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바이스 통합 ‘Apple Intelligence’ 효과 본격화
애플이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5년 6월 28일 기준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플은 총 매출 940억 달러, 주당 순이익(EPS) 1.57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며, 특히 아이폰, 맥, 서비스 부문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아이폰과 서비스의 강세, ‘Apple Intelligence’ 기대감 반영
팀 쿡 애플 CEO는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했고, iPhone, Mac, 서비스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WWDC25에서 선보인 새로운 플랫폼 디자인과 Apple Intelligence 기능이 향후 혁신의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분기 실적을 보면 아이폰 매출은 445억 8,200만 달러, 서비스 부문은 274억 2,3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4%, 13.2% 증가했다. 서비스 부문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며, App Store, iCloud, Apple Music, Apple TV+, Apple Pay 등의 고른 성장 덕분으로 풀이된다.
주요 수치 요약 (2025년 회계연도 3분기 기준)
제품군 확대와 AI 중심 생태계 전략
애플은 ‘Apple Intelligence’라는 이름으로 모든 기기(OS)를 아우르는 AI 기능 통합을 시작했으며, 이는 iOS, macOS, watchOS, visionOS 전반에 적용된다. 사용자는 이제 음성 명령, 사진 생성, 이메일 요약 등에서 애플만의 프라이버시 중심 AI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디바이스 교체 수요와 구독 서비스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맥 매출이 15% 가까이 증가한 것은 M3칩 기반 고성능 라인업의 성과로 보인다. 아이패드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교육 및 B2B 수요를 중심으로 재성장 가능성이 전망된다.
전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 미국: 412억 달러 (전년 대비 +9.3%)
- 유럽: 240억 달러 (+9.7%)
- 중국: 154억 달러 (+4.3%)
- 일본: 58억 달러 (+13.4%)
- 아태 지역 기타: 77억 달러 (+20.0%)
특히 일본과 아태 지역에서의 성장률이 가장 높아,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총 매출이 상승한 가운데 총이익률(Gross Margin)은 46.5%에 달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88억 6,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0.7% 증가했으며, 이는 Apple Vision Pro, AI 관련 기능,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애플의 현금성 자산은 362억 달러로 크게 늘었으며, 8월 14일에는 주당 0.26달러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9개월 누적으로 애플은 705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고, 이는 동기간 순이익(845억 달러)의 약 8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는 주당순이익(EPS) 상승과 주가 방어 전략에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총 발행주식 수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AI 생태계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기, 애플은 여전히 견고하다. 아이폰과 맥, 그리고 서비스가 동시에 성장하는 ‘삼각 성장 구조’가 자리잡혔고, 여기에 Apple Intelligence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현되기 시작했다.
AI 혁신 경쟁이 본격화되는 2025년 하반기,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고객 경험을 아우르는 통합적 가치제안으로 다시 한 번 산업의 방향성을 주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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