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Mind AI로 생물다양성 효과까지 측정
미국 구글(Google)은 11월 6일(현지시간), 브라질의 복원 스타트업 몽박(Mombak)과 새로운 탄소제거(Carbon Removal)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구글이 지난해 맺었던 초기 협약 규모의 4배(200,000톤 CO₂ 제거)에 달하며, 아마존 열대우림 복원 사업을 통한 자연기반 탄소 제거(Nature-based Carbon Removal) 확대를 목표로 한다.
몽박은 브라질 아마존의 황폐화된 토지를 복원하기 위해 토착종 중심의 생물다양성 숲(Biodiverse Native Forest)을 조성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수년간 약 20만 톤의 CO₂를 제거하게 되며, 이는 구글이 지난해 체결한 첫 계약(5만 톤 규모)의 4배에 해당한다.
“이번 협약은 지구가 스스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자연의 회복 메커니즘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
— 랜디 스폭(Randy Spock), 구글 탄소제거·상쇄 리드
몽박은 과학적 엄밀성(scientific rigor)과 산업적 규모(industrial-scale operations)를 결합한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 식재(植栽)가 아니라, 탄소흡수량의 정밀 측정, 토착 생태계 복원, 지속가능한 토지 이용 모델 구축 등을 동시에 수행해 기후 효과와 생태 회복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확장 지원으로 몽박은 복원 면적과 운영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며, 구글은 자사 DeepMind의 AI 플랫폼 ‘Perch’를 활용해 복원지의 생물다양성 변화와 생태적 효과를 정량화할 예정이다.
‘Symbiosis Coalition’ 첫 선정 프로젝트
몽박은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하는 Symbiosis Coalition의 첫 번째 공식 선정 프로젝트다. 이 연합은 신뢰 가능한 탄소제거 기업을 공동 발굴·검증하기 위해 출범했으며, 몽박은 독립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투명한 CO₂ 제거 측정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구글은 “모든 탄소제거 프로젝트의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간이 지나 효과가 만료되는 크레딧은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를 통한 생태 데이터 분석의 자동화다. DeepMind의 ‘Perch AI’는 위성·항공 이미지와 현장 데이터를 결합해 나무 성장률, 토양 복원 수준, 동식물 다양성 회복 정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로써 자연기반 탄소제거(Nature-based Removal)의 투명성·검증성·효율성이 동시에 강화될 전망이다.
구글은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자사 데이터센터와 공급망의 탈탄소화뿐 아니라, ‘신뢰 가능한 탄소제거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몽박 협력은 구글의 자연기반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이며, 기후기술(AI)과 생태복원(Nature Restoration)을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기후 솔루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숲을 심는 기술기업”
구글은 이제 단순한 테크 기업을 넘어, 지구 생태계 회복의 기술 파트너(Tech Partner for Planetary Restoration)로 진화하고 있다. 몽박과의 이번 계약은 기술과 자연이 협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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