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iosaAI 'RNGD'가 바꾸는 산업의 흐름
FuriosaAI가 쏘아 올린 “AI 칩 패러다임 전환” 2025년 8월, 한국의 AI 칩 스타트업 FuriosaAI가 약 1억 2,5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 소식을 전하며 글로벌 AI 하드웨어 시장에 강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투자는 FuriosaAI의 핵심 제품인 ‘Renegade(RNGD)’ 칩의 양산 확대와 차세대 AI 가속 칩 개발 가속화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Renegade 칩은 기존 최상위 GPU 대비 와트당 2.25배에 달하는 추론 효율을 바탕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을 운용하는 데 있어 전력 소모를 극적으로 줄이는 혁신적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AI 인프라의 중심이었던 GPU는 빠른 연산 처리로 AI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지만, 점차 높아지는 비용과 전력 소모, 환경적 부담이 산업 전반에 큰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FuriosaAI가 제시하는 고효율 AI 칩은 저비용과 친환경, 그리고 대규모 AI 서비스 구현이라는 세 가지 난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AI 하드웨어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왜 지금 FuriosaAI의 기술 혁신이 중요한지, 그리고 이것이 향후 AI 생태계와 우리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GPU 중심', AI 산업의 벽
지난 수년간 엔비디아를 비롯한 GPU 제조사들이 AI 연산의 중심 공급자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GPU는 본래 그래픽 연산을 위해 개발된 칩이지만, 뛰어난 병렬 처리 능력 덕분에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GPU 독점 구조는 곧 여러 한계점을 드러냈다. 먼저, GPU 장비는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매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대규모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이 요구된다. 또한, 복잡한 대형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전력이 소비되는데, 예를 들어, 거대 언어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에서는 단일 학습 세션에도 수십만 킬로와트시(kWh)에 달하는 전기가 필요하며, 이는 막대한 전기요금과 탄소 배출 문제로 이어진다.
데이터센터 내 GPU 서버가 계속 늘어나면서 냉각, 유지보수, 인프라 확장 비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AI 서비스 증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연간 수백 메가와트 규모에 이르렀고, 이로 인한 비용 부담과 환경적 영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큰 걸림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사례로, 유명 챗봇이나 실시간 번역, 비전 인식 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 기업들은 뛰어난 성능을 내기 위해 수백에서 수천 대의 GPU를 병렬 운영해야 하고, 이는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막대한 자본과 자원을 투입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며, AI 기술의 대중화와 광범위한 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 나아가, AI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연산량과 모델 크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GPU 기반 인프라의 비용과 전력 소모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AI 기술 발전의 진정한 장애물은 기술적 성능이 아닌 ‘실행의 경제성’이 되고 있으며, AI를 보다 확장 가능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하드웨어 솔루션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서 고효율, 저전력 AI 칩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며, 시장에서는 기존 GPU 체계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차세대 AI 전용 하드웨어 개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FuriosaAI가 제시하는 새로운 방향 FuriosaAI가 선보인 Renegade 칩은 기존 GPU 아키텍처가 지닌 한계를 획기적으로 뛰어넘는 효율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FuriosaAI가 공개한 실증 자료에 따르면, Renegade 칩은 동일 수준의 대규모 AI 모델 추론 시 GPU 대비 와트당 성능이 약 2.25배 우수하다. 이는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이면서도 높은 연산 성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데이터센터 운영비 절감과 더불어 실시간 AI 서비스 확장의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규모 언어 모델을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업체는 Renegade 칩 도입 시 막대한 전력비용 부담을 경감할 수 있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FuriosaAI는 최근 LG AI 연구소와의 칩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유수 대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지 기술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양산 및 산업 현장 적용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더불어 삼성전자 출신의 AI 칩 설계 전문가 영입 등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면서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 내 협력과 경쟁력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Renegade 칩은 일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AI 연구기관에 시범 적용되면서, 전력 효율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AI 칩의 ‘고효율·저비용’ 혁신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친환경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도 중대한 기여를 한다. 전력 소모가 감소하면 냉각 비용과 관련 인프라 구축 비용도 줄어들며, 한정된 공간 내에서 더 많은 서버를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량 감소는 물론, 전체 AI 서비스 생태계의 운영비 절감으로 이어져 사회·환경적 가치가 극대화된다. 특히, 글로벌 탄소 감축과 친환경 IT 인프라 구축이 기업과 정부 정책의 중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FuriosaAI의 기술 혁신은 지속 가능한 AI 산업 발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FuriosaAI의 Renegade 칩은 비용과 에너지 측면에서 실질적 한계를 극복하며, AI 하드웨어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국내외 산업계와 협력해 AI 확산과 친환경 디지털 생태계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고 있다.
고효율 AI 칩이 우리 삶과 산업에 가져올 효과
FuriosaAI와 같은 고효율 AI 칩의 등장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 실질적이고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IoT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의 적용 범위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내부에서 AI 연산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면, 실시간 음성 비서와 번역 서비스의 반응 속도가 빨라지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정확성과 품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AI 기반 기능을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며, 기술 접근성 또한 대폭 확대된다.
산업 측면에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특히 중요하다. 고효율 AI 칩의 도입으로 전력 소모와 냉각 비용이 줄어들면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포함한 신규 시장 참여자들도 AI 인프라를 보다 저렴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AI 기술의 진입 장벽을 낮추어 AI 생태계의 다양성과 혁신을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기존의 대형 GPU 중심 독점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AI 칩과 설계 기반의 분산형 인프라로 산업 구조가 진화할 가능성도 크다. 이런 변화는 시스템 확장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기술 경쟁력 및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강화한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더욱 빠르고 저렴한 AI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며, 산업 전체는 친환경적인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발전하게 된다. 특히 탄소 배출 감소와 에너지 효율 증대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IT 인프라 구축과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FuriosaAI와 같은 혁신적인 AI 칩 기술은 단순한 하드웨어 진보를 넘어, AI 기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산업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AI 칩 혁신이 열어갈 지속 가능한 미래
FuriosaAI의 Renegade 칩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AI 산업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다. GPU 중심의 독점 구조에서 벗어나 고효율·저비용 AI 칩 경쟁 체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AI 생태계는 더욱 다양해지고 접근성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 이 변화는 데이터센터 운영비 절감과 친환경 IT 인프라 구축을 촉진하며, AI 서비스의 대중화와 산업 혁신을 가속화할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특히 FuriosaAI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은 AI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며, 국가적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더욱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AI 인프라가 자리잡으면서, AI 기술은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 깊숙이 스며들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더 싸고 더 효율적인 AI 칩’이 만드는 미래는 기술 혁신뿐 아니라 경제적·환경적 지속 가능성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METAX = 김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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