에서 설립된 오데마 피게는 창립자 오데마(Audemars) 및 피게(Piguet) 가문의 운영을 유지하는 유일한 독립 고급 시계 브랜드다.
150년의 역사를 담아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반영한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오픈워크 150주년’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념비적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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