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하며 전 세계 SF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할리우드 톱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고, 봉준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만큼, 미키 17은 또 하나의 걸작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나오기 전, 우리는 이 작품의 원작 소설 미키 7(Mickey7)을 먼저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작 소설을 먼저 접해야 하는 이유는 영화가 각색을 거치면서 원작과 다른 부분이 생길 수 있고, 감독의 해석이 원작의 분위기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키 7은 단순한 SF 액션 소설이 아니라, 존재론적 질문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먼저 원작을 읽어두면 영화가 어떤 요소를 강조하고, 어떤 부분을 생략했는지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더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죠.
따라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키 7이 어떤 소설인지, 그리고 왜 영화 개봉 전에 꼭 읽어야 하는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죽음과 정체성에 대한 흥미로운 SF

에드워드 애슈턴이 쓴 미키 7은 2022년 출간된 SF 장편 소설로, 죽음과 정체성에 대한 깊은 철학적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먼 미래,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려는 인류와 복제인간 미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소설의 배경은 얼음으로 뒤덮인 행성 ‘니플하임’입니다. 인류는 이곳을 개척하려 하지만, 원주 생명체인 ‘크리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힙니다. 개척단에는 가장 위험한 임무를 맡는 ‘익스펜더블(소모 인력)’이 존재하는데, 주인공 미키는 그중 한 명입니다.
익스펜더블은 죽더라도 기억을 이어받은 새로운 복제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므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쉽게 희생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미키가 탐사 도중 사고로 실종되었다가 기지로 돌아왔을 때 발생합니다. 이미 그의 복제인간, ‘미키 8’이 태어나 있었던 것이죠. 원칙적으로 같은 개체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미키는 이제 자신과 똑같은 기억을 가진 ‘또 다른 자신’과 공존하는 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 설정 자체만으로도 흥미롭지만, 미키 7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인간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테세우스의 배 – 나는 정말 나인가?
미키 7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테세우스의 배’ 역설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유래한 이 문제는 "배의 부품이 하나씩 교체되면서 결국 모든 부품이 새것으로 바뀌었을 때, 그것은 여전히 원래의 배인가?" 하는 질문이죠.

이 역설은 미키의 존재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미키는 수차례 죽고, 그의 기억을 가진 새로운 복제인간이 태어납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미키는 과거의 미키와 동일한 존재일까요?
미키 8이 자신과 같은 존재라고 믿어야 할까요, 아니면 전혀 다른 개체로 봐야 할까요?
소설은 이 질문을 통해 ‘자아’란 무엇인지, ‘기억’만 같다면 동일한 존재로 간주할 수 있는지, 그리고 죽음이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하죠.
영화와 원작의 차이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은 원작을 바탕으로 하지만, 감독 특유의 해석이 더해졌습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사회적 비판과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탐구를 영화에 담는 것으로 유명하죠.
실제로 미키 7이 원서로 출간되기도 전에 영화화 계약이 이루어졌고, 각색 과정에서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많다고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영화 개봉 전에 원작을 읽어둔다면, 영화와 소설의 차이를 비교하며 더욱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
• 독창적인 SF 설정
• 죽음을 반복하는 익스펜더블 개념이 신선하며, 기존 SF와 차별화된 흥미로운 설정을 제공합니다.
• 정체성과 자아에 대한 철학적 질문
• 단순한 SF 액션이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 영화 개봉 전 원작을 읽는 재미
• 원작과 영화의 차이를 비교하며, 봉준호 감독의 해석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빠른 전개와 유머 코드
• 심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 덕분에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 후속작까지 준비된 시리즈
• 후속작 미키 7 - 반물질의 블루스까지 출간되어, 더 확장된 세계관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미키 7은 죽음과 자아,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인데요, 영화 개봉 전 반드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원작을 읽고 난 뒤 영화 미키 17을 본다면, 봉준호 감독이 어떻게 이 작품을 해석했는지 비교하는 재미도 클 것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SF 팬이라면 미키 7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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