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X(MetaX)] 삼성전자가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TV, 가전, 헬스케어 전반을 관통하는 AI 전략을 제시하며, 개별 제품의 기능 경쟁을 넘어 일상 전체를 아우르는 AI 경험의 대중화로 방향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간 1월 4일 CES 2026 사전 행사인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AI 비전과 신기술을 선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CES 기간(1월 4~7일) 전시의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삼성의 AI 전략이 단일 제품군이 아닌 엔터테인먼트·홈·케어 컴패니언이라는 세 개의 축으로 재편됐음을 명확히 했다.
삼성이 제시한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AI를 특정 기기나 앱의 부가 기능이 아니라,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연결된 기기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삶의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줄이는 ‘일상의 동반자’로 정의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AI를 기술이 아닌 경험의 문제로 재규정한 선언에 가깝다.
첫 번째 축은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이다. 삼성은 TV를 단순한 시청 기기가 아니라 상호작용형 AI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발표에서 소개된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은 사용자의 질문과 상황을 이해해 맥락 기반 정보를 제공하는 TV 전용 AI 플랫폼이다. 여기에 HDR10+ ADVANCED, 구글과 공동 개발한 3차원 음향 기술 ‘Eclipsa Audio’, 하만 오디오 브랜드까지 확장된 Q-Symphony 등 하드웨어·표준·생태계 요소를 결합해 몰입형 경험을 강화했다. 세계 최초 130형 마이크로 RGB TV 공개 역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리더십을 AI 비전과 연결하는 상징적 장치로 해석된다.
두 번째는 홈 컴패니언이다. 삼성은 스마트홈을 기반으로 가전이 사용자의 요구를 스스로 인식하고 반응하는 ‘집안일 해방’의 AI 경험을 강조했다. 냉장고·세탁기·조리기기 등 주요 가전에 스크린, 카메라, 음성 인터페이스를 확장 적용해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 Gemini를 탑재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식품 인식 범위를 넓히고 레시피 추천, 식생활 리포트 등 생활 밀착형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누수 등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해 보험사와 연계하는 홈 케어 서비스는 가전이 ‘편의’에서 ‘리스크 관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축은 케어 컴패니언이다. 삼성은 ‘삼성 헬스’를 중심으로 수면·영양·활동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개인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Xealth 플랫폼 연동을 통해 전문 상담으로 이어지는 예방형 헬스케어 모델을 제시했다. 더 나아가 수면 기록, 보행 속도, 손가락 움직임 등 미세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 인지 저하 가능성을 감지하는 뇌 건강 관련 기술도 처음 공개하며, 국내외 전문 기관과 임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CES 2026 발표에서 드러난 삼성의 전략은 네 가지로 요약된다. 개방형 협업을 통한 생태계 확장,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의 결합, 일관된 UI·UX(스마트싱스·원 UI 등), 그리고 삼성 녹스를 중심으로 한 보안과 신뢰다. 이는 2026년 이후 가전·디바이스 시장의 경쟁이 단순한 AI 기능 나열이 아니라, 연결 경험의 완성도와 데이터 신뢰성으로 수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국 삼성전자가 CES 2026을 통해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AI를 제품의 옵션이 아니라 일상의 운영체계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TV는 상호작용형 AI 플랫폼으로, 가전은 자동화와 리스크 관리의 중심으로, 헬스는 예방과 선제 케어로 확장되며, 삼성의 승부처는 이 모든 경험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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