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의 경쟁력은 좋은 공연을 얼마나 많이 무대에 올리는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공연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역량은 물론, 관객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와 연결되는 능력도 중요하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일 역시 공연예술기관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러한 가운데 부천아트센터가 대학의 연구 역량을 활용해 기관의 운영 현황을 진단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한다.

부천아트센터(대표이사 박은혜)는 지난 4일 서강대학교 가상융합전문대학원(BVI Lab)과 문화진흥전략 진단 및 성장과제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천아트센터의 운영 현황과 경영성과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기관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공연예술 현장의 실무 경험과 대학의 학술적 연구 역량을 결합해 기관 운영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개선과제를 도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연예술기관의 성장전략, 경영성과 분석에서 출발한다

이번 협력의 출발점은 부천아트센터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것이다.

공연예술기관은 공연 기획과 운영뿐 아니라 조직관리, 재무관리, 고객 서비스, 문화진흥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문화예술적 가치와 공공성을 추구하면서도 기관의 운영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기업과 다른 경영적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공연예술기관의 성장전략을 수립하려면 현재 운영체계가 어떤 성과를 내고 있으며, 어떤 영역에서 개선이 필요한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천아트센터와 서강대 가상융합전문대학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운영 현황 및 경영성과 진단·분석, 기관 운영의 효율성과 발전을 위한 개선과제 발굴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공연예술 성장 방향을 모색하고, 연구 결과 공유와 임직원 교육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접근은 공연예술기관의 발전 방향을 단순한 사업 확대가 아니라 조직과 운영 전반의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학의 연구 역량과 공연예술 현장의 경험을 연결하다

협약식은 서강대학교 삼성가브리엘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은혜 부천아트센터 대표이사와 현대원 서강대학교 가상융합전문대학원장, 이석근 석좌교수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원 대학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 협력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사업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 원장은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역량을 공유하면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연구를 총괄하는 이석근 석좌교수는 향후 적절한 절차를 거쳐 프로젝트가 개시되면 실무자 인터뷰를 비롯한 다각적인 연구와 분석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기관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확하고 내실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의 발언은 이번 협력의 연구 방향을 보여준다.

외부에서 기관을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실무자들의 경험과 의견을 연구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공연예술기관의 운영성과는 정량적인 경영지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

공연 기획의 전문성과 조직 내부의 업무 절차, 현장 운영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함께 살펴봐야 실효성 있는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인 연구방법과 조사 범위, 수행 일정은 향후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정해질 사안이다.

부천아트센터 "연구 결과를 실제 기관 운영에 활용할 것"

박은혜 부천아트센터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이 양 기관의 전문성과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가 원활하고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양 기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부천아트센터는 향후 연구 결과를 기관 운영과 문화진흥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연구 결과를 보고서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실제 사업과 조직 운영에 연결하겠다는 방향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기관의 운영 현황을 분석해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과정은 문화예술기관의 중장기 운영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이번 협약은 연구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단계다.

구체적인 개선과제와 실행계획, 성과 목표는 향후 연구와 분석을 통해 도출될 예정이다.

문화예술기관의 경쟁력, 지속가능한 운영체계가 중요해진다

이번 협약은 문화예술기관의 성장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공연예술기관의 발전은 새로운 공연 콘텐츠를 확보하거나 관객 규모를 늘리는 문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기관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내부 운영체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지역사회에 어떤 문화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

특히 공공적 성격을 가진 문화예술기관은 사업의 경제성과 문화적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대학과 공연예술기관의 산학협력은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대학은 연구방법론과 분석 역량을 제공하고, 공연예술기관은 실제 운영자료와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관 내부에서 쉽게 발견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보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개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물론 산학협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연구 결과의 실무 적용 가능성과 실행 과정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진단을 통해 개선과제를 발굴하는 것과 해당 과제를 조직의 실제 변화로 연결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의 성과 역시 연구 결과가 부천아트센터의 운영 개선과 문화예술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따라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무대의 미래를 위해 운영의 현재를 살펴보다

부천아트센터와 서강대 가상융합전문대학원의 이번 협력은 공연예술기관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성장 방향을 함께 설계하려는 시도다.

부천아트센터는 공연예술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운영 역량을 제공하고, 서강대 가상융합전문대학원은 학술적 연구와 분석을 통해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모색한다.

양 기관은 향후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임직원 교육 등으로 협력의 폭도 확대할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부천아트센터의 운영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에게 더 나은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공연예술기관의 경쟁력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완성도뿐 아니라 그 무대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조직의 역량에서도 나온다.

이번 산학협력은 공연예술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기관 운영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연구와 현장 경험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천아트센터가 새로운 성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대학과 손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좋은 공연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좋은 공연이 지속될 수 있는 기관 운영의 기반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