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원 국제메타버스학회 회장(서강대 가상융합전문대학원장)이 스마트글라스를 PC와 스마트폰에 이은 세 번째 컴퓨팅 패러다임으로 규정했다. 현 회장은 스마트글라스가 2030년 이전에 스마트폰을 대체하고, AI 에이전트가 사람과 콘텐츠를 잇는 새로운 매개 계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경 너머 세상이 웹페이지가 된다"…현대원 "스마트글라스, 2030년 전 스마트폰 대체"
"안경 너머 세상이 웹페이지가 된다"…현대원 "스마트글라스, 2030년 전 스마트폰 대체"

현대원 회장은 30일 경기도 성남시 서강대 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열린 「2026 International Metaverse Conference」에서 '스마트글라스와 AX 미디어 패러다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서강대 가상융합전문대학원과 국제메타버스학회, 메타버스융합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올해 콘퍼런스는 '화면을 넘어 시선으로: AI & Smart Glass 기반 가상융합 생태계 진화'를 주제로 열렸다.

현 회장은 연설에 앞서 대학원의 위상부터 소개했다. 그는 "2022년 첫 신입생을 받은 대학원이 석박사 연구원 300명을 둔 최대 조직으로 성장했다"며 "메타버스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AI와 가상융합이 만나는 학제 간 연구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마우스·터치 다음은 '시선'…"일상 공간 자체가 인터넷이 된다"

현 회장은 컴퓨팅의 역사를 PC, 스마트폰, 스마트글라스의 세 단계로 구분했다. PC 시대의 인터페이스는 키보드와 마우스였다. 스마트폰은 터치스크린과 앱으로 장소의 제약을 벗어난 이동성을 열었다. 스마트글라스 시대에는 음성·제스처·시선 같은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가 그 자리를 넘겨받는다.

현 회장은 마우스가 가져온 변화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그는 "마우스 이전에는 기계 명령어를 아는 사람만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1992년 이후로는 마우스만 다룰 줄 알면 누구나 거대한 정보의 보고에 닿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웹브라우저가 인터넷 혁명을 상용화로 이끈 것처럼, 스마트글라스가 또 한 번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 회장은 "일상 공간 자체가 새로운 인터넷이 되는 완벽한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현 회장은 스마트폰의 확산 경로에서 스마트글라스의 미래를 읽었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뒤 약 3년간 시장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2009년 삼성전자가 시장에 뛰어들고 앱스토어·안드로이드 마켓이라는 킬러 서비스가 작동하면서 2010년 시장은 급성장 곡선으로 돌아섰다. 현 회장은 "스마트글라스는 HMD(머리착용형 디스플레이)와 전혀 다른 경로를 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 회장은 지금 스마트글라스 시장을 이끄는 동력이 킬러 서비스가 아니라 AI라고 짚었다. 그는 "스마트글라스를 쓰는 순간 AI와의 대화가 시작된다"며 "AI가 불러온 정보를 듣고 보는 경험은 무거운 HMD를 쓰고 가상공간에 들어가는 경험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출하량 263% 증가·가격 40% 하락…"중국 광학기업 약진 주목"

현 회장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IDC의 통계를 인용해 시장의 성장세를 제시했다. 현 회장에 따르면 AI 글래스 출하량은 2025년 전년 대비 263% 늘었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R AI 글래스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약 450%에 달한다. 현재 AI 글래스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없는 제품의 비중은 96%다. 현 회장은 그 이유로 메타 제품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국내에는 디스플레이 없는 버전이 주로 출시된 점을 들었다.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현 회장은 기기 가격이 약 400달러 수준에서 2030년 230달러 안팎으로 40%가량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PC와 스마트폰에서 경험했듯 기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는 환경이 보급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경쟁 구도의 변수로 중국 기업을 꼽았다. 메타·구글·삼성·애플은 이미 HMD 시장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현 회장은 시장성이 약해 삼성이 가장 먼저 발을 뺐고, 애플도 사실상 손을 놓으면서 메타만 고군분투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스마트글라스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강대 가상융합전문대학원·국제메타버스학회, '2026 국제메타버스콘퍼런스' 개최
서강대 가상융합전문대학원·국제메타버스학회, '2026 국제메타버스콘퍼런스' 개최

컴패니언→대체→플랫폼, 3단계로 진화

현 회장은 스마트글라스가 세 단계를 거쳐 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 회장 자신도 메타의 디스플레이·비디스플레이 버전과 중국산 제품 등 네 종류를 직접 써보고 있다고 밝혔다.

  1. 컴패니언(보완재) 단계 —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그 기능을 글래스로 쓰는 단계다. AI 질의, 사진 촬영, 음악 감상, 내비게이션, 통역은 이미 가능하다. 현 회장은 현재 시장이 이 단계에 와 있다고 봤다.

  2. 대체(서브스티튜션) 단계 — 통화와 정보 탐색, 콘텐츠 이용·생성까지 글래스로 해결하는 단계다. 멀티모달 AI와 AI 에이전트가 탑재되면서 글래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한다.

  3.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 단계 — 공간 컴퓨팅과 상황인지 AI가 작동하고, 스마트글라스 중심의 플랫폼 비즈니스가 형성되는 단계다.

현 회장은 "이 흐름이 2~3년 이어진다면 2030년 전에는 스마트글라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을 위한 작은 보조 기기를 몸에 지녀야 할 수는 있어도 스마트폰을 따로 사지는 않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현 회장은 피처폰과 스마트폰이 5~10년간 공존했듯 두 기기도 상당 기간 공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중화는 덧셈 아닌 곱셈…신뢰가 0이면 결과도 0"

현 회장은 스마트글라스의 핵심 기술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기술 수준이 기대보다 상용화에 가까워졌지만 개선할 여지도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 광학: 현실 공간에 디지털 정보를 자연스럽게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길 안내를 시야에 겹치거나 발표 원고를 띄우는 프롬프터 기능이 가능할 만큼 고도화됐다.

  • 멀티모달·에이전트 AI: 지각·음성·언어·추론을 결합해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수행한다.

  • 저전력 컴퓨팅: 저전력 AI 반도체와 배터리·발열 관리가 크게 개선됐다. 현 회장은 "3시간가량 쓰고 이동해도 일반 안경과 별 차이가 없고 두통이나 어지럼증도 없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제품은 일반 안경과 거의 같은 모양이라고 소개했다.

  • 센싱·인터페이스: 공간 인식, 위치 추적, 시선·제스처·음성 인식 기술이다. 현 회장은 이 영역의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타의 손목 밴드 제스처 방식을 여러 차례 연습해 봤다며 "현재 수준으로는 대중화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엣지·클라우드 연계: 온디바이스 처리와 대용량 클라우드 연산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기술이다.

현 회장은 대중화의 조건으로 유용성(utility), 사용성(usability), 신뢰(trust), 생태계(ecosystem) 네 가지를 제시했다. 유용성의 핵심은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다. 현 회장은 HMD가 실패한 이유를 "불편해도 다시 쓰고 싶게 만드는 중독성과 반복성을 갖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끝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용성 측면에서는 무게·배터리·가격이 더 개선돼야 한다고 봤다.

현 회장은 신뢰를 가장 근본적인 과제로 꼽았다. 스마트글라스에 달린 카메라를 둘러싼 프라이버시 논쟁이 거세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국내에서 아직 상용화도 되지 않았는데 이번 국정감사에서 한 국회의원이 보좌관에게 스마트글라스를 씌워 촬영 과정을 시연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부작용을 정확히 짚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려가 지나치면 초기 채택이 늦어질 수 있다"며 "정부가 진흥과 규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카메라를 빼자는 일각의 대안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카메라 없는 스마트글라스는 사람이 눈을 감고 걸어 다니는 것과 같다"며 "카메라를 둔 채로 프라이버시라는 윤리적 허들을 넘을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네 조건의 관계를 '곱하기 법칙'으로 설명했다. 그는 "유용성과 사용성, 생태계가 아무리 잘 갖춰져도 신뢰가 0이면 결과는 0"이라며 "대중화의 공식은 덧셈이 아니라 곱셈"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는 들어가는 공간 아닌 경험하는 지능"…방자·향단 된 AI

현 회장은 메타버스와 스마트글라스가 비슷해 보여도 본질이 다르다고 짚었다. 메타버스가 가상세계로 들어가는 개념이라면, 스마트글라스는 사람이 사는 현실 공간에 새로운 서비스를 얹는 개념이다. 메타버스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탐색하지만, 스마트글라스에서는 AI가 이용자의 맥락(context)과 의도(intention)를 파악해 매개한다. 현 회장은 "글래스를 끼기만 하면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이 뒤에서 작동하고 AI 에이전트가 24시간 대기한다"며 "램프의 요정 지니가 늘 곁에서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현 회장은 이 변화가 대학원의 출발점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대학원은 처음부터 메타버스를 들어가는 3D 공간이 아니라 현실과 가상이 연결·통합되는 확장현실로 정의했다"며 "그 비전이 스마트글라스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웹페이지→현실, 검색→맥락, 앱→에이전트

현 회장은 스마트글라스가 인터넷의 패러다임을 세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째, 웹페이지가 현실 공간으로 바뀐다. 건물을 바라보면 관련 정보가 뜨고, 박물관 전시물을 보면 설명과 콘텐츠가 제공된다. 현 회장은 "스크린 속 공간이 아니라 안경 너머로 보이는 세상 자체가 웹페이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둘째, 검색이 맥락으로 바뀐다.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콘텐츠를 찾아주고, 나아가 직접 구성해 준다. 현 회장은 이를 '시맨틱 아웃컴(semantic outcome)', 즉 '구성된 결과물'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그는 "기사를 찾아달라고 하면 AI는 특정 언론사의 기사를 가져오는 대신 여러 기사를 읽고 재구성해 준다"며 "독자는 기사를 읽지 않고도 뉴스의 흐름을 정확히 알게 된다"고 말했다.

셋째, 앱이 에이전트로 바뀐다. 사람이 앱과 콘텐츠를 직접 찾는 대신 에이전트가 이를 매개한다. 현 회장은 춘향전을 예로 들었다. 춘향과 이몽룡은 직접 소통하지 않고 향단과 방자를 거쳐 뜻을 주고받았다. 현 회장은 "방자와 향단이 하던 매개자 역할을 이제 AI가 맡는다"며 "소통 방식도, 비즈니스 방식도, 미디어와의 상호작용도 완전히 바뀐다"고 말했다.

콘텐츠의 1차 독자는 AI…"SEO에서 AIO로"

현 회장은 미디어 영역에서 공간 미디어(spatial media)와 맥락 인지 미디어, 인터랙티브 미디어가 부상할 것으로 봤다. 장소와 결합한 콘텐츠가 늘어나면 콘텐츠 비즈니스는 물론 이와 연계된 상거래 비즈니스까지 근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 회장은 사람과 미디어 사이에 '퍼스널 AI 에이전트'라는 새 계층이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검색하고 탐색하고 선택해 고정된 완성형 콘텐츠를 소비했다. 앞으로는 AI가 콘텐츠를 발견(discover)하고, 큐레이션(curate)하고, 구성(compose)한다. 현 회장은 "사람들은 원본을 봤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AI가 재구성한 결과물을 원본처럼 소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그는 "과거 콘텐츠의 1차 타깃 오디언스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AI 에이전트"라며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넘어 AI 에이전트의 눈에 띄게 하는 AI 최적화(AIO)를 이해하지 못하면 콘텐츠 기획부터 어긋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 회장은 제작·유통·소비·수익화로 이어지는 미디어 가치사슬 전반에서 AI 전환(AX)이 일어난다고 정리했다.

  • 제작: 크리에이터·스튜디오 중심에서 인간과 AI의 협업 제작으로 바뀐다. 기획부터 프리프로덕션·프로덕션·포스트프로덕션까지 AI가 협업자로 참여한다.

  • 유통: AI가 디스커버리와 큐레이션을 맡는 매개자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 소비: 맥락적 경험이 중요해지고, 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가 보편화된다.

  • 수익화: 이러한 변화 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난다.

현 회장은 스마트글라스가 이 흐름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글래스를 쓰면 가장 먼저 연동된 AI 에이전트를 부르게 된다"며 "일정과 날씨, 주요 뉴스, SNS 화제까지 모두 AI와 대화하게 되면서 AI 의존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런티어 모델 경쟁은 끝났다…한국은 애플리케이션과 사람으로 승부해야"

현 회장은 한국의 전략을 제시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는 한국이 스마트글라스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한국이 프런티어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서 승부를 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프런티어 모델 게임은 이미 끝났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기는커녕 격차가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입되는 자본과 인력의 규모가 한국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현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과 소버린 AI의 필요성 자체는 인정했다. 그는 "AI는 글로벌 패권 경쟁과 국가 주권의 핵심"이라며 "미국이 AI 공급을 끊었을 때 대안이 없다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 회장은 독자 모델이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현 회장이 제시한 승부처는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다. 한국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 제조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 한국 사용자들은 새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역량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 회장은 "기술 수용 역량과 디바이스 역량이 맞물리면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세계 시장을 충분히 선도할 수 있다"며 "그 생태계를 견인할 시장이 바로 스마트글라스"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결국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은 사람이고,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정부가 펼쳐야 할 최고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결론은 서강대 가상융합전문대학원을 앞으로도 팍팍 밀어달라는 것"이라는 농담으로 연설을 맺었다.

"안경 너머 세상이 웹페이지가 된다"…현대원 "스마트글라스, 2030년 전 스마트폰 대체"
"안경 너머 세상이 웹페이지가 된다"…현대원 "스마트글라스, 2030년 전 스마트폰 대체"

한편, 이날 콘퍼런스는 오전 기조연설과 좌담회에 이어 오후 3개 주제 세션으로 진행됐다. 오전에는 마카나 촉(Makana Chock) 미국 시러큐스대 교수의 개회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조연설, 현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이석근 서강대 교수가 진행한 좌담회가 열렸다.

오후 'AX 미디어와 스마트글라스' 세션은 스마트글라스 확산이 미디어와 산업 현장에 가져올 변화를 다뤘다. 마카나 촉 교수는 문화적 차이가 AI 스마트글라스 채택 과정의 프라이버시 우려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리쭝야(Li Zong Ya) 중국 화중과기대(HUST) 교수는 의인화된 외형에서 의인화된 정체성으로 나아가는 흐름을 짚었다. 정경석 에피소드컴퍼니 이사는 AI 시대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의 변화를,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는 '보여주기 위한 XR'에서 '쓰이는 XR'로 넘어가기 위한 핵심 요인을 발표했다. 현장에서 본 AI 에이전트의 진화를 온톨로지 데이터 플랫폼과 NPU까지 확장해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토론은 김태훈 서강대 교수가 맡았다.

'생성형 AI 시대의 저작권과 디지털 권리'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저작권 보호 기술과 정책 과제가 논의됐다. Giwoong Yun 미국 네바다대 리노캠퍼스 교수는 경진대회 기반 학습을 통한 AI 리터러시 함양 방안을 발표했다. 서강대 연구진은 3D 가우시안 스플래팅 모델의 저작권 보호 기술(김지훈), 영상 속 흔적으로 생성형 AI 비디오 엔진을 식별하는 연구(강자원), 편집 영상의 원본 검색·식별 기술(조동헌)을 각각 소개했다. 김기윤 성결대 연구자는 학교 현장의 안전한 AI 가이드라인 확산을 위한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은 최승관 서강대 교수가 맡았다.

'AX 헬스케어' 세션은 가상융합기술과 의료·국방 분야 AI의 접점을 조명했다. 김태훈 인프메딕스 소장은 가상융합기술 생태계에서의 의료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소개했다. 박종형 메닌블록스 대표는 의료 초지능 시대 병원 EMR(전자의무기록) 자동화와 진료 환경의 패러다임 전환을 발표했다. 이주경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생체의학 신호를 기반으로 전투원의 AI 임무수행능력을 관리하는 플랫폼을 발표했다. 토론은 박상훈 서강대 교수가 맡았다.

행사는 국제메타버스학회가 학술지 『Journal of Virtual Convergence』의 발간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