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T) 전시회인 ‘COMPUTEX 타이베이 2025’가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 1, 2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 주제는 ‘AI Next’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기술 산업의 다음 단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테크 기업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며,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3대 주제, 4대 기술 트렌드 집중 조명

COMPUTEX 2025는 ▲AI & 로보틱스 ▲차세대 기술 ▲미래 모빌리티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각 분야는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술 요소와 사회적 적용을 아우르며, 실제 산업에서의 구현 가능성과 시장 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컴퓨팅 ▲스마트 모빌리티 ▲첨단 연결성 ▲그린 에너지 및 지속 가능성이라는 4대 기술 트렌드가 전면에 부각된다. 특히 엣지AI, 생성형 AI, 6G,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산업의 중핵을 구성할 솔루션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글로벌 IT 리더들의 기조연설이다. 각 기업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AI와 관련한 기술 전략과 산업 비전을 직접 제시하며, 업계의 패권 구도와 혁신 동향을 입체적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전시 개막 하루 전인 5월 19일 오전 11시부터 타이베이 뮤직 센터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그는 AI 컴퓨팅과 가속 연산의 미래를 조망하며, 엔비디아의 새로운 반도체 아키텍처와 AI 생태계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CEO는 같은 날 오후 2시,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 2홀 7층에서 연설에 나선다. 그의 연설에서는 모바일 칩셋을 중심으로 한 온디바이스 AI 전략과 엣지 연산의 진화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릭 차이(Rick Tsai) 미디어텍 CEO는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AI 연산을 포괄하는 기술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AI 칩 전략과 차량용 AI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리우 영(Young Liu) 폭스콘 회장은 제조업 관점에서의 AI 활용, 스마트 팩토리 모델과 로보틱스 혁신을 주제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폭스콘의 대규모 생산 네트워크에 AI를 통합하는 방식은 글로벌 제조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nnoVEX 2025: 기술 스타트업의 글로벌 무대

같은 기간 열리는 ‘InnoVEX 2025’는 COMPUTEX의 스타트업 전문 전시관으로, 전 세계 17개국 400여 개 이상의 혁신 기업들이 참가해 차세대 기술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 분야는 ▲AI ▲헬스케어·바이오테크 ▲순환경제 ▲그린 테크 등이며, 피치 콘테스트와 투자자 포럼이 동시에 개최되어 실제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대만 정부와 민간 벤처캐피털이 공동 운영하는 ‘스타트업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기업들이 글로벌 밴더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COMPUTEX 2025는 국내외 방문객 모두에게 열려 있으며,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등록을 진행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사전 등록자에게는 전시 일정과 참가 기업의 제품 정보, 기술 발표 세션 관련 업데이트가 이메일로 제공된다.

한편, 1979년 첫 전시회를 시작한 COMPUTEX(컴퓨텍스)는 대만 외교부 산하의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와 타이베이컴퓨터협회(TCA)가 공동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세계 3대 ICT 전시회 중 하나다. CES(미국), IFA(독일)와 더불어 글로벌 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3대 기술 전시회’로 불리며, 특히 반도체·하드웨어 중심의 실물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COMPUTEX는 전통적으로 PC, 노트북, 서버, 메인보드,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AI, 로보틱스, 엣지 컴퓨팅, 스마트 모빌리티, IoT,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로 빠르게 중심축을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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