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스페인어·독일어 지원으로 글로벌 독자층 확대
미국 아마존(Amazon)이 11월 7일(현지시간), 자체 AI 번역 서비스 ‘킨들 트랜슬레이트(Kindle Translate)’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영어↔스페인어, 독일어→영어 간 자동 번역을 지원하며, 현재 선정된 킨들 다이렉트 퍼블리싱(KDP) 작가들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가 시작됐다.
‘킨들 트랜슬레이트’는 AI 번역 기술을 활용해 작가들이 자신의 전자책(eBook)을 다국어로 신속히 번역·출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마존에 따르면, 현재 Amazon.com에 등록된 전체 전자책 중 5% 미만만이 다국어 버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서비스는 “독립 출판 작가들이 언어 장벽 없이 세계 독자와 만나는 통로”를 여는 것이 목표다.
“수십 년간 독립 작가들은 외국어 번역의 높은 비용과 신뢰성 문제로 고통받아왔다. ‘킨들 트랜슬레이트’는 그 장벽을 제거하고, 작가들이 스스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첫 도구다.”
— 록산 세인트 클레어(Roxanne St. Claire), KDP 작가
작가는 KDP 포털에서 번역할 언어 선택, 가격 설정, 번역본 검토 및 출판 여부 결정 등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AI가 생성한 번역본은 출판 전 자동 품질 검수(AI evaluation)를 거치며, 작가는 결과물을 미리 확인하거나, 승인 후 자동 출판(auto-publish)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번역 완료까지는 수일 이내, 완성된 eBook은 자동으로 형식이 정리된 상태로 출판 가능하다.
독자는 아마존 스토어에서 ‘Kindle Translate’ 라벨이 부착된 책을 확인할 수 있으며, 번역 샘플(Preview)을 통해 품질을 직접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번역본은 기존과 동일하게 KDP 셀렉트(KDP Select) 프로그램과 킨들 언리미티드(Kindle Unlimited) 구독 서비스에 등록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KDP(Kindle Direct Publishing)의 ‘작가 중심 글로벌 유통 전략’을 한 단계 진전시킨 시도로 평가된다.
KDP 작가 크리스틴 페인터(Kristen Painter)는 “외국어 번역은 새로운 독자층을 열어줄 뿐 아니라, 내 작품의 ‘두 번째 생명’을 부여한다. 수익과 영향력을 동시에 확장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번 베타 버전을 통해 번역 품질, 저작권, 현지화 이슈 등을 검증한 후 향후 프랑스어·일본어·한국어 등 다국어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번역 결과에 대한 투명한 라벨링 정책을 유지하고, AI가 생성한 번역문에 대해 지속적인 개선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를 운영할 예정이다.
‘킨들 트랜슬레이트’는 단순한 번역 도구가 아니라, 작가의 글로벌 진입 장벽을 허무는 AI 문학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번역의 정교함과 출판 자동화가 결합하면서, 작가들은 더 이상 언어의 한계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글로벌 독자는 더 이상 번역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AI가 그 속도를 따라잡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META-X.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